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465-93

근와(槿瓦) 2016. 8. 21. 01:40

잡아함경-465-93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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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와 4대로 만들어진 것을 색이라고 말한다. 이 색과 앞에서 말한 명을 합해 명색이라고 하느니라. 명색을 인연하여 6입처(入處)가 있다 하니, 어떤 것을 6입처라고 하는가? 6내입처(內入處)를 일컫는 말이니, 안입처(眼入處) · 이입처(耳入處) · 비입처(鼻入處) · 설입처(舌入處) · 신입처(身入處) · 의입처(意入處)이니라. 6입처를 인연하여 접촉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접촉[觸]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6촉신(觸身)이니, 안촉신(眼觸身) · 이촉신(耳觸身) · 비촉신(鼻觸身) · 설촉신(舌觸身) · 신촉신(身觸身) · 의촉신(意觸身)이니라. 접촉을 인연하여 느낌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느낌[受]이라고 하는가? 3수(受)를 이르는 말이니, 괴롭다는 느낌 ·즐겁다는 느낌 ·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이니라. 느낌을 인연하여 애욕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애욕이라고 하는가? 이른바 3애(愛)이니, 욕애(欲愛) · 색애(色愛) · 무색애(無色愛)이니라. 애욕을 인연하여 취함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취함[取]이라고 하는가? 4취(取)이니, 탐욕에 대한 취함[欲取] · 소견에 대한 취함[見取] · 계에 대한 취함[戒取] · 나에 대한 취함[我取]이니라. 취함을 인연하여 존재가 있다 하니, 어떤 것을 존재[有]라고 하는가? 3유(有)이니, 탐욕의 존재[欲有] · 빛깔의 존재[色有] · 빛깔이 없는 존재[無色有]이니라. 존재를 인연하여 태어남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태어남[生]이라고 하는가? 만일 이러저러한 중생들이 이러저러한 몸의 종류로 생겨나, 뛰어넘고 화합하고 태어나서 음(陰)을 얻고, 계(界)를 얻고, 입처(入處)를 얻고, 명근(命根)을 얻으면 이것을 태어남이라고 하느니라. 태어남을 인연하여 늙음과 죽음이 있다 하니, 어떤 것을 늙음[老]이라고 하는가? 만일 털이 하얗게 세고 정수리가 벗겨지며, 가죽이 늘어지고 감각기관이 문드러지며, 사지가 약해지고 등이 굽으며, 머리를 떨어뜨리고 끙끙 앓으며, 숨이 짧아져 헐떡이고 앞으로 쏠려 지팡이를 짚고 다니며, 몸이 시커멓게 변하고 온몸에 저승꽃이 피며, 정신이 희미해져 멍청히 있고 거동하기 어려울 정도로 쇠약해지면 이것을 늙음이라고 하느니라. 어떤 것을 죽음[死]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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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고 하는가? 이러저러한 중생들이 이러저러한 종류로 사라지고, 옮기며, 몸이 무너지고, 수(壽)가 다하며, 따뜻한 기운이 떠나고, 명(命)이 소멸하여 음(陰)을 버릴 때가 이르면 이것을 죽음이라고 한다. 이 죽음과 앞에서 말한 늙음을 합해 늙음과 죽음이라고 한다. 이것을 연기의 뜻에 대한 설명이라고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299. 연기법경(緣起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류수의 조우라고 하는 마을에 계셨다. 이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이른바 연기법(緣起法)은 세존께서 만든 것입니까? 다른 사람이 만든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연기법은 내가 만든 것도 아니요, 또한 다른 사람이 만든 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그것은 여래가 세상에 출현하시거나 세상에 출현하시지 않거나 법계에 항상 머물러 있다. 저 여래는 이 법을 스스로 깨닫고 등정각(等正覺)을 이룬 뒤에, 모든 중생들을 위해 분별해 연설하고 드러내어 보이신다. 그것은 이른바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것이 일어난다'고 하는 것이고,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고 ……(내지)……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발생하며,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행이 소멸하고 ……(내지)…… 완전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한다'고 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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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타경(他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구류수의 조우라고 하는 마을에 계셨다. 이 때 어떤 바라문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찾아와 세존을 뵙고 서로 경하하고 위로한 뒤에 한쪽에 물러나 앉아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떻습니까? 구담이시여, 제 자신이 짓고 제 자신이 깨닫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이것을 무기(無記)라고 말한다. 제 자신이 짓고 제 자신이 깨닫는다면 이것은 곧 무기이니라." "어떻습니까? 구담이시여, 그러면 다른 사람이 짓고 다른 사람이 깨닫는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다른 사람이 짓고 다른 사람이 깨닫는다는 것도 곧 무기이니라." 바라문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왜 제가 '제 자신이 짓고 제 자신이 깨닫는 것입니까?' 하고 물어도 무기라고 말씀하시고, '다른 사람이 짓고 다른 사람이 깨닫는 것입니까?' 하고 물어도 무기라고 말씀하십니까? 그것은 무슨 뜻입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제 자신이 짓고 제 자신이 깨닫는다고 하면 곧 상견(常見)에 떨어지고, 다른 사람이 짓고 다른 사람이 깨닫는다고 하면 곧 단견(斷見)에 떨어진다. 뜻에 대한 설명과 법에 대한 설명은 이 두 극단을 떠나 중도에 처하여 설법하는 것이니라. 말하자면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것이 일어난다'는 것이니, 즉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고 ……(내지)……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발생하며, 무명이 소멸하면 행이 소멸 하고 ……(내지)……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그 바라문은 기뻐하고 따라 기뻐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나 떠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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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1. 가전연경(迦旃延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나리(那梨)라고 하는 마을 깊은 숲 속에 있는 대빈사(待賓舍)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산타가전연(陀迦旃延)이 부처님 계신 곳으로 나아가 머리를 조아려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나서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 말씀하시는 바른 소견[正見]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어떤 것을 바른 소견이라고 하며, 어떤 것을 세존께서 시설하신 바른 소견이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산타가전연에게 말씀하셨다. "세간 사람들이 의지하는 것에 두 가지가 있으니, 유(有)와 혹은 무(無)이다. 취함[取]에 부딪히고, 취함에 부딪히기 때문에 혹은 유에 의지하고 혹은 무에 의지한다. 만일 이 취함이 없다면 마음과 경계를 얽어매는 번뇌를 취하지 않고, 머무르지 않으며, 헤아리지 않을 것이다. 자신에게 괴로움이 생기면 생겼다고 보고, 괴로움이 소멸하면 소멸했다고 보아 그것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미혹하지 않으며, 다른 사람을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아는 것을 바른 소견이라고 한다. 이것이 여래가 시설한 바른 소견이니라. 왜냐 하면 세간의 발생을 사실 그대로 바르게 알고 본다면 세간이 없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요, 세간의 소멸을 사실 그대로 알고 본다면 세간이 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 이것을 두 극단을 떠나 중도에서 말하는 것이라고 하느니라. 이른바 '이것이 있기 때문에 저것이 있고, 이것이 일어나기 때문에 저것이 일어난다'는 것이니, 즉 무명을 인연하여 행이 있고 ……(내지)…… 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발생하며, 무명이 소멸하기 때문에  행이 소멸하고 ……(내지)……순전한 괴로움뿐인 큰 무더기가 소멸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존자 산타가전연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든 번뇌를 일으키지 않고 마음이 해탈하여 아라한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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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2. 아지라경(阿支羅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 기사굴산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이른 아침에 가사를 입고 발우를 들고 기사굴산에서 나와 왕사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셨다. 이 때 아지라가섭(阿支羅迦葉)이 작은 볼 일이 있어 왕사성을 나와 기사굴산으로 향하다가 멀리서 세존을 뵙게 되었다. 세존을 뵙고는 부처님 계신 곳에 나아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瞿曇)이시여, 여쭐 일이 있는데 혹 한가하다면 대답해 주시겠습니까?"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지금은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 나는 지금 걸식하러 성으로 들어가는 길이다. 걸식하고 돌아오면 그 때 그대를 위해 설명해 주리라." 두 번째도 이와 같이 말씀하셨다. 그는 세 번째로 다시 물었다. "구담이시여, 어찌하여 저에게 말씀해 주시는 것을 미루십니까? 구담이시여, 무엇이 다를 것이 있습니까? 제가 지금 물을 것이 있습니다. 저를 위해 해설하여 주소서." 부처님께서 아지라가섭에게 말씀하셨다.  "네 마음대로 물어라." 아지라가섭이 부처님께 아뢰었다. "어떻습니까? 구담이시여, 괴로움은 자기가 지은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괴로움은 자기가 지은 것이라고 하면 그것은 무기(無記)이니라." 가섭이 또 여쭈었다. "어떻습니까? 구담이시여, 괴로움은 다른 사람이 지은 것입니까?" 부처님께서 가섭에게 말씀하셨다. "괴로움은 다른 사람이 지은 것이라고 하면 그것도 또한 무기이니라." 가섭이 또 여쭈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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