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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이연기(十二緣起)

근와(槿瓦) 2018. 1. 15. 01:25

십이연기(十二緣起)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凡夫로서의 有情生存12의 조건에 의해서 성립되어 있는 것. 또는 12支緣紀 · 12因緣 · 12因緣起 · 12因生 · 12緣生 · 12緣門이라고도 한다.


근본불교의 가장 기초적인 敎義로서, 원래 아함경전에 설해진 것. 12라 함은 無明 · · · 名色 · 六處(六入) · · · · · · · 老死이고, 이것들은 凡夫로서의 有情生存을 구성하는 12의 요소(十二有支)이며, 이것들이이것이 있을 때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생김으로 하여 저것이 생기며,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고, 이것이 멸함으로 하여 저것이 멸한다라고 하는 相依相對的인 관계를 설하는 것이 12연기이다. 여기에 두 가지 면이 있는 것 같다.

 

곧 모든 것은 에 의해서 성립되어 있는 相依的인 것이기 때문에 無常 · · 無我라고 하는 면과, 또 하나는, 凡夫로서의 인간의 괴로운 생존은 어떻게 성립되었는가(流轉門), 또 어떻게 해서 그것을 否定하고 깨달음에 이르는가(還滅門)라고 하는 것을 하여, 有情生存의 가치와 意義를 문제로 하는 쪽이다. 阿含經典에서는, 12緣起說 외에, 10 · 9· 8· 7등의 緣起까지도 하는데, 넓은 의미에서는 이들도 12緣起에 수용해도 좋다. 雜阿含經 12에는, 연기의 법은 부처가 세상에 나오거나 나오지 않거나를 불구하고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로, 부처는 이것을 관하여 깨달음을 열고, 또 중생을 위하여 이 법을 開示한다고 하고 있다. 前述한 제2의 면에 있어서의 12緣起說의 원래의 의미는 다음과 같은 것이다.

 

自覺的인 인간의 생존()은 정신의 주체인 의 활동에서 비롯되는 것이지만, 의 활동은 생활경험()이 되어서, 도리어 그 활동의 축적에 의한 의 내용이다. 그런데 의 활동이라 함은, 感覺器官(또는 그 기능)  · · · · · 6를 통하여 인식의 대상인 모든 이나 (名色)과 접촉()하여, 이것을 主觀上感受()하는데 의한다. 범부에 있어서는, 無明(불교진리에 대한 無自覺) 內相으로 하고, 渴愛(구하여 마지 않는 我欲) 外相으로 하는 것이어서, 객관적 대상에 작용하는 식의 根基的인 상은 이 渴愛에 불과하며, 渴愛는 발전하여 모든 것을 나의 것으로 하여 하려고 하는 執著()으로 된다. 그런 까닭에 이와 같은 染汚의 활동()에 의해서 내용지어진 , 그것에 相應하는  · 老死 등에 의해서 대표격이 된 人間苦, 無常苦를 경험하지 않으면 안된다. 이에 반하여 聖者에 있어서는, 無明 渴愛가 없어졌기 때문에 따라서 人間苦도 없어진다.

 

俱舍論 卷九에는 12緣起에 대해서 4종의 해석을 들고 있다.

(1) 刹那緣起라 함은, 1刹那중에 12지가 갖추어 있다고 하는 것으로, 예컨대 하는 마음으로 殺生하려고 하는 순간의 마음에 대해 말하면, 그 한 찰나의 마음 가운데 일어난 愚癡가 있는 것이 無明, 죽이려고 마음 먹은 것이 이라고 하는 것과 같은 것이며,

(2) 連縛緣起라 함은, 12가 간단 없이 연속해서 前因後果의 관계가 되는 것을 말하고

(3) 分位緣起라 함은, 三世兩重因果에 의한 胎生學的인 해석으로, 12支分有情生死流轉하는 과정에서의 각기의 位態를 가리키는 것이고

(4) 遠續緣起라 함은, 까마득하게 먼 하여 12가 계속해서 緣起하는 것을 말한다. 이 가운데 有部에서는 제3分位說을 쓴다. 無明은 과거로 번뇌를 일으키어 을 지었을 때의 有情分位 心身(五蘊)을 가리키고, 이 과거2에 의해서 心識이 비로소 母胎託生하는 1刹那有情分位, 託生의 제2刹那 이후 六根이 아직 갖추지 않은 有情分位名色, 胎內에서 6을 갖춘 分位6, 出胎한 뒤 다만 접촉감각만이 있는 2 · 3까지가 , 感受性이 빼어난 4 · 5에서 14 · 15까지가 , 이상 에서 까지를 現在世5라고 한다. 다음에 愛欲이 성한 16 · 17이후가 , 貪著의 마음이 뛰어난 30이후가 , 이렇게 하여 을 짓는 分位가 有로, 이들 3을 現在世의 3因이라고 한다.

이 因에 의해서 未來世에 태어나는 分位가 生, 그 이후 死에 이르기까지가 老死로, 이들 둘을 未來世의 2果라고 한다.

이와 같이 과거세 · 현재세 · 미래세의 三世에 걸쳐서, 二重因果를 세우기 때문에, 이것을 三世兩重因果라고 한다. 중에 · 을 포함하고, 는 곧 이기 때문에, 12緣起惑業苦三道에 거두어지고, 因果가 끝없이 계속하여 無始無終이라고 한다. 經部에서는 이 有部을 바르지 않다고 하여, 無明이라 함은 과거의 無智만을 가리키고 결코 五蘊을 가리키는 것은 아니다 등으로 한다

 

成唯識論 卷八에서는, 無明에서 까지를  · 老死 하여, 1因果를 세우는데, 는 반드시 異世이고, 따라서 이것을 二世一重因果라 한다. 無明 · 二支에서 까지의 5를 당겨 일으키는 이기 때문에, 2能引支이고, 5所引支라고 하여 이 7牽引因이라고도 한다 · · 三支이 되어서 미래의 · 老死二支하기 때문에, 3能生支 또는 生起因이라 하고, 이에 대해서  · 老死所生支 또는 所引生이라 한다.

 

천태종에서는 思議生滅 · 思議不生不滅 · 不思議生滅 · 不思議不生不滅4종의 12因緣을 세워서, 이것을 化法四敎(· · · )에 배속시킨다. 최후의 圓敎에서는 12因緣佛性이라 일컫고 에 의해서 생긴 현상의 그대로가 中道와 다르지 않다고 한다.

 

12緣起하는 것은, 과 같이 중요한 觀法으로 되어, 석존은 이것을 하여 깨달음을 열었다고도 전한다. 雜集論 卷四에는 無明에 의해서 이 있다 등으로 차례로 生起하는 것을 雜染順觀, 老死 등의 각기에 苦集滅道를 세워서 老死에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生起하는 것을 雜染逆觀, 無明이 없어지면 이 없어진다 등으로 現成을 차례로 하는 것을 淸淨順觀, 老死한다 등으로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서 깨달음의 現成하는 것을 淸淨逆觀이라고 하고, 婆沙論 卷24에는, 迷惑生起하는 流轉門에서는 無明 · 을 버린 10, 깨달음의 現成하는 還滅門에서는 12한다고 함(巴利文大品에 의하면, 流轉門順觀, 還滅門逆觀으로 불러야 하는데, 지금은 이 이 행해지고 있다). 또 천태종에서는 三世兩重 · 二世一重 · 刹那一念3종의 12因緣觀에 의해서 각기 차례로 斷見 常見 · 著我見 · 性實見3종의 잘못된 견해를 깨뜨린다고 한다.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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