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십품무명근본(四十品無明根本)

십지(十地)

근와(槿瓦) 2016. 8. 21. 01:36

십지(十地)                                                                 (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



地는 범어 bhumi의 번역으로, 住處, 혹은 住持, 生成의 뜻. 그 자리(住)를 사는 집으로 하고, 또 그 자리에 있어서의 法을 보존하고 육성하는 것에 의해서, 果를 낳게 됨을 말한다.


① 乾慧등의 十地. 大品般若經 권6, 권17 등에 說해 있고 三乘에 공통된 것이기 때문에 三乘共의 十地, 共地라 하고, 천태종에서는 通敎의 十地라고 한다. 대품반야경 권六에는, 乾慧 내지 佛의 十地에 대해, 보살은 方便力에 의해서 六波羅蜜을 행하고, 또 四念處 내지 十八不共法을 차례로 행해서, 前九地를 지나 佛地에 이른다고 하여, 이 十地는 보살이 갖추지 않으면 안되는 것으로서, 여기서 말하는 佛地라 함은 佛果를 가리키는 것은 아니고, 보살이 佛과 같이 十八不共法 등을 행하는 것을 말한다. 또 智度論 권75에는, 이 十地를 각기 三乘의 階位에 배당하고 또 智顗의 法華玄義 권四下, 摩訶止觀 권六上에도 이 뜻을 받아서 해석하고 있다.


거기에 의하면,

(1) 乾慧地(過滅淨地 · 寂然雜見現入地 · 超淨觀地 · 見淨地 · 淨觀地). 乾慧라 함은 진리를 觀하려고 하는 지혜는 있더라도 아직 禪定의 물에 윤택하지 못한 것을 의미하며, 이 자리는 聲聞의 三賢位, 보살의 初發心에서부터 順忍을 얻기 前까지의 位에 해당한다.

(2) 性地(種性地 ․ 種地). 聲聞의 四善根位, 보살의 順忍을 얻은 位로서, 諸法實相을 愛着하지만 邪見을 일으키지 않고, 지혜와 禪定이 수반하는 경지이다.

(3) 八人地(第八地 · 八地). 人은 忍의 뜻으로 聲聞의 見道十五心(八忍七智)의 須陀洹向, 보살의 無生法忍에 해당한다.

(4) 見地(具見地). 聲聞의 四果중의 初果 須陀洹果. 보살의 阿鞞跋致(不退轉)의 位에 해당함.

(5) 薄地(柔軟地 · 微欲地). 聲聞은 欲界九種의 번뇌가 1分, 끊어진 정도로, 須陀洹果 혹은 斯陀含果, 또 보살이 모든 번뇌를 끊어서 餘氣가 엷어(薄)진 정도로, 阿鞞跋致 이후 아직 成佛 못한 사이의 位이다.

(6) 離欲地(離貪地 · 滅婬怒癡地). 聲聞은 欲界의 번뇌가 없어진 位로서 阿那含果, 보살은 욕심을 여의어서 五神通을 얻은 位이다.

(7) 已作地(所作辨地 · 已辨地). 聲聞은 盡智 ․ 無生智를 얻은 阿羅漢果. 보살은 佛地를 성취한 位이다.

(8) 辟支佛地. 因緣의 法을 觀하여 成道한 것. 緣覺이라고도 한다.

(9) 菩薩地. 앞에 말한 乾慧地에서 離欲地까지를 가리키고, 혹은 後述하는 歡喜地에서 法雲地까지를 가리킨다고 보기도 하며, 初發心에서 金剛三昧까지, 곧 보살로서의 맨 처음에서 成道의 直前까지의 자리를 말하다고도 풀이한다.

(10) 佛地. 一切種智 등의 諸佛의 法이 완전히 구비한 자리. 智度論 권75에는 이 三乘共位의 보살이 無漏智에 의해서 惑을 다 없애고 깨달음을 여는데 대하여, 燈心은 初焰에 타거나 後焰에 타거나 정해지지 않은 것과 같이, 十地의 어디서 斷惑하더라도 固定적으로 정하여지지 않고, 十地가 다 서로 도와서 佛果에 이르게 한다고 說하고, 이 비유를 燋炷의 十地라 한다.


➁ 歡喜 등의 十地. 舊譯의 화엄경 권二十三 이하, 新譯의 화엄경 권三十四 이하, 仁王般若經 권上, 合部金光明經 권三 등에 說해 있고, 보살이 수행과정에서 겪지 않으면 안되는 52位중 제41에서 제50까지의 位이다. 보살은 이 位에 오를 적에 비로소 無漏智를 내어 佛性을 보고, 聖者가 되어 佛智를 길러 보존함과 아울러 널리 중생을 지키고 육성하기 때문에 이 位를 地位, 十聖이라 하고, 地位에 있는 보살을 地上의 보살, 初地(初歡喜地)에 오른 보살을 登地의 보살, 그 이전의 보살을 地前의 보살, 十住 · 十行 · 十廻向을 地前의 三十心이라고 한다. 더욱 十住毘婆沙論에서는 「地」를 住處의 뜻으로 삼아서, 十地를 十住라고 번역한다.


十地의 명칭을 新譯의 화엄경 권三十四에 의해 열거하면,

(1) 歡喜地(極喜地 · 喜地 · 悅豫地)

(2) 離垢地(無垢地 · 淨地)

(3) 發光地(明地 · 有光地 · 興光地)

(4) 焰慧地(焰地 · 增曜地 · 暉曜地)

(5) 難勝地(極難勝地)

(6) 現前地(現在地 · 目見地 · 目前地)

(7) 遠行地(深行地 · 深入地 · 深遠地 · 玄妙地)

(8) 不動地.

(9) 善慧地(善哉意地 · 善根地)

(10) 法雲地(法雨地)이고,


瓔珞本業經 권上에는,

(1) 鳩摩羅伽(逆流歡喜地).

(2) 須阿伽一波(道流離垢地).

(3) 須那迦(流照明地).

(4) 須陀洹(觀明炎地).

(5) 斯陀含(度障難勝地).

(6) 阿那含(薄流現前地).

(7) 阿羅漢(過三有遠行地).

(8) 阿尼羅漢(變化生不動地).

(9) 阿那訶(慧光妙善地).

(10) 阿訶羅弗(明行足法雲地)라 하고,


梵文大事에는 또 다른 十地를 說함. 十地의 해석은 한결같지는 않은데 慧遠의 大乘義章 권十四에는,

(1) 歡喜地. 처음으로 聖者가 되어서 크게 기쁜 마음이 일어나는 자리로, 淨心地 · 聖地 · 無我地 · 證地 · 見地 · 堪忍地라고도 한다.

(2) 離垢地. 잘못을 일으켜 戒를 破하고, 번뇌를 더하는 마음을 여읜 자리로, 具戒地 · 增上戒地라고도 한다.

(3) 明地. 禪定에 의해서 지혜의 빛을 얻어, 聞 · 思 · 修의 三慧를 닦아, 진리가 밝혀지는 자리.

(4) 炎地. 前三地의 조처에 의한 見解를 여의고 지혜의 불이 번뇌의 섶(薪)을 태우는 불꽃으로 하여, 지혜의 본체를 깨닫는 位. 곧 그 깨달음에 의해서 일으키는 阿含光이 구슬의 光炎과 같은 位란 뜻.

(5) 難勝地. 확실한 지혜를 얻어서 그 이상을 넘어서 올라가기가 곤란하다는 位. 또 出世間의 지혜를 얻어서 自由自在한 방편을 가지고 구하기 어려운 중생을 구원하는 자리라고도 한다.

(6) 現前地. 般若波羅蜜을 듣고서 大智가 눈앞에 나타나는 자리.

(7) 遠行地. 無相行을 닦아서 마음의 작용이 世間을 뛰어 넘은 자리로, 方便具足地(無相方便地), 有行有開發無相住라고도 한다. 이 자리에서는 위로 구해야 할 菩提도 없고 아래로 구원할 중생도 없다고 보아, 無相寂滅의 理에 잠겨, 수행을 할 수 없게 될 걱정이 있다. 이것을 七地沈空의 難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이때 十方의 諸佛이 7종의 法을 가지고 勸勵하기 때문에 다시 수행의 용기를 분발시켜 第八地에 나간다고 하여 이것을 七勸이라고 한다.

(8) 不動地. 無相의 지혜가 간단없이 일어나서 번뇌에 결코 움직이지 않는 位로서, 色自在地 · 決定地 · 無行無開發無相住라고 한다.

(9) 善慧地. 보살이 거리낌 없는 힘으로 설법하여 利他行을 완성하므로 지혜의 작용이 자재한 位로, 心自在地 · 決定行地 · 無礙住라고도 한다.

(10) 法雲地. 大法身을 얻어서 自在力을 갖춘 자리로, 究竟地 · 最上住라고도 한다. 또 菩薩地持經 권九의 12住중, 제3歡喜地 내지 제12最上菩薩住는 十地에 해당하고, 同卷十의 種性 등의 七地說에서는 初地가 第三淨心地, 제2 내지 第七地가 제4行跡地, 제8地가 제5決定地, 제9地가 제6決定行地, 제10地 및 佛地가 제7畢竟地에 해당한다. 또 初地를 見道(通達位), 2地 이상을 修道(修習位), 혹은 7地 및 그 이전을 有功用地, 8地 이상을 無功用地, 혹은 初 · 2 · 3地를 信忍, 4 · 5 · 6地를 順忍, 7 · 8 · 9地를 無生忍, 10地를 寂滅忍, 혹은 前5地를 無相修, 6 · 7地를 無相修淨, 8 · 9地를 無相修果, 10地를 無相修果成. 혹은 初地를 願淨, 2地를 戒淨, 3地를 定淨, 4 · 5 · 6地를 增上慧, 7地 이상은 上上出生淨이라 하고, 또 地前을 信地라고 하는데 대해서 10地 전체를 證地라고 하는 수도 있다.

또 10地의 각지에 入 · 住 · 出의 三心이 있어서 그 地에 들어가서 아직 침착하지못한 때가 入心, 오래 머물러서 그 자리가 성한 때가 住心, 구경에 가까워져서 다음 자리에 접근하는 때를 出心이라고 한다. 成唯識論 권九에는, 이 十地에 있어서 순차로 施 · 戒 · 忍 · 精進 · 靜慮 · 般若 · 方便善巧 · 願 · 力 · 智의 十波羅蜜(十勝行)을 닦아서 각기 異生性障 · 邪行障 · 闇鈍障 · 微細煩惱現行障 · 於下乘般涅槃障 · 麤相現行障 · 細相現行障 · 無相中作加行障 · 利他中不欲行障 · 於諸法中未得自在障의 10重障을 버리고, 각기 遍行眞如 · 最勝眞如 · 勝流眞如 · 無攝受眞如 · 類無別眞如 · 無染淨眞如 · 法無別眞如 · 不增減眞如 · 智自在所依眞如 · 業自在等所依眞如의 10眞如를 깨달아, 이에 의해서 번뇌 · 所知의 2障을 굴려서 菩提 · 涅槃의 2果를 얻는다고 하는 것 가운데 7地까지의 보살은, 有漏心과 無漏心이 섞여 있기 때문에 分段生死 또는 變易生死를 받고, 8地 이상은 無漏心만이기 때문에 變易生死를 받는다고 한다. 천태종에서는 別敎 · 圓敎에 각기 10地의 階位가 있는데, 別敎의 初地에 이르는 자는 1品의 無明을 끊고 있는 점에 있어서 圓敎의 初住와 證智가 同等하다고 하고 이것을 初地初住證道同圓이라고 한다. 그러므로 別敎의 初地 이상의 보살은 다 圓敎의 行人이 되기 때문에, 別敎의 10地는 敎에 說하여 있지만, 실제로 닦는 자는 없다고 한다.

화엄종에서는 화엄경探玄記 권九에는 10地를 해석하여, 근본으로부터 말하면, 果海不可說의 성질이고, 깨달아지는 내용으로부터 말하면 離垢眞如이며, 깨닫는 지혜로부터 말하면 根本 · 後得 · 加行의 三智이고 끊는 쪽으로부터 말하자면 二障을 여의는 것이고, 닦아야 할 行으로부터 말하자면 修願行 내지 受位行이고, 무엇을 닦아 이루겠느냐 하면, 初地는 信樂行, 2地는 戒行, 3地는 定行, 4地 이상은 慧行이고, 位에서 말하면, 證位와 阿含位이고, 乘에서 말하면, 初 · 2 · 3地는 人天乘, 4 · 5 · 6 · 7地는 3乘, 8地 이상은 一乘으로, 그 位에 붙여서 行을 보이면, 10波羅蜜의 하나 하나에 해당하고, 현실의 報에 붙여서 말하면, 閻淨提王 내지 摩醯首羅天王이 되어 統攝하고, 三寶를 念하여 중생을 인도한다고 한다.

眞言宗에서는, 秘密十地를 說한다. 곧 大日經에는 제8地와 제10地, 金剛頂經에는 初地와 제10地를 說할 뿐이라고 하고, 一往은 顯敎에 준해서 10地의 說을 세우더라도, 密敎의 實義에서 말하면, 初地와 10地는 高下가 없고, 初地 곧 極果이기 때문에 初地에서 極果를 깨달아 2地 이상은 初地의 總德을 나눠서 나타낸 것이라 하여 淺略과 深秘의 2종의 해석을 더하고, 또 大日如來의 果德을 나타낸 四佛의 四親近인 16大菩薩을 10地에 배당한다. 또 本有와 修生의 二面에서 풀이해서, 本有無垢의 10地라 함은, 모든 중생이 본래 가지고 있는 菩提心의 헤아릴 수 없는 것을 暗示하는 것으로, 거기에는 高下의 차별은 없으나, 修生顯得의 10地라 함은, 三密의 행에 의해서 三妄執을 끊고서 本有의 10地를 나타내는 것으로 佛果에 이르기에는 아직도 一障을 끊지 않으면 안된다고 한다. 또 眞宗에서는 他力의 信心을 얻으면 반드시 부처될 것이 정해져, 기쁨이 많기 때문에 이것을 歡喜地라고 한다고 했다.


③ 聲聞의 十地. 聲聞의 修行階位에서, 受三歸地 · 信地 · 信法地 · 內凡夫地 · 學信戒地 · 八人地 · 須陀洹地 · 斯陀含地 · 阿那含地 · 阿羅漢地의 10.



④ 緣覺의 十地. 辟支佛의 十地, 支佛의 十地, 獨覺의 十地라고도 하고, 緣覺의 修行階位로 昔行具足地 · 自覺甚深十二因緣地 · 覺了四聖諦地 · 甚深利智地 · 八聖道地 · 覺了法界虛空界衆生界地 · 證寂滅地 · 六通地 ·  徹秘密地 · 習氣慚薄地의 10.



⑤ 佛의 十地. 佛의 德을 10種의 방면으로 예찬한 것으로서, 甚深難知廣明智德地 · 淸淨身分威嚴不思議明德地 · 善明月幢寶相海藏地 · 精妙金光功德神通智德地 · 火輪威藏明德地 · 虛空內淸淨無垢焰光開相地 · 廣勝法界藏明界地 · 最淨普覺智藏能淨無垢遍無礙智通地 · 無邊億莊嚴廻向能照明地 · 毘盧遮那智海藏地의 10. 이상의 ③④⑤는 모두가 大乘同性經 권下의 說로, 여기에 ②의 보살의 10地를 더하여 四乘十地라고도 한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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