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二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2種의 敎門이란 뜻으로 여기에 여러 說이 있다.
① 唐의 道綽이 세운 敎義. 곧 聖道門과 淨土門을 가리킴. 이는 三部經의 所說로 (1) 범부가 此土에서 聖地에 이르는 道를 닦는 敎門을 聖道門이라 하고, (2) 彌陀의 淨土에 往生하여 聖果를 證得하는 敎門의 뜻.
② 遮詮門과 表詮門의 2門이 있으니, (1) 잘못을 부정하고 遮遣하는 것으로 涅槃은 不生不滅하는 眞空寂滅이라고 함과 같이 空門의 言詮(이론)을 遮詮門 · 遮情門이라 하며, (2) 옳음을 드러내고(肯定) 그 자체를 直示하는 것을 말한다. 열반은 常 · 樂 · 我 · 淨이요 三德을 秘藏했다고 하는 것과 같이 이는 有門의 言詮을 表詮門이라 하고 表德門이라 한다. 遮詮表詮의 이름은 法相宗에서 세웠으며 遮情表德의 이름은 華嚴宗에서 세웠다.
③ 迹門(법화경 가운데 앞의 14品)과 本門(법화경 중 뒤의 14品)의 2門.
④ 抑止門(중죄를 짓지 않게 하기 위한 方便으로 惡逆중생은 淨土에 왕생할 수 없다고 抑止하는 敎門)과 攝取門(극악중생도 지성껏 佛을 念하면 왕생할 수 있다고 거두어 감싸는 攝取 敎門).
⑤ 華嚴一經에 行布 · 圓融의 二門을 두루 갖추고 있어서 능히 모두 다 法界에 通入함을 말한 것. (1) 行布門. 行은 行列, 布는 分布의 뜻으로 經 가운데 十住 · 十行 · 十廻向 · 十地 · 等覺 · 妙覺의 42位의 法門을 널리 밝히고 있어서, 淺狹으로부터 深廣에 이르기까지 行列 · 分布가 次第的으로 천명돼 있으므로 이것을 行布門이라 한다. (2) 圓融門. 經중에 法界의 진리가 圓融無碍함을 밝힘으로 앞의 42位 가운데 一位를 들면 나머지 41位가 따라서 該攝(모두 攝取됨)됨을 말한다. 初發心時便成正覺이 바로 그것인데 天台에서는 이것을 別敎 · 圓敎의 차별이라 한다.
⑥ 折伏門[惡을 꺾고(折) 非를(伏)하여 假借하지 않는 佛의 大智德]과 攝受門[事物을 거역함이 없이 善惡을 共히 攝取하는 佛의 大悲德].
⑦ 性起門과 緣起門의 2門. (1) 性起門. 如來의 果上에 이르면 眞如法性이 스스로 性品에 隨順하여 淨法을 일으키는 것. 이른바 性海無風 金波自涌. (2) 緣起門. 眞如法性이 중생의 因가운데 있어서 染緣에 따라 染法을 일으키는 것. 그러므로 緣起의 法은 染淨에 통한다. [문] 佛果의 공덕이 어찌 緣이 없다 하여 일어날 수 없는가? [답] 緣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緣으로 말미암아 일어나지만 일어나고 나서는 緣을 어기고 性品에 順한다. 그러므로 緣자를 빼고 다만 性起라 한다 했음.
⑧ 眞如門과 生滅門의 2門. (1) 眞如門. 如來藏의 一心을 말하며, 그 體性은 平等一味여서 차별상을 여읜 眞實如常임을 말한다. 곧 不變眞如로서 無明의 緣에 合하지 않는 眞如. (2) 生滅門. 역시 如來藏의 一心으로 緣을 따라 生滅하고 差別相을 일으키는 것. 眞如와 無明이 서로 相熏된 현상계의 法이 그것이니, 곧 無明眞如에 熏하는 것으로 流轉의 染法을 일으키고 眞如無明에 熏함으로써 還滅의 淨法을 일으키며 이것을 隨緣眞如라고도 한다. 無明의 緣에 和合하는 眞如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眞如門은 如來藏心의 體이고 生滅門은 如來藏心의 相이다. 이런 점에서 소승교는 모두 如來藏心의 實性을 알지 못하며 大乘의 權敎는 眞如門의 一邊을 알 뿐 生滅門의 一邊을 알지 못하며, 大乘의 實敎라야 비로소 그 二門을 다 안다고 할 수 있다.
⑨ 流轉門(無始來로 佛性을 등진 無明에 의해 三界六道에 生死流轉하는 門)과 還滅門(戒定慧의 三學을 닦아서 寂滅의 열반에 還歸하는 것).
⑩ 福德門과 智慧門의 2門. (1) 福德門. 布施 · 持戒 · 忍辱 · 精進 · 禪定의 5바라밀을 닦아서, 일체의 죄업을 소멸하고 所願을 다 성취하는 門. (2) 智慧門. 諸法의 實相을 了知함으로 生死를 싫어하고 열반을 좋아하는 般若의 門.
⑪ 悲門(불 · 보살의 利他의 德)과 智門(불 · 보살의 自利의 德).
⑫ 定門(지혜로 法界를 비추어 心性이 항상 湛然한 것)과 慧門(心性이 湛然하여 움직이지 않지만 항상 法界를 밝혀서 아는데 誤가 없는 것). 전자를 照而寂, 후자를 寂而照라 한다.
⑬ 戒門(戒律을 깨뜨리는 末世중생들을 위해 戒律을 說한 것)과 乘門(佛性常住의 이치를 說한 것).
⑭ 事門(現象論)과 理門(本體論).
⑮ 眞諦門(出世間法) 과 俗諦門(世間法).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