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160-232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156 / 2145] 쪽
하늘의 머묾이며, 범의 머묾이고,……(내지)……배울 것이 없는 이의 현재 세상에 즐겁게 머묾이기 때문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08. 가마경(迦磨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가비라월(迦毘羅越) 니구율수원(尼拘律樹園)에 계셨다. 그 때 석씨 마하남(摩訶男)은 존자 가마(迦磨) 비구의 처소에 찾아가 가마 비구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가마 비구에게 말했다. 어떻습니까? 존자 가마여, 배울 것이 있는 이의 머묾은 곧 여래의 머묾입니까? 배우는 이의 머묾과 여래의 머묾은 다릅니까? 가마 비구가 대답했다. 마하남이여, 배울 것이 있는 이의 머묾은 여래의 머묾과 다릅니다. 마하남이여, 배울 것이 있는 이의 머묾은 5개(蓋 : 번뇌)를 끊고도 많이 머물고, 여래의 머묾은 5개를 이미 끊고 이미 알아, 그 뿌리를 끊음이 마치 다라(多羅)나무 밑둥치를 끊어 다시는 싹이 나지 않는 것처럼 미래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는 법을 성취하셨습니다. 어느 때 세존께서는 일사능가라 숲 속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 일사능가라 숲 속에서 두 달 동안 좌선하려고 한다. 다만 밥을 가져오는 비구와 포살할 때를 제외하고는 너희 비구들은 오가지 말라.……(이 사이의 자세히 내용은 앞의 경전에서 말한 것과 같다.)……배울 것이 없는 이는 현재 세상에서 즐겁게 머문다. 그러므로 마하남아, 배울 것이 있는 이의 머묾과 여래의 머묾은 다르다는 것을 알아야 하느니라. 석씨 마하남은 가마 비구의 말을 듣고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1157 / 2145] 쪽
809. 금강경(金剛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금강(金剛)이라는 마을의 발구마하(跋求摩河) 곁에 있는 살라리림(薩羅梨林)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에게 부정관(不淨觀)에 대하여 설명하시고 또 부정관을 찬탄하시면서 말씀하셨다. 비구들아, 부정관을 닦되, 많이 닦아 익힌 사람은 큰 결과와 큰 복리(福利)를 얻을 것이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부정관을 닦고 난 뒤에 몹시 몸을 싫어하고 근심하여, 혹은 칼로 찔러 자살하기도 하고 혹은 독약을 마시기도 하며, 혹은 목을 매 자살하기도 하고 바위에서 떨어져 자살하기도 하며, 혹은 다른 비구를 시켜 죽이게 하기도 하였다. 어떤 비구는 오로(惡露) 따위의 부정한 것을 매우 싫어하고 근심하는 마음을 내어 녹림(鹿林) 범지(梵志)의 아들에게 가서 녹림 범지의 아들에게 말하였다. 현수(賢首)여, 그대가 나를 죽인다면 옷과 발우는 네 것이 될 것이다. 그러자 녹림 범지의 아들은 곧 그 비구를 죽이고 칼을 가지고 발구마하 곁으로 가서 그 칼을 씻었다. 그 때 어떤 마천(魔天)이 허공에서 녹림 범지의 아들을 찬탄해 말했다. 훌륭하고 훌륭하다. 현수여, 너는 한량없는 공덕을 얻었다. 그리하여 계율을 지키고 덕이 있는 모든 사문 석자(釋子)들로 하여금 건너지 못한 이는 건너게 하였고, 벗어나지 못한 이는 벗어나게 하였으며, 평온을 얻지 못한 이는 평온을 얻게 하였고, 열반에 들지 못한 이는 열반에 들게 하였다. 그리고 오래도록 이익이 될 가사와 발우와 여러 가지 물건들은 모두 네 것이 될 것이다. 그 때 녹림 범지의 아들은 이 찬탄하는 소리를 듣고 나서 악하고 삿된 견해가 더욱 불어나 이런 생각을 하였다. '나는 지금 진실로 복덕을 많이 지었다. 계율을 지키고 공덕이 있는 사문 석자들로 하여금 건너지 못한 이는 건너게 하였고, 벗어나지 못한 이는 벗어
[1158 / 2145] 쪽
나게 하였으며, 평온을 얻지 못한 이는 평온을 얻게 하였고 살아나지 못한 이는 살아나게 하였고, 열반에 들지 못한 이는 열반에 들게 하였다. 그리하여 그들의 가사와 발우와 여러 가지 물건들은 내 것이 되었다.' 그리고는 곧 손에 날카로운 칼을 들고 여러 방사(房舍)와 경행(經行)하는 곳과 특별한 방과 선방을 골고루 돌아다니면서 비구들을 보고 이렇게 말했다. 어떤 사문이 계를 잘 지키고 덕이 있는가? 건너지 못한 이는 내가 능히 건너게 해줄 것이고, 벗어나지 못한 이는 내가 벗어나게 해줄 것이며, 평온하지 못한 이는 내가 평온하게 해줄 것이요, 열반에 들지 못한 이는 내가 열반에 들게 해줄 것이다. 그 때 모든 비구들 중에 몸을 싫어하고 근심하던 사람들은 방에서 모두 나와 녹림 범지의 아들에게 말했다. 나는 아직 건너지 못하였으니 네가 나를 건너게 해다오. 나는 아직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네가 나를 벗어나게 해다오. 나는 아직 평온을 얻지 못하였으니 네가 나를 평온을 얻게 해다오. 나는 아직 열반에 들지 못하였으니 네가 나를 열반에 들게 해다오. 그 때 녹림 범지의 아들은 곧 예리한 칼로 그 비구들을 차례로 죽여……(내지)……그 죽인 사람이 60명에 이르렀다. 그 때 세존께서는 보름날 계(戒)를 설명하실 때가 되자, 모든 비구들 앞에 앉아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무슨 인(因)과 무슨 연(緣)으로 비구들이 점점 적어지고 자꾸 줄어들고 없어지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부정관 닦는 법을 말씀하시고 또 부정관을 찬탄하시자 비구들이 부정관을 닦고는 몸을 싫어하고 근심하는 마음이 심해져서……(이 사이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60명이나 되는 비구들을 죽였습니다. 세존이시여, 그런 까닭에 비구들이 자꾸 적어지고 점점 줄어들어 없어져 가나이다. 원하옵건대 세존이시여, 또 다른 법을 말씀하시어 비구들로 하여금 그 법을 듣고 부지런히 지혜를 닦고 바른 법 받
[1159 / 2145] 쪽
기를 좋아하게 하여 바른 법에 즐겁게 머물게 하소서.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까닭이 있었구나. 그렇다면 나는 이제 차례로 설법하리라. 미세한 선정에 머물러 그것을 따라 깨달음이 열리면 이미 일어났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빨리 그치게 하라. 비유하면 마치 큰 비가 와서 일어났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티끌을 빨리 잠재우게 하는 것과 같다. 이와 같아서 비구들아, 미세한 선정을 닦으면 일어났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모든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빨리 그치게 할 수 있으리라. 아난아, 어떤 미세한 선정을 많이 닦아 익히고 그것을 따라 깨달음이 열리면, 이미 일어난 것이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능히 그치게 하겠느냐? 이른바 안나반나념(安那般那念 : 數息觀)에 머무는 것이니라.
아난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안나반나념에 머물기를 어떻게 닦아 익혀야 그것을 따라 깨달음이 열리며, 이미 일어난 것이거나 아직 일어나지 않은 악하고 착하지 못한 법을 능히 그치게 할 수 있겠습니까? 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비구가 마을을 의지하여 살면서……(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내쉬는 숨이 멸한다는 생각을 배우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아난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810. 아난경(阿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금강(金剛)이라는 마을의 발구마하(跋求摩河) 가에 있는 살라리림(薩羅梨林)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난은 혼자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사유하다가 이렇게 생각하였다. '혹 어떤 한 법이 있어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히면 네 가지 법을 다
[1160 / 2145] 쪽
만족하게 하고, 네 가지 법을 다 만족하고 나면 일곱 가지 법을 다 만족하게 되며, 일곱 가지 법을 다 만족하고 나면 두 가지 법을 만족하게 될 것인가?' 그 때 존자 아난이 선정에서 깨어나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저는 혼자 어떤 고요한 곳에서 선정에 들어 사유하다가 이런 생각을 하였습니다. '혹 어떤 한 법이 있어 많이 닦아 익히면 네 가지 법을 다 만족하게 되고,……(내지)……두 가지 법이 만족하게 될 것인가?' 저는 이제 세존께 여쭈옵니다. 과연 어떤 한 법이 있어 많이 닦아 익히고 나면,……(내지)……두 가지 법을 만족하게 할 수 있습니까?부처님께서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한 가지 법이 있어 그것을 많이 닦아 익히고 나면,……(내지)……두 가지 법까지 만족하게 할 수 있다.
어떤 것이 그 한 가지 법인가? 안나반나념을 말한다. 그것을 많이 닦아 익히고 나면 4념처(念處)를 만족하게 할 수 있고, 4념처를 만족하게 하고 나면 7각분(覺分)을 만족하게 되며, 7각분을 만족하게 하고 나면 명지(明智)와 해탈(解脫)[3명(明)·3해탈(解脫)을 말함. 3명은 숙명지증명(宿命智證明)·생사지증명(生死智證明)·누진지증명(漏盡智證明)을 말하고, 3해탈은 욕유루심해탈(欲有漏心解脫)·유유루심해탈(有有漏心解脫)·무명유루심해탈(無明有漏心解脫)을 말함.] 을 만족하게 되느니라.
안나반나념을 어떻게 닦아야 4념처를 만족하게 되는가? 비구가 촌락을 의지하고 살면서,……(내지)……내쉬는 숨이 멸한다는 생각을 배우는 것이니라. 아난아, 이와 같이 거룩한 제자는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우고 숨을 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숨을 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우며, 혹 숨이 긴지 짧은지와, 혹은 온 몸으로 행함을 깨달아 알면서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우고, 숨을 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숨을 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운다. 몸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몸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숨을 들이쉰다고 생각한 대로 배우고, 몸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숨을 내쉰다고 생각할 때에는 몸의 움직임을 멈추면서 숨을 내쉰다고 생각한 대로...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잡아함경- 1170-234 (0) | 2017.02.18 |
---|---|
잡아함경-1165-233 (0) | 2017.02.16 |
잡아함경-1155-231 (0) | 2017.02.13 |
잡아함경-1150-230 (0) | 2017.02.12 |
잡아함경-1145-229 (0) | 2017.02.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