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975-195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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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니다. '내가 만일 기름 한 방울이라도 떨어뜨리면 칼을 빼어 든 저 사람이 반드시 내 머리를 벨 것이다. 그러니 마음을 하나로 하여 생각을 기름이 든 발우에 집중하고 세상의 미인과 그 대중들 사이를 천천히 걸어 지나갈 것이요, 감히 돌아볼 엄두도 내지 말자.'" 그와 같이 비구들아, 만일 어떤 사문 바라문이 몸을 바로 하고 자신을 소중히 여겨, 그 마음과 생각을 하나로 해 소리나 빛깔을 돌아보지 않고, 모든 마음을 잘 거두어 잡아 몸을 관찰하는 염처[身念處]에 머문다면 곧 이 사람은 나의 제자요, 나의 가르침을 따르는 사람이니라. 어떤 것을 비구가 몸을 바로 하고 자신을 소중히 여겨, 그 마음과 생각을 하나로 해 소리나 빛깔을 돌아보지 않고 모든 마음을 거두어 잡아 몸을 관찰하는 염처에 머무는 것이라 하는가? 그와 같아서 비구여,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아야 하고, 느낌 · 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는 것도 그와 같나니, 이것을 비구가 몸을 바로 하고 자신을 소중히 여겨, 그 마음과 생각을 하나로 해 소리나 빛깔을 돌아보지 않고, 마음을 잘 거두어 4념처에 머무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 때 세존께서는 곧 게송으로 말씀하셨다. 전일한 마음과 바른 기억으로 기름 발우를 잘 유지하듯 자신의 마음을 그 따라 보호하면 일찍이 이르지 못했던 곳 극심한 어려움을 지나 훌륭하고 묘하며 미세한 곳에 이르리. 모든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 가르침의 날카로운 칼을 그 마음 전일하게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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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보호하고 간직해야 하네. 저 못난 범부들의 방일한 그 일로는 이러한 방일하지 않은 가르침에는 들어가지 못하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624. 울저가경(鬱低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울저가(鬱低迦)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부처님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훌륭하십니다.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해 주신다면, 저는 그 법을 들은 뒤에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하고 면밀하게 생각하며, 방일하지 않게 머물면서 '선남자(善男子)가 수염과 머리를 깎고 바른 믿음으로 집 없는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사유하겠습니다. 부처님께서 울저가에게 말씀하셨다. 그렇다, 그렇다. 네 말과 같으니라. 그러나 다만 내 설법에 대해서 네가 내 마음을 기쁘게 하지 않는다면, 네가 하고자 하는 일도 성취하지 못할 것이고, 설사 내 뒤를 따르더라도 아무런 이익을 얻지 못하고 도리어 장애만 생길 것이다. 울저가가 부처님께 여쭈었다. 세존께서 말씀해 주시면 저는 곧 세존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제가 하고자 하는 일을 성취하여 장애가 생기지 않게 하겠습니다. 오직 원컨대 세존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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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를 위해 설법해 주시기만 한다면, 저는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하고 면밀하게 사유하며, 방일하지 않게 머물면서……(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후세의 몸을 받지 않겠습니다. 이렇게 두 번 세 번 청하였다. 그러자 세존께서 울저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먼저 그 본래의 업(業)을 깨끗이 하고, 그리고 나서 범행(梵行)을 닦아 익혀야 하느니라.
울저가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제가 지금 어떻게 본래의 업을 깨끗이 하고 범행을 닦아 익혀야 하겠습니까?부처님께서 울저가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먼저 그 계를 깨끗이 하고 그 견해를 바르게 하여 세 가지 업을 두루 갖춘 뒤에 4념처를 닦아야 한다. 어떤 것이 네 가지인가?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아야 하고, 이와 같이 바깥의 몸과 안팎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야 한다. 느낌 · 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는 것 역시 앞에서 자세히 설한 것과 같으니라. 그 때 울저가는 부처님 말씀을 듣고 따라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그 때 울저가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들은 뒤에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하고 면밀하게 생각하며, 방일하지 않게 머물면서 '선남자가 수염과 머리를 깎고 가사를 걸치고서 바른 믿음으로 집 없는 데로 출가하여 도를 배우는 목적대로……(이 사이의 내용은 앞에서 자세히 말한 것과 같다.)……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라고 사유하였다. 울저가의 물음과 같이, 다른 비구의 물음에도 또한 앞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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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바혜가경(婆醯迦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바혜가(婆醯迦)라는 비구가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찾아와 그 발에 머리를 조아려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신 세존이시여, 저를 위해 설법하여 주십시오. ……(이 사이의 자세한 내용은 앞의 울저가경(鬱低迦經)에서 말한 것과 같고, 다만 다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와 같이 바혜가 비구여, 본래의 업을 청정하게 하고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는 사람은 모든 악마를 뛰어넘는다. 느낌 · 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무는 사람은 모든 악마를 뛰어넘느니라. 그 때 바혜가 비구는 부처님의 설법과 훈계를 들은 뒤에, 따라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그리고 혼자 고요한 곳에서 꾸준하고 면밀하게 생각하며, 방일하지 않게 머물러……(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았다.
626. 비구경(比丘經)
두 번째 경도 앞에서 말한 것과 같다. 다만 다른 것은 이와 같이 비구여,……(내지)……나고 죽음[生死]을 뛰어넘느니라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627. 아나율다경(阿那律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아나율다는 부처님께서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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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존이시여, 만일 배우는 지위에 있는 어떤 비구가 아직 위로 나아가 안온한 열반을 얻지 못해 방편으로 그것을 구한다면, 그 거룩한 제자는 어떻게 바른 법과 율을 닦아 익히고 많이 닦아 익혀야, 모든 번뇌가 다하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 줄을 스스로 알게 됩니까? 부처님께서 아나율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배우는 지위에 있는 거룩한 제자가 아직 위로 나아가 안온한 열반을 얻지 못해 방편으로 그것을 구한다면, 그는 그 때 안의 몸을 몸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아야 한다. 또 느낌 · 마음도 마찬가지며, 법을 법 그대로 관찰하는 생각에 머물러, 방편으로 꾸준히 힘써 바른 지혜와 바른 기억으로 세간의 탐욕과 근심을 항복 받아야 하느니라. 이와 같이 거룩한 제자가 많 이 닦아 익히면 모든 번뇌가 다하게 되고……(내지)……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 줄을 스스로 알게 되느니라. 그 때 존자 아나율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 기뻐하면서 예배하고 떠나갔다.
628. 계경(戒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파련불읍(巴連弗邑) 계림정사(鷄林精舍)[팔리어로는 Kukku r rma 라고 함. 계원승가람(鷄園僧伽藍)이라고도 하며, 중인도 마갈타국(摩竭陀國) 화씨성(華氏城)에 위치해 있다.]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우타이(優陀夷)와 존자 아난(阿難)도 파련불읍 계림정사에 있었다. 그 때 존자 우타이가 존자 아난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 서로 인사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앉아 존자 아난에게 말했다. 여래(如來) · 응공(應供) · 등정각(等正覺)께서는 알고 보신 것으로 여러 비구들을 위해 거룩한 계를 말씀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단절하지 않고 허물지 않으며, 가리지 않고 여의지 않으며, 계에 집착하지 않게 하고 완전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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