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업(三業)

‘입’ 하나 잘 관리하는 데서 극락세계가 열린다

근와(槿瓦) 2016. 8. 17. 00:59

하나 잘 관리하는 데서 극락세계가 열린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우리 나라 불자 치고 정구업(淨口業)진언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모르는 사람은 없으나 실천, 수행하는 이들은 적은 것 같습니다.

수리수리 마하수리 수수리 사바하


이것은 입으로 지은 업 맑게 하고 참말만 하겠습니다.”하고 부처님 앞에 고백하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이 발원해 놓고 실행하지 못할 때는 스스로 벌을 설 줄 알아야 하고 불제자로서 참회해야 합니다.


또한 자기 허물은 덮어 두고 남의 걱정과 허물 들춰 내기를 일삼는 불자는 부처님 앞에 합장할 자격이 없습니다. 남의 허물만 들추지 말고 힘써 내 몸을 살펴야 합니다. 남을 흉보기 이전에 나는 어떤가 하고 먼저 반성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잣대로 남을 판단하고 강요하고 하는 것은 불법을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일입니다. 자신의 생각이 아닌 남의 생각도 옳을 수 있다고 항상 돌이켜 생각해야 합니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깨달으면 다툼은 사라질 것입니다.


장부의 일언은 중천금이라 했습니다. 전 인류에 살이 되고 뼈가 될 수 있는 장부의 말 한 마디는 수백 년 없어지지 않으리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러므로 정구업 진언을 발원해야 하는 것입니다. ‘참말만 하겠습니다.’하고 아침에 발원하고 저녁에 가슴에 손 얹고 하루를 생각해 보면 거짓말, 나쁜 말, 비겁하고 용렬한 말 들이 하루 또는 전 생애를 망쳐 버렸음을 느낄 때가 있을 것입니다. 스스로 업을 지어 놓고 부처님께 복 달라, ()달라 하는 것은 진정한 불자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스스로 수행하지 못하고 구복을 일삼는 것은 껍데기에 불과한 불자입니다.


진실한 말, 고운 말, 득이 되고 복이 될 수 있는 말이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포부와 각오를 가지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천등 만 등 달아 발원하는 것보다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고 우선입니다. 실천하지 않는 발원은 업만을 계속 쌓아갈 뿐입니다.


그 다음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五方內外安慰諸神眞言)’을 독송합시다.

나무 사만다 못다남 옴 도로도로 지미 사바하


입을 잘 관리해서 득이 되고 복이 될 수 있는 말만 하면 아들 딸과 온 동네가 다 편안해질 수 있습니다. 나 좋고 이웃 좋은 것이 바로 극락 세계가 아니겠습니까? 극락 세계가 멀리 있는 게 아닙니다. 내 입 하나 관리 잘 해서 내 마음 편하고 식구 모두 편하고 이웃, 나라가 다 편하니 그것이 바로 극락 세계인 것입니다. 도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천수경에서 오방내외안위제신진언 다음에 개경게(開經偈)’를 말합니다.


무상심심미묘법(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百千萬劫難遭遇)

아금문견득수지(我今聞見得受持)

원해여래진실의(願解如來眞實意)

가장 높고 미묘하고 깊고 깊은 부처님의 법

백천만 겁 지나도록 만나기 어려워라

내가 이제 다행히도 듣고 보고 지니오니

부처님의 참된 뜻 알게 하소서.


천하의 만물이 선() 아닌 게 없고, 세상 만사가 도()아닌 게 없습니다. 그게 법()인 것입니다. 그 법을 알고 살면, 나쁜 것도 잊고, 욕심도 잊은 참된 불자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출전 : 중생이라는 이름의 부처에게(성수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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