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990-198

근와(槿瓦) 2016. 12. 26. 01:02

잡아함경-990-198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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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너희들은 사리불과 목건련이 열반하였다고 하여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말라. 비유하면 큰 나무의 뿌리 · 줄기 · 가지 · 잎 · 꽃 · 열매가 무성한 데서 큰 가지가 먼저 부러지는 것과 같고, 보배산에서 큰 바위가 먼저 무너지는 것처럼, 여래의 대중 가운데서 사리불과 목건련이라는 두 대성문(大聲聞)이 먼저 반열반한 것이다. 그러므로 비구들아, 너희들은 근심하거나 괴로워하지 말라. 생긴 법 · 일어난 법 · 지어진 법 · 만든 법 · 무너지는 법으로서 어떻게 닳아 없어지지 않을 것이 있겠는가? 아무리 무너지지 않게 하려 하여도 그것은 있을 수 없느니라. 내가 전에 이미 말한 것처럼, 사랑스러운 어떤 것도 모두 떠나고 흩어지기 마련이니, 나도 오래지 않아 가버리고 말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들은 '자기[自]를 섬으로 삼아 자기를 의지하고, 법(法)을 섬으로 삼아 법을 의지하며, 다른 것을 섬으로 삼지 말고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라'고 한 것을 마땅히 알아야 한다. 이른바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아야 한다. 그와 같이 바깥의 몸과 안팎의 몸과, 느낌 · 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아야 하느니라. 이것이 '자기를 섬으로 삼아 자기를 의지하고, 법(法)을 섬으로 삼아 법을 의지하며, 다른 것을 섬으로 삼지 말고 다른 것을 의지하지 말라'고 한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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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아함경 제25권

송 천축삼장 구나발타라 한역


640. 법멸진상경(法滅盡相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그 때 세존께서 존자 아난에게 말씀하셨다. 이 마투라국(摩偸羅國)에 미래 세계에 어떤 상인(商人)이 아들을 둘 터인데, 그 아들의 이름은 굴다(掘多)라고 할 것이다. 그 굴다도 아들을 둘 것이니, 그 아들의 이름은 우파굴다(優波掘多)라고 할 것이다. 우파굴다는 내가 죽은 뒤 백 년 후에 마땅히 불사(佛事)를 짓되, 법을 가리키는 스승[敎授師]들 가운데 제일가는 사람이 될 것이다. 아난아, 너는 저 멀리 푸른 총림(叢林)이 보이느냐? 아난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예. 보입니다. 세존이시여. 아난아, 저 산은 우유만다산(優留曼茶山)이라고 하는데, 여래가 죽은 뒤 백 년 후에 저 산에는 나타발치가(那跋置迦)라는 절이 세워질 것이다. 그곳은 순조롭고 고요하기로 으뜸이 될 것이다. 그 때 세존께서 이런 생각을 하셨다. '내가 만일 교법(敎法)을 사람들에게 부촉(付囑)한다면, 아마 내 교법은 오래 머물지 못할 것이요, 하늘에게 부촉하더라도 내 교법은 오래 머물지 못할까 걱정이 되는구나. 그러면 세상 사람들은 법을 받을 이가 없게 될 것이다. 나는 이제 바른 법을 사람들과 하늘에 부촉하여, 모든 하늘과 세상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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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이 함께 법을 거두어 받으면 내 교법은 천 년 동안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는 세존께서 세속의 마음을 일으키시자, 그 때 제석천(帝釋天)과 네 큰 천왕(天王)들은 부처님께서 마음속으로 생각하고 계시는 것을 알고,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으로 물러나 앉았다. 그 때 세존께서 제석천과 네 큰 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여래는 머지않아 무여열반(無餘涅槃)에 반열반(般涅槃)하리라. 내가 반열반한 뒤에 너희들은 내 바른 법을 보호해 지키도록 해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다시 동방 천왕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동방에서 바른 법을 보호해 지키도록 하라. 다시 남방 · 서방 · 북방 천왕에게 말씀하셨다. 너희들은 각각 남방 · 서방 · 북방에서 바른 법을 보호해 지키도록 하라. 천 년이 지나 내 교법이 멸할 그 때에는 반드시 법 아닌 것이 세상에 출현(出現)해 열 가지 착한 법은 모두 무너질 것이다. 그리하여 이 염부제(閻浮提)에는 나쁜 바람이 사납게 일어나고, 때 아닌 때에 비가 내려, 세상 많은 사람들이 굶주리게 될 것이다. 우박의 재앙은 비 쏟아지듯 내리고 강물이 마르며, 꽃과 열매가 여물지 않고 사람들은 광택이 없으며, 벌레와 귀신에게 마을들은 모두 망할 것이다. 음식은 맛을 잃고 보배들은 침몰(沈沒)하며, 사람들은 모두 거칠고 떫은 것을 먹고 초목으로 옷을 만들어 입을 것이다. 그 때 석가왕(釋迦王) · 야반나왕(耶槃那王) · 발라바왕(鉢羅婆王) · 도사라왕(兜沙羅王)들은 많은 권속을 데리고 여래의 정수리뼈와 부처님의 치아와 부처님의 발우를 동방에 잘 보관할 것이다. 서방에 있는 발라바왕은 백 천 권속들을 데리고 탑과 절을 부수고 비구들을 죽일 것이요, 북방(北方)에 있는 야반나왕도 백 천 권속들을 데리고 탑과 절을 부수고 비구들을 죽일 것이다. 남방에 있는 석가왕도 백천 권속들을 데리고 탑과 절을 부수고 비구들을 죽일 것이요, 동방에 있는 도사라왕도 백천 권속들을 데리고 탑과 절을 부수고 비구들을 죽일 것이다. 그리하여 사방이 모두 어지럽게 되면 여러 비구들은 중국(中國)으로 모여 올 것이다. 그 때 구섬미국(拘睒彌國)의 마인다라서나(摩因陀羅西那)라는 왕이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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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을 낳았는데, 그 왕자의 손은 피를 바른 것 같았고 몸은 갑옷을 입은 것 같았으며 큰 용맹과 힘이 있었다. 그가 태어나던 날 5백 명의 대신들도 5백 명의 아들을 낳았는데, 모두 왕자와 같이 핏빛을 띤 손과 갑옷을 걸친 듯한 몸이었다. 그 때 구섬미국에는 하루 동안 피 비[血雨]가 내렸다. 구섬미국의 왕은 그 불길한 광경을 보고 매우 두려워하여 관상가[相師]를 청해 물었다. 관상가가 왕에게 아뢰었다. 왕이 지금 낳으신 아들은 장차 염부제의 왕이 되어 많은 사람들을 죽일 것입니다. 왕은 아들을 낳은 지 이레만에 이름을 난당(難當)이라고 지었다. 그 아이는 해가 갈수록 무럭무럭 자라났다. 그 때 사방(四方)의 나쁜 왕들은 사방에서 들어와 백성들을 죽였다. 마인다라서나왕은 그 소문을 듣고 매우 두려워하였다. 그 때 어떤 천신이 왕에게 말하였다. 대왕이여, 우선 난당을 옹립하여 왕으로 삼으면 충분히 저 네 나쁜 왕을 항복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자 마인다라서나왕은 천신의 지시를 받고 즉시 왕자에게 왕위를 내어주고 상투에 꽂은 밝은 진주 동곳을 아들 머리에 꽂고, 모든 대신들을 모으고 향내나는 물을 정수리에 부었다. 그리고 같은 날 태어난 5백 대신들의 아들들을 불러, 몸에 갑옷을 입고 왕을 따라 전쟁터에 나가 네 나쁜 왕의 대중과 싸워 이기고는 적을 남김없이 다 죽여버리고, 염부제의 왕이 되어 구섬미국을 다스리고 있었다. 그 때 세존께서 네 큰 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파련불국(巴連弗國)에 아기니달다(阿耆尼達多)라는 바라문이 있는데, 그는 베다[比陀] 경론(經論)을 통달하였다. 그 바라문은 장차 아내를 맞이할 것인데, 그 때 중음(中陰)[중유(中有)라고도 함. 죽은 후에 다시 태어나기 전까지의 중간상태(中間狀態)를 말함.]중생이 와서 그의 아들이 될 것이요, 그것이 어머니의 태(胎)에 들어가 있을 때, 그 어머니는 사람들과 논의하기를 좋아할 것이다. 그래서 그 바라문은 여러 관상가들에게 물어보면 관상가들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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렇게 대답할 것이다.  '이 태(胎) 안에 들어있는 중생은 장차 일체 경론을 밝게 통달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어머니에게 그렇게 논의할 마음을 내게 한 것입니다.' 이리하여 달이 차서 어머니 태에서 나와 소년이 되자 일체 경론을 밝게 깨달아 항상 그 경론으로써 5백 바라문의 아들들을 가르치고, 또 다른 여러 논으로 다른 사람을 가르치며, 의약 방문으로 의사들을 가르칠 것이다. 그리하여 많은 제자를 두게 될 것이요, 많은 제자를 두게 되기 때문에 그 이름을 제자(弟子)라고 할 것이다. 다음에는 그 부모를 따라 출가(出家)하여 도를 배우기를 청할 것이요, 마침내 부모는 그가 출가하는 것을 허락할 것이다. 그러면 그는 곧 우리들의 법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워 삼장(三藏 : 經·律·論)을 통달할 것이고, 법을 잘 설할 것이며, 훌륭하고 묘한 말솜씨가 있어 말과 이야기로 많은 권속을 거둘 것이다. 세존께서는 다시 네 큰 천왕들에게 말씀하셨다. 또 이 파련불읍국(巴連弗邑國)에는 장차 수다나(須陀那)라는 상인의 우두머리가 있을 텐데, 중음(中陰) 중생이 와서 그 어머니의 태에 들 것이다. 그 중생이 어머니 태에 들면 그 때, 그 어머니를 순박하고 정직하며 부드럽게 만들어, 어떤 삿된 생각도 없고 모든 감관이 다 고요해질 것이다. 그 때 그 상인의 우두머리가 곧 관상가에게 물어보면 관상가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태 안에 있는 중생이 지극히 선량하기 때문에 어머니를 그렇게……(내지)……모든 감관이 고요해진 것입니다.' 달이 차서 아들을 낳으면 그 아이의 이름을 수라타(修羅他)라고 할 것이요, 나이 들어 점점 장성하면……(내지)……부모에게 아뢰어 출가하여 도를 배우기를 청할 것이다. 그래서 부모가 곧 허락하면 우리들의 법으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게 되는데, 그는 부지런히 정진(精進)하고 도업(道業)을 닦고 익혀, 곧 번뇌가 다하게 되어 아라한(阿羅漢)의 과위[果]를 증득할 것이다. 그러나 그는 들은 것이 적고 욕심이 적어 만족할 줄을 알며, 또 아는 친구도 적어 산림 속에 살게 되는데, 그 산의 이름은 건타마라(揵陀摩羅)라고 할 것이다. 그 때 그 성인은 항상 와서 난당왕을 위해 설법할 것이다. 그 부왕이 죽을 때가 되어, 그 죽는 날에 다달으면, 난당은 그 아버지가 세상을 떠나는...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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