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보적경(大寶積經)

대보적경-1275-255

근와(槿瓦) 2017. 4. 15. 00:09

대보적경-1275-25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271 / 3476]

...들어 애착함이 생기는 것인가?
사리자야, 눈은 속임수와 부정(不淨)한 것과 썩어 문드러진 것이 쌓인 무더기니라. 왜냐하면 속임수 등의 법에는 본디 나가 없고 또한 유정도 없기 때문이니, 나아가 그 누가 능히 물들어 애착하는 이며 또 어느 곳에서 물들어 애착함이 생기는 것인가?
사리자야, 눈은 거짓이고 꺾여 파괴되어 흩어져 없어지며 다하는 법이니라. 왜냐하면 거짓으로 된 법에는 본디 나가 없고 또한 유정도 없기 때문이니, 나아가 그 누가 능히 물들어 애착하는 이며 또 어느 곳에서 물들어 애착함이 생기는 것인가?
사리자야, 눈은 마치 언덕과 우물에는 항상 쓰러짐이 있는 것과 같으니라. 왜냐하면 언덕과 우물 등의 법에는 본디 나가 없고 또한 유정도 없기 때문이니, 나아가 그 누가 능히 물들어 애착하는 이며 또 어느 곳에서 물들어 애착함이 생기는 것인가?


사리자야, 눈은 오래 머무르지 않고 마침내 죽음에서 끝나느니라. 왜냐하면 저 오래도록 머무르지 않는 온갖 모든 법에는 본디 나가 없고 또한 유정도 없고 목숨도 없고 삭취취도 없고 마납바도 없고 장부도 없고 뜻대로 생기는 몸도 없고 짓는 이도 없고 받는 이도 없기 때문이니, 이와 같은 등의 조작도 없고 작용도 없는 연()이 모여 생긴 모든 법 가운데서 그 누가 능히 물들어 애착하는 이며 또 어느 곳에서 물들어 집착함이 행해지는 것인가?
이와 같이 온갖 안팎의 모든 근진(根塵)의 법을 널리 해설하는 것도 역시 그와 같으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바르게 관찰할 때에 다시 모든 탐애에 끌린다는 일은 있을 수조차 없느니라. 만일 어떤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관()을 지으면 그야말로 모든 법 가운데서 영원히 탐애를 여읜 줄 알지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행할 때에 마침내 청정하여져서 모든 탐애가 소멸된다 하느니라.”
 

그 때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이와 같이 청정하게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보살마하살은 온갖 중생을 살해하는 업을 짓지 않으며 나아가 명난(命難)도 없나니, 모든 중생들을


                                                                            [1272 / 3476]

끝내 해치지 않느니라. 온갖 주지 않는 것을 취하는 업을 짓지 않으며 나아가 목숨을 해치는 재난도 없나니, 남의 살림 기구를 끝내 빼앗거나 훔치지 않느니라. 온갖 음탕한 삿된 행을 익히지 않으며 나아가 목숨을 해치는 재난도 없나니, 마침내 모든 여색(女色)에 빠지는 데로 나아가지 않느니라.
온갖 속이거나 거짓말을 하지 않으며 나아가 목숨을 해치는 재난도 없나니, 모든 중생들에게 속이는 짓을 하지 않느니라. 온갖 거친 말을 하지 않으며 나아가 목숨을 해치는 재난도 없나니 모든 중생들을 끝내 헐뜯거나 욕하지 않느니라. 온갖 이간질하는 말을 하지 않으며 나아가 목숨을 해치는 재난도 없나니, 모든 중생들에게 파괴하는 말을 하지 않고 자기 권속에 대하여 만족할 줄 알기 때문이니라.


온갖 허튼 소리와 번드레한 말을 전하지 않고 말에는 반드시 헤아림이 있으며 나아가 목숨을 해치는 재난도 없나니, 끝내 기이한 말투로나 문구로써 발라 맞추거나 꾸미지 않느니라.
다른 이의 재물에 탐착을 일으키지 않으며 나아가 목숨을 해치는 재난도 없나니, 수용하는 모든 것에 끝내 애착하거나 물듦이 없느니라. 괴롭거나 욕되는 모든 일을 온전히 참아 내고 추악한 말을 들어도 능히 견뎌 내며 나아가 목숨을 해치는 재난도 없나니, 끝내 분이나 성을 내지 않느니라. 모든 법 가운데서 삿된 소견을 일으키지 않으며 나아가 목숨을 해치는 재난도 없나니, 끝내 그 밖의 천신(天神)들을 믿거나 섬기지 않고 오직 부처님께만 청정한 믿음으로 귀의하느니라.
사리자야, 이와 같은 것을 보살마하살의 시라가 청정하다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사리자에게 말씀하셨다.
이 보살마하살은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한량없고 가없는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느니라.
사리자야, 보살마하살이 시라바라밀다를 수행하는 까닭에 결함이 없는[不缺]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지혜 없는 이들과는 서로 친근하지 않기 때문이며, 뚫리지 않은[不穿]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평등하지 않은 삶을 멀리하기 때문이며, 얼룩지지 않은[不斑]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나쁜 사람과 모든 번뇌를 가까이 하지 않기 때문이며, 뒤섞이지 않은[不雜]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오직 백법(白法)만이 자라게


                                                                            [1273 / 3476]

되기 때문이니라.
공양 받을 만한[應供]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그가 하고자 하는 대로 자유로이 행해지기 때문이며, 칭찬하는[稱讚]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지혜 있는 이의 꾸지람을 받지 않기 때문이며, 잘 수호하는[善守]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바른 기억[正念]과 바른 앎[正知]을 원만하게 갖추기 때문이며, 헐뜯지 않은[不呰]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모든 허물을 일으키지 않기 때문이며, 잘 보호하는[善護]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모든 감관의 문을 잘 방위하기 때문이니라.
높고 넓은[高廣]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온갖 부처님께서 기억해 주시기 때문이며, 욕심이 적은[少欲]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청정한 양()을 알기 때문이며, 만족해 할 줄 아는[知足]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기꺼이 끊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며, 바른 행[正行]의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몸과 마음으로 멀리 여의기 때문이며, 고요하게 처하는[處靜]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번거롭고 시끄러움을 싫어하기 때문이, 성인의 종성으로서 잘 기뻐하는[聖種善喜]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남의 얼굴을 돌아보지도 않고 희망함도 없기 때문이니라.
 

두타의 공덕으로 일이 적은[杜多功德少事]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자유로이 모든 선근이 생장하기 때문이며, 말씀대로 행하는[如說而行]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세간의 모든 하늘 사람들을 속이지 않기 때문이며, 크게 인자한[大慈]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온갖 목숨 있는 유정들을 해치지 않기 때문이며, 크게 가엾이 여기는[大悲]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온갖 모든 고뇌를 견디고 참기 때문이며, 크게 기쁘게 하는[大喜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저 법락(法樂)에서 물러나거나 손감됨이 없기 때문이며, 크게 평등히 여기는[大捨]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온갖 사랑함과 성냄을 마침내 끊기 때문이니라.
항상 자기의 허물을 반성하는[常省己過]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항상 속마음에서 잘 살피며 비추기 때문이며, 그들의 결점을 비방하지 않는[不譏彼闕]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중생들의 마음을 잘 따르며 보호하기 때문이며, 중생을 성숙시키는[成熟衆生]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


                                                                            [1274 / 3476]

취하나니 마지막에는 보시의 저 언덕[彼岸]에 잘 이르기 때문이며, 잘 수호하는[善守護]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마지막에는 계율의 저 언덕에 잘 이르기 때문이며, 미워하거나 해치는 마음이 없는[無憎害心]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마지막에는 인욕의 저 언덕에 잘 이르기 때문이니라.
물러나지 않는[不退轉]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마지막에는 정진[正勤]의 저 언덕에 잘 이르기 때문이며, 선정 부분이 원만한[定分圓滿]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구경에는 정려(靜慮)의 저 언덕에 잘 이르기 때문이며, 바르게 듣고 싫증이 없는[正聞無厭]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마지막에는 큰 지혜의 저 언덕에 잘 이르기 때문이며, 착한 벗을 친근히 하는[親近善友]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각분의 자량[覺分資糧]을 잘 닦고 쌓기 때문이니라.
 

악한 벗을 멀리 여의는[遠離惡友]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평등하지 않은 길을 버리기 때문이며, 몸을 돌보거나 그리워하지 않는[不顧戀身]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무상하다는 생각으로 항상 관찰하기 때문이며, 목숨을 돌보거나 그리워하지 않는[不顧戀命]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그 소중히 여기는 것을 항상 보존하지 않기 때문이며, 뉘우침을 일으키지 않는[不起悔]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마음이 매우 청정하기 때문이며, 거짓으로 나타내지 않는[不詐現]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방편이 좋고 청정하기 때문이니라.
번뇌로 뜨겁지 않는[不惱熱]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뛰어난 뜻[增上意]에서 잘 청정하기 때문이며, 가벼이 들뜨지 않는[不輕掉]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영원히 모든 탐애를 여의었기 때문이며, 뽐내면서 젠체하지 않는[不高慢]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온화하고 유순하고 질박 정직하기 때문이며, 억세고 사납지 않는[不强戾]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성품이 어질고 착하기 때문이며, 잘 조복된[善調伏]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분을 내거나 성을 냄이 없기 때문이니라.
적정(寂靜)한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성품이 편안하게 가다듬어졌기 때문이며, 잘 말하는[善語]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그 말


                                                                            [1275 / 3476]

씀한 바대로 하고 거스름이 없기 때문이며, 유정을 성숙시키는[成熟有情]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항상 모두 거두어 주는 법[攝法]을 버리거나 여의지 않기 때문이며, 바른 법을 수호하는[守護正法] 시라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나니 성스러운 법 재산[聖法財]을 스스로 무너뜨리지 않기 때문이니라.
사리자야, 총명하고 지혜로운 보살마하살은 이와 같은 청정한 계율의 무더기로 시라바라밀다를 온전히 갖추고 성취하여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위하여 보살의 묘한 행을 잘 수행하느니라.
사리자야, 이것을 보살마하살의 시라바라밀다라고 하나니, 만일 모든 보살마하살이 부지런히 힘써 이 보살행을 수행하면 온갖 악마[]와 악마의 백성인 천자(天子)들이 이 보살을 번거롭게 하거나 어지럽히지 못하며 또 저 다른 외도의 이론에 꺾이거나 굴복되지도 않느니라.”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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