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도 닦을 기회는 지금

근와(槿瓦) 2016. 9. 11. 00:31

도 닦을 기회는 지금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끝이 없는 세상의 일***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모든 것은 마음자리 주인공이 만들어낸다. 이 마음이 부처도 만들어내고 중생도 만들어내고, 천당도 지옥도 만들어낸다. 이 마음이 씨앗이 되고 작용을 하여 모든 것을 창조한다. 나와 너뿐만이 아니라 크고 작고, 길고 짧고, 착하고 악하고, 아름답고 추하고, 친하고 성글고, 살고 죽고, 성하고 쇠한 중생세계가 쫙 펼쳐지게 되는 것이다.


우리의 겉모습 또한 마찬가지이다. 우리가 마음을 어떻게 갖느냐에 따라 각기 다른 껍질을 덮어쓰게 된다. 돼지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돼지가 되고, 호랑이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호랑이가 되고, 모기의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 모기가 되는 것이다.


부처님의 십대제자 중 한 사람인 아난(阿難) 존자가 조용히 앉아 있을 때, 모기 한 마리가 ‘앵’하며 날아와 뺨에 붙었다. 그런데 이를 쫓는다고 건드렸더니 모기가 그만 죽어버렸다. 아난존자는 죽은 모기를 손바닥에 놓고 왕생극락을 기원하며 염불을 하다가, 모기의 전생을 관(觀)하여 보았다.


그 모기는 삼생(三生)전 인도 천지를 뒤흔들던 대장군이었다. 그러나 장군은 강한 자에게는 약하고, 약한 자에게는 강한 사람이었다. 특히 왕에게는 지나치게 아부를 하였다. 그 결과 장군은 다음 생에 기생의 팔자를 타고 태어나 뭇 남성들에게 갖은 애교를 떨며 돈을 모았고, 남자들의 진액을 빨아들이며 한평생을 보내다가 죽었다.


마침내 다음 생에는 ‘앵-’ 간드러지는 소리를 내며 날아들어 피를 빨아먹는 모기가 되고 말았던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살이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어떤 마음가짐을 갖고 사느냐”하는 것이다.


다행히 우리는 사람의 몸을 받았다. 생각하는 동물, 만물의 영장으로 태어난 것이다. 이때를 결코 놓쳐서는 안된다. 바로 이때 마음을 좋고 또 좋게 써서 보다 높은 삶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출전 : 부드러운 말 한 마디 미묘한 향이로다(일타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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