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정도(八正道)

지혜의 길

근와(槿瓦) 2016. 12. 28. 00:31

지혜의 길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부처님 가르침을 지혜의 가르침이라고 한다. 깨달음을 얻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 지혜이다. 지혜 없이는 깨달음도 없다. 그러면 지혜는 지능지수가 높은 것을 말하는가? 아니다. 지혜는 지능이나 지식과는 다른 개념이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먼저, 생각을 바르게 해야 한다. 바른 생각에서 지혜가 나오기 때문이다. 즉 자기 중심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자신과 전체를 통찰할 때 지혜가 열린다. 부처님은 지혜의 길을 어떻게 설명하셨을까?


너희들 비구여, 만일 지혜가 있으면 곧 탐착(貪着)이 없어지는 것이니, 항상 스스로 자세히 살피어 그것을 잃지 않도록 하라. 이것은 우리 법 중에서 능히 해탈을 얻게 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사람은 이미 도인도 아니요 또 속인도 아니라, 무엇이라 이름 붙일 것이 없느니라. 실지혜(實智慧 : 진리를 달관하는 참다운 지혜)는 곧 늙음과 죽음과 병듦의 바다를 건너는 굳건한 배요, 또한 무명(無明)의 어둠 속의 큰 등불이며, 모든 병든 자의 좋은 약이요, 번뇌의 나무를 치는 날카로운 도끼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마땅히 듣고, 생각하고, 닦는 지혜로써 자기를 더욱 길러야 한다. 만일 사람이 지혜의 빛을 가졌다면, 그것은 비록 육안(肉眼)이지만 그는 밝게 보는 사람이다. 이것을 지혜라 하느니라.


그렇다면 지혜의 가르침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담고 있는가?


첫째, 무명(無明)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어리석은 생각을 버리라는 말씀이다. 비록 원수 사이일지라도 처지를 바꾸어 생각하거나 원망과 욕심을 버리면 함께 차 한 잔 나눌 수 있는 마음의 여유가 생긴다. 대립과 갈등의 원인은 자신의 욕망 때문이다.


화가 났을 때, 자기 마음을 잘 관찰해 보면 화의 원인이 다른 사람에게도 있지만, 자신에게도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상대가 자기가 바라는 만큼 해주지 않았거나 자기에게 불이익을 주었기 때문에 화가 난 것이다. 그 또한 자기 욕심에서 비롯된 감정이다. 시간이 흐른 뒤에 돌이켜보면 당시의 화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었는지 깨닫게 된다. 이것이 진리를 보지 못하게 하는 무명(無明)이다. 이 무명에서 벗어나야만 비로소 밝은 지혜의 눈을 뜰 수 있다.


둘째, 자신의 무지가 모든 불행과 비극의 시초임을 알았다면, 그 다음은 남을 나처럼 생각하라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뒤에 오는 결과를 생각하지 않고 행동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지혜로운 사람은 행동에 앞서 그 결과를 생각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생각에 앞서서 행동부터 한다. 잘못된 행동과 욕망에서 벗어나면 지금까지 보지 못했던 새로운 세계가 열린다. 불교는 바로 이러한 세계를 열어 보여주며, 그 길을 함께 가고자 하는 가르침이다.



출전 : 불교입문(조계종)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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