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마리 독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우습다, 이 몸이여. 아홉 구멍에서는 항상 더러운 것이 흘러 나오고, 백천 가지 부스럼 덩어리를 한 조각 엷은 가죽으로 싸 놓았구나. 가죽 주머니에는 똥이 가득 담기고 피고름 뭉치이므로 냄새나고 더러워 조금도 탐하거나 아까워할 것이 없다. 더구나 백 년을 잘 길러 준대도 숨 한번에 은혜를 등지고 마는 것을.
모든 업이 이 몸 때문에 생긴 것이다. 이 몸은 애욕의 근본이므로 그것이 허망한 줄 알게 되면 애욕도 저절로 사라질 것이다. 이를 탐착하는 데서 한량없는 허물과 근심 걱정이 일어나기 때문에 여기 특별히 밝혀 수행인의 눈을 띄워 주려는 것이다.
네 가지 요소(四大)로 이루어진 이 몸에는 주인될 것이 없으므로 네 가지 원수가 모였다고도 하고, 네 가지 은혜를 등지는 것들이므로 네 마리 독사를 기른다고도 한다. 내가 허망함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남의 일로 화도 내고 깔보기도 하며, 다른 사람도 또한 허망함을 깨닫지 못해 나로 인해 성내고 깔보는 것이다.
이것은 마치 두 귀신이 한 송장을 가지고 싸우는 것이나 다를 것 없다.
출전 : 불교성전(西山·禪家龜鑑)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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