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수술을 받은 후 절하기가 불편한데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우리가 불상을 향해 절을 하는 것은 부처님의 거룩하신 가르침에 귀의하고 그 가르침을 받들어 생활하겠노라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더불어 지극히 겸손한 마음으로 시방세계 일체의 중생에게 그와 같은 예경을 베풀어 언제나 공경하는 마음으로 나와 타인의 성불을 발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관절염 수술이나 기타 이와 비슷한 이유로 인하여 절을 하지 못할 때에는 앉은 채 지극한 정성으로 반배를 하시기 바랍니다. 비록 절을 하지 못한다 하여도 정성스런 마음은 절을 한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참고로 절에 대하여 알아보면 오체투지는 나의 모든 고집스런 마음, 사악한 마음, 탐욕스런 마음 등을 모두 땅바닥에 내던지고 철저한 하심(下心) 즉, 겸손한 마음으로 부처님과 이웃과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에게 공경하는 마음을 내고자 하는 실천의 시작입니다. 그러므로 반배를 하더라도 이러한 마음을 내어 실천하겠다고 하는 의지를 다짐하면 오체투지의 공덕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관절염으로 인하여 오래 앉아 있는 것도 불편할 때에는 누워서라도 그 마음을 내시기 바랍니다. 그렇지만 자세가 흐트러진다고 하여서 마음마저 흐트러져서는 안됩니다. 원래 수행 가운데에 마음과 자세와 호흡의 세 가지는 언제나 일치합니다. 마음이 통일되면 올바른 자세와 호흡이 나오고 올바른 자세에서는 마음이 통일되며 호흡이 자연스럽습니다. 호흡이 잘 될 때에는 자세와 마음이 통일됩니다. 그러나 절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편히 앉아서 호흡에 정신을 통일하고 마음속으로 부처님께 무수한 절을 하시기 바랍니다. 그러한 가운데 자연 마음이 안정되면 관절염으로 아프다는 사실도 잊게 되며 아픔을 잊을 때 관절염 수술로 불편했던 다리가 자신도 모르게 빨리 정상으로 돌아올 수도 있습니다.
출전 : 알기쉬운 불교(비비에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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