성우(惺牛, 鏡虛禪師)

참선곡(參禪曲)

근와(槿瓦) 2015. 1. 3. 00:18

참선곡(參禪曲)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忽然히 생각하니 都是夢中 이로다

 

千萬古 영웅호걸 북망산 무덤이요

 

부귀문장 쓸데없다 황천객을 면할소냐

 

오호라 나의몸이 풀끝에 이슬이요

 

바람속의 등불이라 三界大師 부처님이

 

정녕이 이르시되 마음깨쳐 성불하여

 

생사윤회 永斷하고 불생불멸 저국토에

 

常樂我淨 無爲道를 사람마다 다할줄로

 

팔만장경 遺傳하니 사람되어 못닦으면

 

다시공부 어려우니 나도어서 닦아보세

 

닦는길을 말하려면 허다히 많건마는

 

대강추려 적어보세 앉고서고 보고듣고

 

着衣喫飯 對人接語 일체처 일체시에

 

昭昭靈靈 지각하는 이것이 어떤건고

 

몸뚱이는 송장이요 망상번뇌 本空하고

 

天眞面目 나의부처 보고듣고 앉고눕고

 

잠도자고 일도하고 눈한번 깜짝할새

 

천리만리 다녀오고 許多한 신통묘용

 

분명한 나의마음 어떻게 생겼는고

 

의심하고 의심하되 고양이가 쥐잡듯이

 

주린사람 밥찾듯이 목마른이 물찾듯이

 

六七十 늙은과부 자식을 잃은후에

 

자식생각 간절틋이 생각생각 잊지말고

 

깊이궁구 하여가되 일념만년 되게하여

 

廢寢忘飧 할지경에 大悟하기 가깝도다

 

홀연히 깨달으면 본래생긴 나의부처

 

천진면목 절묘하다 아미타불 이아니며

 

석가여래 이아닌가 젊도않고 늙도않고

 

크도않고 작도않고 본래생긴 자기靈光

 

盖天盖地 이러하고 涅槃眞樂 가이없다

 

지옥천당 本空하고 생사윤회 본래없다

 

선지식을 찾아가서 了然히 印可맞어

 

다시의심 없앤후에 세상만사 망각하고

 

隨緣放曠 지내가되 빈배같이 떠놀면서

 

有緣衆生 제도하면 報佛恩德 이아닌가

 

一切戒行 지켜가면 천당인간 壽福하고

 

대원력을 發하여서 恒隨佛學 생각하고

 

同體大悲 마음먹어 貧病乞人 괄세말고

 

五蘊色身 생각하되 거품같이 觀을하고

 

바깥으로 逆順境界 몽중으로 생각하여

 

喜怒心을 내지말고 虛靈한 나의마음

 

허공과 같은줄로 진실히 생각하여

 

八風五欲 일체경계 不動한 이마음을

 

태산같이 써나가세 허튼소리 우스개로

 

이날저날 헛보내고 늙는줄을 망각하니

 

무슨공부 하여볼까 죽을제 고통중에

 

후회한들 무엇하리 四肢百節 오려내고

 

머리골을 쪼개는듯 五蘊六腑 찢는중에

 

앞길이 캄캄하니 寒心慘酷 내노릇이

 

이럴줄을 뉘가알꼬 저地獄과 저畜生에

 

나의신세 참혹하다 백천만겁 嗟跎하야

 

다시人身 망연하다 참선잘한 저도인은

 

앉아죽고 서서죽고 앓도않고 蟬脫하며

 

오래살고 곧죽기를 제맘대로 자재하며

 

항하사수 신통묘용 任意快樂 자재하니

 

아무쪼록 이세상에 눈코를 쥐어뜯고

 

부지런히 하여보세 오늘내일 가는것이

 

죽을날이 당도하니 푸줏간에 가는소가

 

자욱자욱 死地로세 이전사람 참선할제

 

마디그늘 아꼈거늘 나는어이 방일하며

 

이전사람 참선할제 잠오는것 성화하야

 

송곳으로 찔렀거든 나는어이 방일하며

 

이전사람 참선할제 하루해가 가게되면

 

다리뻗고 울었거든 나는어이 방일한고

 

無明業識 毒한술에 昏昏不覺 지내가니

 

오호라 슬프도다 타일러도 아니듣고

 

꾸짖어도 조심않고 심상히 지내가니

 

희미한 이마음을 어이하여 인도할꼬

 

쓸데없는 貪心瞋心 공연히 일으키고

 

쓸데없는 許多分別 날마다 紛擾하니

 

우습도다 나의지혜 누구를 한탄할꼬

 

지각없는 저나비가 불빛을 탐하여서

 

저죽을줄 모르도다 내마음을 못닦으면

 

如干戒行 少分福德 도모지 허사로세

 

오호라 한심하다 이글을 자세보아

 

하루도 열두시며 밤으로도 조금자고

 

부지런히 공부하소 이노래를 깊이믿어

 

책상위에 펴어놓고 시시때때 경책하소

 

할말을 다하려면 海墨寫而不盡이라

 

이만적고 그치오니 부디부디 깊이아소

 

다시할말 있사오니 돌장승이 아이나면

 

그때에 말하리라 -終-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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