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마라톤대회 참가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어제 오전 8시에 거행되었던 중앙마라톤대회를 참가하고 글을 올려봅니다.
올해 3월달에 있었던 동아마라톤대회 이후 8개월만에 참가한 공식대회였습니다. 다시 운동을 시작한 후 3번째 풀코스였죠.
기록은 3시간 26분 29초입니다.
올해 초 동아대회를 달린 후, 향후 대회는 그냥 그저 그렇게 기록을 의식하지 않고 달릴 것이라 하였으나, 동마 이후 한강변에서의 지속적인 달리기[서울마라톤클럽(반달 모임)]를 거듭하여 하프의 기록을 1시간 30분 초반대로 이끌어 올리고 나니까 괜시리 기록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그리하여 주로 남산에 가서 근력과 폐활량을 더욱 끌어올린 후 이번 중마에 참가하였습니다.
그런데 예전의, 즉 10년 전에 행하였던 走路에서의 힘의 배분(전반과 후반)을 기준하여 이번에 적용을 하였던 바, 30km이후 적잖은 문제(발바닥의 통증)가 조금 있긴 하였지만 역시 세월을 거스릴 수는 없음을 새삼 느꼈습니다. 30킬로 이후의 기록을 매 1킬로마다 분석을 하고 보니 대번 힘이 딸려서 기록이 처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라톤이라는 운동의 장점 중의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그 것. 마무리 지점으로 가면 갈수록 떨어지는 힘을 정신력으로 이겨내면서 포기하지 않고 그냥 그저 그렇게 하염없이 달려서 끝내는 마무리-라인을 밟고 통과하는 그 맛! 그 희열! 이번에도 또한 그 희열과 맛을 느껴봤습니다. 그런 까닭에 휴식을 취하고 귀가하기 위해 지하철로 가는 길을 절뚝-절뚝거리고 가긴 했지만요.
지금 운영하고 있는 블로그인 불교사랑의 카테고리에 마라톤이라는 항목을 넣어 운영을 하고 있기는 합니다만, 그 마라톤이라는 공간을 채우려면 공식대회를 제법 참가하긴 해야 하는데, 사실 제가 참가하고 있는 대회를 꼽아보면 연초의 동아마라톤대회와 연말의 중앙마라톤대회 밖에는 없습니다. 그 이외에는 한강변에서의 반달(서울마라톤클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이것은 공식대회는 당연 아니지요.
향후, 공식대회란 것은 위와 같은 대회임을 다시 한번 재확인하고 이젠 한해를 마무리 짓는 연말의 메이저-대회를 소화해 냈으니 지금부터는 역시 두 말할 필요없이 수행에 매진할 것입니다. 主는 당연히 공부(수행)인 것이요, 마라톤이 아닌 것이기 때문입니다. 마라톤은 그저 노후의 건강을 위해 하는 부수적인 것입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분이라면 마라톤을 하고 계시는 분일 수도 있고, 아니면 읽고 나신 후 마라톤이라는 운동에 관심을 가지시고 데뷔하실 수도 있는 분들일 것입니다. 한번 해 보시죠. 천리길도 한걸음부터라고 하는 옛분들의 말씀이 있잖습니까. 건강을 위해 조금씩 조금씩 달리다보면 저처럼 극기의 운동인 마라톤을 하시게 될 날이 지금의 입문자에게는 반드시 다가오게 될 날이 있을 것입니다.
수행도, 사업도, 공부도, 기타 등등의 모든 세상사의 기초가 건강이잖습니까? 챙기십쇼. 건강을! 오늘부터! 지금 이 시간부터!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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