ᄇ(비읍)

본각(本覺)

근와(槿瓦) 2018. 1. 18. 01:26

본각(本覺)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始覺] 無始이래의 (煩惱)를 수행에 의해 차례로 쳐부셔 서서히 心源을 깨닫는 것을 始覺이라 하고, 번뇌로 더럽혀진 의 모습이지만, 本性은 본래가 淸淨覺體인 것을 本覺이라 한다.


起信論에서는 萬有一心안에 다 들어간다고 하여 그 一心心眞如門 · 心生滅門의 두 가지로 크게 나누고 있다.

心眞如門에서 보면 은 모든 차별을 超脫한 절대적인 것이므로 거기에는 本覺 · 始覺의 구별이 있을 수 없지만 그 無始無明으로 더럽혀져서 動的差別相을 나타내는 心生滅門에서는 本覺 · 始覺의 구별이 생긴다고 한다. 곧 이 구별은 阿黎耶識 중의 의 구별로서, 眞如無明을 만나 의 현상을 일으키면 그 은 아주 昏昧해져서 깨달을 수 없는 마음이 됨으로 不覺이다. 그러나 그 본성의 작용은 곧 을 여읜 淸淨한 것으로 본래가 깨달음 그것이란 뜻에서 本覺이라고 부른다.


그렇지만 不覺本覺안에서의 작용(內熏習力)敎法 밖에서 오는 (外熏習力)에 의하여 차례로 깨달음을 얻어, 이에 비로소 發心修行의 정도에 따라 智慧를 얻게 된다. 이것을 始覺이라고 한다. 始覺은 수행자의 단계에 따라 不覺(十信 外凡惡業에 의하여 苦果를 부름을 알기 때문에 이미 惡業을 떠나지만, 아직 번뇌를 끊을 가 생기지 않은 ) · 相似覺(二乘三賢의 보살이 我執을 여의고 我空를 깨달았지만, 아직 法執을 여의지 못한 ) · 隨分覺(初地이상의 보살이 法執을 여의고 각각 그 에 따라 眞如一分을 깨닫는 ) · 究竟覺(第十地의 보살이 因行을 완성하여 一念相應를 가지고 그 으로 비로소 일으킨 깨달음)의 네 가지로 나눈다. 그래서 결국 佛果에 도달하면 始本不二 · 絶對平等大覺을 이룩한다. 始覺四位라고도 하고 反流四位라고도 한다.


대저 迷惑의 세계에 방황하는 것(流轉)은 중생심의 生住異滅에 지나지 않지만, 四相을 역으로 거슬러 깨달은 것이 곧 四位인 까닭이다. 不覺은 중생심의 滅相覺知하는 것이며, 내지 究竟覺은 중생심의 生相覺知하는 것이다. 그런데 反流生死의 흐름에서 거슬러 올라가 깨달음으로 향하는(還滅)것을 의미한다. 本覺을 그 작용하는 점에서 보아 隨染本覺, 體德의 입장에서 性淨本覺이라 설명한다.


隨染本覺은 번뇌의 汚染에 대한 本覺의 작용을 뚜렷하게 하는 것으로 여기에 둘이 있다. 始覺智慧에 의하여 不覺妄染을 다 없애고 본래 청정한 本覺으로 돌아가는 것을 智淨相, 始覺을 완전히 얻어 妄染을 다 없애고 本覺性德이 나타나서 利他功能을 보이는 것을 不思議業相이라고 한다. 性淨本覺이란 本覺體相이 본래 청정하여 무한한 기능이 있는 것을 나타냄으로 거울에 비유하여 如實空鏡 · 因熏習鏡 · 法出離鏡 · 緣熏習鏡四鏡을 말한다.


이 가운데서 앞의 二鏡은 티끌 속에 있는 本覺이 번뇌에 의해 迷惑되더라도 그 自性은 청정한 것이므로 眞如)實空如實不空의 두 가지 뜻이 있는 것처럼 在纒本覺에도 (을 여읜 쪽) · 不空(모든 功德을 갖추고 있는 쪽)의 두 가지 뜻이 있음이 명백하고, 뒤의 二鏡出纒本覺이 번뇌의 때를 여의어 청정한 것임을 나타낸다. 이는 隨染本覺智淨相不思議業相의 둘이 있는 것과 같다.


여기서 因熏 · 緣熏二鏡으로 나눈 것은 本覺이 깨달음에 이르는 데 있어서의 內因 · 外緣을 뜻한다. 本覺內的 작용으로 淨熏이 됨으로 그것이 이 되어 始覺이 생긴다(因熏). 本覺始覺을 일으키게 하는 外緣熏力이 되기도 한다(緣熏).


釋摩訶衍論卷三에는 本覺 · 始覺 · 眞如 · 虛空의 네 가지 뜻이 있다 하여 四無爲라 부른다. 또 이 四門을 각각 淸淨染淨의 두 가지로 분류한다.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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