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식(眞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楞伽經에서 說한 三識[眞識 · 現識(阿賴耶識의 異名) · 分別事識(阿賴耶識을 제외한 나머지 識을 가리킴)]의 하나. 如來藏 또는 自性淸淨心을 일컫는다. 生滅相을 여읜 眞心. 起信論에서는 이것을 心이라고도 如來藏이라고도 한다.
참고
능가경(楞伽經) : 入楞伽經이라 번역. 또는 大乘入楞伽經이라 하며, 능가경이라 양칭한다. 이 경은 다른 경과는 달리 非歷史的인 장소인 楞伽山(스리랑카의 동남 쪽에 있는 산으로 현재의 산 이름은 아담봉이다)에서 大慧보살을 상대로 설한 경인데, 반야 · 법화 · 화엄 등을 위시하여 열반 · 승만 · 해심밀경 등 여러 諸典에 나오는 여러 가지 사상들을 종합, 융화하여 독자적인 경지를 이루고 있는 내용상의 특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이 경은 중국 禪宗의 初祖인 달마가 2조인 혜가에게 전수했다고 할만큼 선종과는 인연이 매우 깊으며, 금강경 · 원각경 · 능엄경과 함께 선종에서 매우 존중되고 있다.
① 구성과 내용에서 이 경은 번역본에 따라서 권수와 품수가 각각 다르다. 즉 구나발다라 번역본은 4권이고 전체를 一切佛語心品이라 하여 품의 세분이 없고, 보리유지 번역본은 10권 18품이다. 그리고 실차난타 번역본은 7권 10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런 점에서 학자들은 구나발다라 번역본이 다른 번역본에 비해서 보다 원초적인 능가경의 형태를 전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경의 주요한 주제에 대해서는 옛부터 전해 오기를 五法 · 三性 · 八識 · 二無我라고 한다. 그러나 이것들이 반드시 이 경의 중심적인 주제라고는 생각될 수 없지만 이런 것들을 통해서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이 경은 여러 대승경전에 나오는 여러 사상을 풍부하게 채용하여 그러한 것들의 혼합속에 그러한 것들이 어떻게 종교적인 경험과 결합되어 있는가 하는 것을 보여 주고 있는 것이다. 이제 이 경이 다른 불교사상과의 관계에 있어서 특히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것은,
(1) 이 경에서의 여래장 아뢰야식에 관한 설을 승만경의 여래장사상과 기신론의 아뢰야식설 과를 연설한 것과 같은 것이다.
(2) 팔식을 설하고 세가지 자성을 밝히고 있는 점은 해심밀경 등의 유식 계통의 사상을 계승하면서 후기의 유식 학설, 특히 護法의 유식에 영향을 주었다.
(3) 중생을 깨달음으로 이끌기 위하여 여러 가지 교법이 있지만 그것들에게 차별이 있는 것은 아니며, 그 모든 것은 오직 一佛乘 뿐이라고 하여 법화경의 會三歸一의 사상이 이 경에서 다시 환기되고 있다.
(4) 禪에는 어리석은 범부가 행하는 禪(愚夫所行禪), 뜻을 관찰하는 선(觀察義禪), 진여를 생각하는 선(擧緣眞如禪), 부처님 여래의 선(諸如來禪)의 네 가지가 있다고 하여 선의 역사상 주목할만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는 것 등이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이 능가경이 특히 강조되고 있는 견해는 우리들의 迷의 근원은 무한한 과거로부터의 習氣에 의하여 諸法이 오직 自心의 所現임을 알지 못하고 이것에 집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들의 意識의 本性이며, 이것을 철저하게 요해하면 能取 · 所取의 대립을 벗어나 무분별의 세계에 이를 수가 있다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여래장설도 無我說도 실은 무분별의 경계에 이르는 방편으로서 설하여져 있는 것이다. 자기자신에 의한 성스러운 智의 行相이라는 것이 때때로 강조되어 있고, 경전안의 여러 곳에서 설하고 있는 여러 가지의 관념도 결국은 무분별이라고 하는 것의 스스로의 체험과 철저한 了解에 의해서만 비로소 획득되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삼식(三識) : 心識의 더럽고 淸淨함으로 인해 세우는 세 가지. ① 末那識 · 阿賴耶識 · 菴摩羅識. <翻譯名義集>에 있는 말. ② 眞識 · 現識 · 分別事識. <楞伽經>의 말.
현식(現識) : ① 능가경에서 설한 三識 가운데 하나. 아뢰야식의 다른 이름. 경계를 나타내는 識이란 뜻. 아뢰야식이 가지가지의 객관 세계의 모든 현상을 나타냄을 말한다. ② 기신론에서 설한 五識 가운데 하나. 아뢰야식의 相分(心識이 認識作用을 일으킬 때, 동시에 認知할 그림자를 心中에 떠오르게 하여 대상을 삼는다. 이것을 相分이라 함)을 가지고 이름한 것. 아뢰야식의 自體가 갈라지므로 能見의 마음과 所見의 相을 나타낸 것이다. 現行하는 識이란 뜻. 아뢰야식 가운데에 들어 있는 종자에서 發現하는 異熟識과 能熏識을 말한다.
분별사식(分別事識) : 능가경에서 설한 三識의 하나. 8識 가운데서 아뢰야식을 제하고 그 밖에 7識을 말함. 여러 가지 대상을 보고 虛妄分別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 식은 6根에 의하여 2對境인 6塵을 대하며, 과거 · 현재 · 미래에 걸쳐 自他의 여러 가지 事相을 분별하고, 思慮하는 뜻으로 이렇게 이름.
여래장(如來藏) : ① 모든 중생의 번뇌가운데 덮여 있는 본래 맑은(곧 自性淸淨한) 如來法身을 말함. 如來藏은 번뇌중에 있어도 번뇌에 더러워짐이 없고, 본래부터 절대청정하여 영원히 변함이 없는 깨달음의 本性이다. 染淨(더러운 것과 맑은 것)등 모든 현상이 여래장에서 緣起했다고 설하는 것을 如來藏緣起라 한다. 勝鬘經 法身章에는「如來法身의 煩惱藏을 여의지 않는 것을 如來藏이라고 한다」고 했고, 如來藏經에는 九喩를 들어서 해설하고 있다.
佛性論 권二에는 藏에 三義가 있어,
(1) 모든 중생은 다 여래의 지혜안에 거두어지고(所攝),
(2) 여래의 법신은 因位 · 果位를 통하여 변하지 않는데, 중생에 있어서는 번뇌에 덮여 감추어져 있고(隱覆),
(3) 여래의 果德은 다 범부의 心중에 거두어져 있기(能攝)때문에 如來藏이라 한다고 했다.
또 同處의 藏에는 自性 · 因 · 至得 · 眞實 · 秘密의 五義가 있어,
(1) 萬有는 여래의 自性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는 자성의 뜻으로부터 여래장이라고 하고,
(2) 이 藏은 聖人이 행해서 正法을 生하는 對境, 境界로 된다고 하는 因의 뜻으로부터 正法藏(法界藏),
(3) 이 藏을 믿음으로 인하여 여래법신의 果德을 얻는다고 하는 至得의 뜻으로부터 法身藏,
(4) 이 藏은 世間의 虛僞를 넘어선 진실이라고 하는 뜻으로부터 出世藏(出世間上上藏),
(5) 일체법이 이 藏에 順하면 청정하여지고, 어기면 染濁이 된다고 하는 비밀의 뜻으로부터 自性淸淨藏이라 한다 하여, 이상의 五名을 五種藏이라고 한다.
여래장에는 그것이 번뇌를 초월하여 번뇌와 다르고, 번뇌가 空이라고 하는 面, 곧 空如來藏과 그것이 일체법을 갖추어서 번뇌와 不離不脫不異라고 하는 面, 곧 不空如來藏의 二如來藏이 있다. 여래장은 아뢰야식 또는 阿摩羅識과 同一視하는 수가 있는데, 예컨대 入楞伽經 권七에,「阿梨耶識은 여래장이라 이름한다. 특히 無明七識과 같이 함께 한다고 했고, 또 同經 권七에,「여래장식은 아뢰야식중에 있지 않고, 이런 까닭에 7종의 識은 生이 있고 滅이 있는데, 여래장식은 不生不滅이다」(이 경우의 여래장식은 아마나식)고 설하는 경우가 그것이다. 여래장사상은, 인도에 있어서 유식설에 조금 앞선 시기에 성립한 것 같으며, 中觀 · 唯識의 사상과는 別系인데, 뒤에는 유식설과 別立하지 않고, 그 영역내에서 행해졌던 것 같다.
자성청정심(自性淸淨心) : 우리 본래의 마음은 그 바탕이 청정하다는 것. 이것을 心性本淨이라고 하고 이 마음을 자성청정심이라고 한다. 소승에서는 大衆部 등 說로, 대승에서는 이 마음을 如來藏心 · 佛性이라고도 이름했다. 마음은 본래 청정하지만 현실에 있어서는 번뇌에 덮여서 오염되어 있다. 이 번뇌는 본래는 있는 것이 아니라 客과 같은 존재이므로 客塵煩惱라고 한다. 塵은 번뇌가 미세하여 흔들리는 것을 塵垢(먼지)에 비유함.
생멸(生滅) : 生起와 滅盡을 병칭하는 것으로 起滅이라고도 한다. 인연이 화합하여(곧 모든 조건이 만족하게 되어) 성립하는 萬有(곧 有爲法)는 변천하는 성질의 것(無常)이므로 반드시 生滅한다. 인연을 여의고 존재하는 영구불변(常住)하는 것(곧 無爲法)은 無生無滅(不生不滅)이다. 단 대승에서는 유위법에도 불생불멸의 뜻이 있다고 한다. 또 생멸은 시간의 최소단위(刹那)로 논하면 찰라찰라에 생멸하므로 이것을 刹那生滅(刹那滅)이라 한다. 이에 대해 有情이 나서 죽을 때까지 한 평생(一期)을 가지고 생멸(出生과 死滅)이라고 하는 것을 一期生滅이라 하고 합해서 2種生滅이라 한다.
진심(眞心) : 眞實心 · 眞如에 契合한 心이란 뜻. 또는 心의 本性으로서의 理를 의미한다. 妄心은 그릇된 心의 작용, 삿된 마음, 곧 현실의 일상생활에서 범부가 일으키는 마음을 일컫는다.
기신론(起信論) : 大乘起信論의 약칭. 馬鳴보살의 저술. 梁나라 眞諦의 번역본 1권과 唐나라 實叉難陀의 번역본 2권이 있음. .....大乘起信論→인도의 馬鳴이 지었다고 전해지고 있으며, 오늘날까지 이 책의 原典인 산스크리트 原本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 현재 전해오는 것은 眞諦(500~569)와 實叉難陀(652~710)가 번역한 두 가지 漢譯本뿐이다. 이 論은 通論的으로 여러 대승경에 공통된 교리를 말하였으므로 大乘通申論의 하나라 한다. 내용은 5分으로 나누어,
(1) 因緣分. 論을 짓는 까닭을 말하는 부분으로 序分 즉 서론을 말한다.
(2) 立義分. 論의 主題를 提示하는 부분.
(3) 解釋分. 그 주제를 상세하게 풀이하는 부분.
(4) 修行信心分. 어떻게 믿는 마음을 培養하고 修行할 것인가를 말하는 부분이며, 앞의 立儀分 · 解釋分과 함께 正宗分으로 本論을 말한다.
(5) 勸修利益分. 수행을 勸하며 그 利益을 말하는 부분으로 流通分 즉 결론을 말한다. 그중에서 入義分 · 解釋分은 敎理論으로 一心 · 二門 · 三大를 말하고, 修行信心의 一分은 실천론으로 四信 · 五行과 아미타불에 의한 정토 왕생의 길을 말한다. 주석서는 혜원이 지은 義疏 4권, 원효가 지은 疏 2권, 현수가 지은 義記 등이며 이것들을 가리켜 3大疏라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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