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경대강좌(308)-曹溪六祖口訣序-(끝)

근와(槿瓦) 2016. 10. 23. 00:46

금강경대강좌(308)-曹溪六祖口訣序-(끝)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正示宗旨-종지를 보임


夫金剛經者는 無相爲宗하고 無住爲體하며 妙有爲用이니라

대저 금강경은 상 없는 것으로 종을 삼고, 머무름 없는 것으로 체를 삼으며, 묘하게 있는 것으로 용을 삼느니라.


達磨立法-달마께서 법을 세움


自從達磨西來로 爲傳此經之義가 令人悟理見性이니 祗爲世人不見自性일새 是以로 立見性之法하노니 世人若了見眞如本體하면 卽不假立法이리라


달마조사께서 오신 이래로 이 경의 뜻을 전하신 것은 사람으로 하여금 진리를 깨닫고 성품을 보게 하기 위하신 것인데, 세상 사람들이 스스로 성품을 보지 못하기 때문에 이 견성하는 법을 세우신 것이다. 세상 사람들이 만일 진여의 본체를 깨닫고 본다면 법을 세우는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諸家解說-제가의 해설


此經을 讀誦者-無數하며 稱讚者-無邊하며 造䟽及註解-凡八百餘家로되 所說道理는 各隨所見하니 見雖不同이나 法則無二라 宿植上根者는 一聞便了이니라. 若無宿慧하면 讀誦雖多나 不悟佛意일새 故로 解釋其義하야 庶斷學者疑心하노니 若於此經에 得旨無疑하면 卽不假解說이니라


이 경을 읽고 외는 이가 무수하고 찬탄하는 이가 한이 없으며 소를 짓고 주해한 이가 팔백여가나 되어서 그 말한 바의 도리는 각각 소견을 따라서 비록 같지는 않지만 그 법은 둘이 아니다. 다생으로 상근기를 심어 익힌 자는 한번 듣고 문득 사무치거니와 전생부터 익혀 온 지혜가 없는 이라면 비록 많이 읽고 왼다 해도 부처님의 도리를 깨닫지 못할 것이니 그러므로 깊은 뜻을 해석해서 학자의 의심을 끊으려 하노니 만일 이 경에서 종지를 얻어서 의심이 없다면 해설함을 빌릴 것이 없느니라.


自家造訣-스스로 요결을 지으심

구결을 지으신 뜻(正明造訣文)


從上如來所說善法은 爲除凡夫不善之心이시니 經是聖人之語라 敎人聞之하고 從凡悟聖하야 永息迷心이니 此一卷經은 衆生性中에 本有언마는 不自見者는 但讀誦文字하나니 若悟本心하면 始知此經이 不在文字하리라 但能明了自性하면 方信一切諸佛이 從此經出하리니 今恐世人이 身外覔佛하고 向外求經하야 不發內心하며 不持內經일가하야 故造此訣하야 今諸學者로 持內心經하야 了然自見淸佛心이 過於數量하야 不可思議케하노니 後之學者-讀經有疑어든 見此解義하야 疑心이 釋然하면 更不用訣하리니 所冀는 學者-同見鑛中金性하야 以智慧火로 鎔煉하야 鑛去金存이로다


대저 여래의 거룩한 법은 다 범부들이 착하지 못한 마음을 없애기 위하신 말씀인데, 경은 성인의 말씀이므로 사람으로 하여금 이 말씀을 듣고 범부로부터 성인을 깨닫게 하여 미한 마음을 길이 쉬게 하자는 것이다. 이 한권의 경은 중생의 성품 가운데 본래 있는 것인데 스스로 보지 못하는 이가 다만 문자만을 독송할 따름이다. 만일 본래의 마음을 사무쳐 깨달으면 비로소 이 경이 글자에 있지 않음을 알 것이니, 다만 능히 자성을 밝게 깨닫고서야 바야흐로 모든 부처님이 이 경으로부터 나오는 도리를 믿을 것이다.


이제 세상 사람들이 몸 밖에서 부처를 찾고 밖으로 경을 구해서 속 마음을 일으키지 않고 안의 경을 갖게 하여 청정한 불성이 수와 양을 넘어서 불가사의함을 사무쳐 스스로 보게 하노라. 뒤에 배우는 학자는 경을 읽다가 의심이 나거던 이 풀이를 보면 의심이 환하게 풀릴 것이며 그러면 다시 이 결을 쓰지 않으리라.

바라는 바는 학자가 광 가운데 금의 성품을 보고 지혜의 불로 녹이어 쇳돌은 버리고 금만 두어야 하리라.


경 제목의 해설(因釋經題)


我釋迦本師-說金剛經하실새 在舍衛國하사 因須菩堤起問하사 大悲爲說하시니 須菩提-聞說得悟하사 請佛與法安名하사와 今後人으로 依而受持케하시니 故로 經에 云하사대 佛이 告須菩提하사대 是經은 名爲金剛般若波羅蜜이니 以是名字로 汝當奉持하라하시니 如來所說金剛般若波羅蜜로 與法爲名하신 其意謂何오 以金剛은 世界之寶라 其性이 猛利하야 能壞諸物하나니 金雖至堅이나 羖羊角이 能壞-ㄹ새 金剛은 喩佛性하고 羖羊角은 喩煩惱니 金雖堅剛이나 羖羊角이 能碎하고 佛性이 雖堅이니 煩惱能亂하고 煩惱雖堅이니 般若智-能破하고 羖羊角이 雖堅이니 賓鐵이 能壞하나니 悟此理者는 了然見性하리라 涅槃經에 云하사대 見佛性者는 不名衆生이요 不見佛性하니는 是名衆生이라하시니 如來所說金剛喩者는 祗爲世人이 性無堅固하야 口雖誦經이나 光明不生이라 外誦內行하야사 光明齊等하리며 內無堅固하면 定慧卽亡하고 口誦心行하야사 定慧均等하리니 是名究竟이라 金在山中이나 山不知是寶하며 寶亦不知是山이니 何以故오 爲無性故라 人則有性하야 取其寶用일새 得遇金師하야 斬鑿山破하고 取鑛烹鍊하야 遂成精金하야 隨意使用하야 得免貧苦하나니 四大身中에 佛性도 亦爾하야 身은 喩世界하고 人我는 喩山하고 煩惱는 喩鑛하고 佛性은 喩金하고 智慧는 喩工匠하고 精進勇猛은 喩斬鑿이니 身世界中에 有人我山하고 人我山中에 有煩惱鑛하고 煩惱鑛中에 有佛性寶하고 佛性寶中에 有智慧工匠이라 用智慧工匠하야 鑿破人我山하고 見煩惱鑛하야 以覺悟火로 烹煉하야 見自金剛佛性이 了然明淨하리니 是故로 以金剛으로 爲喩하사 因爲之名也시니 空解不行하면 有名無體요 解義修行하면 名體俱備며 不修하면 卽凡夫요 修하면 卽同聖智일새 故名金剛也시니라


우리 석가본사께서 금강경을 설법하신 것은 사위국에 계실 때였다. 수보리존자의 물음으로 인하여 대비의 말씀을 하시게 된 것인데 수보리존자께서 이 말씀을 듣고 깨달음을 얻으시고 부처님께 이 법을 어떻게 이름해야 할 것인지를 청하시어 뒷 사람으로 하여금 이에 의지하여 받아 지니도록 하였도다. 그러므로 경에「부처님께서 수보리에게 말씀하시기를, 이 경은 이름이 금강반야바라밀이니 이렇게 이름하여 너희들은 마땅히 받들어지니라.」하셨으니, 여래께서 이 법을 금강반야바라밀이라고 이름하여 말씀하신 뜻은 어디에 있을까. 금강은 이 세상의 보배이니 그 성품이 비할 데 없이 날카로워서 모든 물건을 능히 부수어 버린다. 금이 비록 지극히 강하지만 양의 뿔이 능히 깨뜨리나니, 금강은 불성에 비했고 고양각은 번뇌에 비했느니라. 금이 비록 강하지만 산양의 뿔이 능히 깨뜨리고, 불성이 비록 굳세지만 번뇌가 능히 어지럽히며 번뇌가 비록 굳세지만 반야의 지혜가 능히 부수고, 산양의 뿔이 비록 강하지만 강철이 능히 부수는 것이니 이 이치를 깨닫는다면 밝게 사무쳐 견성할 것이다.


열반경에,「불성을 본 이는 중생이라 이름하지 않고 불성을 보지 못한 이는 중생이라 이름한다.」고 하셨으니 여래께서 말씀하신 금강의 비유는 세상 사람이 그 성품이 견고하지 못하여 입으로는 비록 경을 읽지만 광명이 나지 않으므로 밖으로 읽고 안으로 행해야만 광명이 가지런히 평등할 것이며 안으로 견고하지 못하면 정과 혜가 곧 없어지고 입으로 외고 마음으로 행해야만 정과 혜가 고루 가지런해질 것이니 이것을 이름하여 구경이라 하느니라.


금이 산 가운데 있으나 산이 이 보배를 알지 못하고 보배 또한 이 산을 알지 못하는 것이니 왜 그러냐 하면 성품이 없기 때문이니라. 사람은 성품이 있어서 그 보배를 캐내어 사용하되 정밀한 순금을 만들어서 뜻을 따라 사용하므로 가난한 괴로움을 면하느니라. 이 몸뚱이 가운데 불성도 또한 이러해서 몸은 세계에 비유되고 남이다 나다 하는 것은 산에 비유되며, 번뇌는 광석에 비유되고 불성은 금에 비유하며 지혜는 장인에 비유하고 정진하는 용맹은 자르고 깎는 데 비유한 것이니, 몸의 세계 가운데 나다 남이다 하는 산이 있고, 나다 남이다 하는 산 가운데 번뇌의 광석이 있으며 번뇌의 광석 가운데 불성의 보배가 있고 불성의 보배 가운데 지혜의 장인이 있으며 이 지혜의 장인을 사용하여 나다 남이다 하는 산을 깨뜨려 부수고 번뇌의 광석을 발견하여 깨달음의 불로 녹히어 자기의 금강 불성을 보아 밝고 깨끗함을 사무치느니라.


그래서 금강으로 비유하여 이름하신 것이니 헛되이 알기만 하고 행하지 않으면 이름만 있고 실체는 없는 것이고, 뜻도 알고 행도 닦으면 이름과 실체를 다 갖춘 것이니, 닦지 않으면 범부고 닦으면 곧 성인의 지혜와 같은 것이므로 금강이라 한 것이다.


반야의 해석(釋般若)


何名般若오 是梵語어던 唐言에 智慧니 智者는 不起愚心이요 慧者는 有其方便이라 慧是智體요 智是慧用이니 體若有慧면 用智不愚며 體若無慧면 用愚無智니 祗緣愚癡未悟하야 遂假智慧除之也니라


반야란 말은 무슨 뜻인가. 이것은 범어로써 당나라 말로는 지혜다. 지혜로우면(智) 어리석은 마음을 내지 않고 총명하면(慧) 방편이 있느니라. 혜는 지의 체고 지는 혜의 용이 된다. 체가 만일 혜가 있으면 지혜를 써서 어리석지 않고 체가 만일 혜가 없으면 어리석음을 써서 슬기가 없는 것이니, 다만 우치하여 깨닫지 못한 것이 원인이 되어 드디어 지혜를 거짓되게 하고 막혀버리게 하느니라.


바라밀 해석(釋波羅蜜)


何名이 波羅蜜고 唐言에 到彼岸이니 到彼岸者는 離生滅義요 祗緣世人性無堅固하야 於一切法上에 有生滅相하야 流浪諸趣하야 未到眞如之地니 竝是此岸이며 要求大智慧하야 於一切法에 圓離生滅하면 卽是到彼岸이라 亦云心迷則此岸이요 心悟則彼岸이며 心邪則此岸이요 心正則彼岸이며 口說心行하면 卽自法身에 有波羅蜜이요 口說心不行하면 卽無波羅蜜也니라


바라밀이란 말은 무슨 뜻인가. 당나라 말에「저 언덕에 건너간다」는 뜻이니 저 언덕에 건너간다는 것은 생멸을 여의었다는 뜻이다. 다만 세상 사람이 성품이 견고하지 못하여 일체법에 대해 생멸한다는 생각이 있으므로 중생 세계에 흘러 다니며 진여의 땅에 이르지 못하는 까닭에 저 언덕이라 한 것이다.

큰 지혜를 요구하여 일체법에 대해 생멸이 있다는 관념을 원만히 여읜다면 이것이 곧「저 언덕에 건넌」것이니라. 또 마음이 미하면 이 언덕이고, 마음을 깨달으면 저 언덕이며, 마음이 삿되면 이 언덕이고 마음이 바르면 저 언덕이니, 입으로 말하고 마음으로 행하면 스스로 자기 법신에 바라밀이 있는 것이고 입으로만 말하고 마음으로는 행하지 않으면 곧 바라밀이 없는 것이니라.


경의 뜻을 밝힘(釋經字)


何名爲經고 經者는 徑也니 是成佛之道路니라 凡人이 欲臻斯路인댄 應內修般若行하야 以至究竟이니와 如惑但能誦說하고 心不依行하면 自心에 卽無經이요 實見實行하면 自心에 卽有經이니라 故로 此經을 如來-號爲金剛般若波羅蜜也니라


경이라 이름한 것은 무슨 뜻인가. 경이란 길이란 뜻이니 성불하는 길이기 때문이다. 무릇 사람이 이 길로 가고자 하거든 마땅히 반야행을 안으로 닦아서 구경에 이를 것이니라. 다만 읽고 말로만 할 뿐 마음으로 행하지 않으면 자기 마음에 경이 없는 것이고 실로 보기도 하고 실제로 행하기도 하면 자기 마음에 경이 있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이 경을 부처님께서「금강반야바라밀」이라 부르셨느니라.


함허설의-涵虛說誼


반야의 신령한 근원은 확연히 모든 상이 없으며 넓고 커서 머무름이 없으며 비어서 있을 것 없고 맑고 고요하여 앎이 없으니, 이제 이 한 경이 이로써 종을 삼고 체를 삼음으로써 아는 것도 없지만 알지 못하는 것도 없으며, 있는 데가 없지만 있지 않은 데도 없으며 모양이 없지만 모든 상에 걸리지 않으니, 이것이 묘하게 있는 것으로 용을 삼는 소이다. 모든 부처님께서 증득하신 것도 이것이고 역대조사께서 전하신 것도 이것이었으며, 사람에게 열어 보이신 것도 또한 이것이었도다.

(般若靈源 廓然無諸相 曠然無所住 空而無在 湛而無知 今此一經 以此 爲宗爲體 無知而無不知 無在而無不在 無住而無所不在 無相而不碍諸相 此所以妙有爲用也 諸佛所證 蓋證此也 諸祖所傳此也 其所以開示人者 亦以此也)  -끝-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