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105-2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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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는 존재로 돌아오지 않으리.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4. 왕예경(往詣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5수음이 있으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색수음·수수음·상수음·행수음·식수음이니라.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들은 색과 색의 발생과 색의 소멸과 색에 맛들임과 색의 재앙과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한다.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기 때문에 색을 즐거워하고 찬탄하며 거기에 얽매여 머무르게 된다. 색의 얽맴에 얽매이고 마음의 얽맴에 얽매여 그 근본을 알지 못하고, 그 끝을 알지 못하며, 거기서 벗어날 줄을 모르나니, 이런 이들을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라 하느니라.
얽매여 태어나고 얽매여 죽으며, 얽매여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갔다가 거기서 또 얽매여 태어나고 얽매여 죽나니, 이런 이들을 어리석고 무식한 범부라 하느니라. 악마가 마음먹은 대로 악마의 그물에 들어가 악마가 시키는 대로 따르고, 악마의 얽맴에 얽매여 악마에게 끌려 다니나니,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그러나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과 색의 발생과 색의 소멸과 색에 맛들임과 색의 재앙과 색에서 벗어남을 사실 그대로 안다.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색을 탐하거나 기뻐하지 않고 찬탄하지 않으며, 거기에 얽매여 머무르지 않는다. 색의 얽맴에 얽매이지 않고, 마음의 얽맴에 얽매이지 않아서 그 근본을 알고, 그 나루터를 알며, 거기서 벗어날 줄을 아나니, 이런 이들을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라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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얽맴을 따라 태어나지 않고, 얽맴을 따라 죽지도 않으며, 얽맴을 따라 이 세상에서 저 세상으로 가지도 않는다. 악마가 마음먹은 대로 따르지 않고, 악마의 손에 들어가지도 않으며, 악마의 부림을 따르지 않고, 악마에 의해 얽매이지 않아 악마의 얽맴을 해탈하고, 악마의 이끌림에서 벗어나나니,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이와 같으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5. 관경(觀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5수음이 있으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이른바 색수음 등이니라. 비구들아, 색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시키고, 일으키지 않고, 해탈하면 이런 이를 여래(如來)·응공[應]·등정각(等正覺)이라 하느니라. 이와 같이 수·상·행·식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시키고, 일으키지 않고, 해탈하면 이런 이를 여래·응공·등정각이라 하느니라.
비구 또한 색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시키면 이런 이를 지혜로 해탈한 아라한이라 하며, 이와 같이 수·상·행·식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소멸시키면 이런 이를 지혜로 해탈한 아라한이라 하느니라.
비구들아, 여래·응공·등정각과 지혜로 해탈한 아라한은 어떤 차이가 있는가?"
비구들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여래께서는 법의 근본이요, 법의 눈이며, 법의 의지처이십니다. 원하옵건대 세존께서는 모든 비구들을 위하여 그 뜻을 자세히 설명해 주소서. 모든 비구들은 그것을 듣고 마땅히 받들어 행할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너희들을 위해 설명하리라. 여래·응공·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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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은 일찍이 법을 듣지 못하고도 능히 스스로 법을 깨달아 위없는 보리를 통달하고, 미래 세상에서 성문들을 깨우쳐 설법하나니, 그 법은 이른바 4념처(念處)·4정근(正勤)·4여의족(如意足)·5근(根)·5력(力)·7각(覺 ; 覺支)·8도(道 : 正道)이다.
비구들아, 이런 이를 여래·응공·등정각이라 하나니, 그는 다른 이가 얻지 못한 것을 얻고, 다른 이가 이롭게 하지 못하는 것을 이롭게 하며, 도를 알고 도를 분별하며, 도를 설명하고 도를 통달하며, 다시 능히 모든 성문들을 성취하여 가르치고 훈계하느니라. 아라한은 이러한 말씀에 바르게 순종하고 그 훌륭한 법을 기뻐하고 즐거워하나니, 이것이 여래와 나한(羅漢 ; 阿羅漢)의 차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6. 욕탐경(欲貪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5수음이 있으니 어떤 것이 다섯 가지인가? 색수음·수수음·상수음·행수음·식수음이니라. 너희 비구들아, 마땅히 색을 관찰하라. 색을 관찰한 뒤에도 '나다. 나와 다르다.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고 보겠느냐?"
"아닙니다. 세존이시여."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색에는 나[我]가 없다. 나가 없으면 무상한 것이요, 무상하면 괴로운 것이며, 만일 괴로운 것이면 그 일체는 나가 아니요, 나와 다른 것도 아니며,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도 아니니, 마땅히 이렇게 관찰하라. 이와 같이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 5수음에 대해 '그것은 나도 아니요, 내 것도 아니다'라고 관찰한다. 이렇게 관찰하고 나면 모든 세간에서 전혀 취할 것이 없게 되나니, 취할 것이 없으면 곧 집착할 것이 없게 되고, 집착할 것이 없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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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스스로 열반을 깨닫느니라. 그래서 '나의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섰으며, 할 일은 이미 마쳐 후세의 몸을 받지 않는다'고 스스로 아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7. 생경(生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마땅히 색에 대한 탐욕을 끊어라. 탐욕을 끊고 나면 곧 색이 끊어지고, 색이 끊어진 뒤에는 끊은 줄을 알게 되며, 끊은 줄을 알고 나면 곧 근본이 끊어지나니, 마치 다라(多羅)나무의 밑둥치를 자른 것과 같아서 미래에 다시는 나지 않을 것이다. 이와 같이 수·상·행·식에 대한 탐욕을 끊으면……(내지)……미래 세상에 다시는 나지 않을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8. 생경 ②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색이 일어나고, 머무르고, 나오면 곧 괴로움이 거기서 일어나고, 병이 거기 머무르며, 늙음과 죽음이 거기서 나온다. 수·상·행·식도 또한 그렇다고 말한다.
비구들아, 만일 색이 소멸하고, 쉬며, 없어지면 괴로움은 거기서 소멸하고, 병은 거기서 쉬며, 늙음과 죽음은 거기서 없어진다. 수·상·행·식도 또한 그와 같으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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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79. 생경 ③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과거와 미래의 색도 오히려 무상하거늘 하물며 현재의 색이겠느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이렇게 관찰한 뒤에 과거의 색을 돌아보지 않고, 미래의 색을 기뻐하지 않으며, 현재의 색도 싫어하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소멸한 곳으로 향하나니,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비구들아, 만일 과거의 색이 없다면,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에겐 과거의 색을 돌아보지 않는 일조차 없을 것이다. 과거의 색이 있기 때문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과거의 색을 돌아보지 않는 것이다. 만일 미래의 색이 없다면,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에겐 미래의 색을 기뻐하지 않는 일조차 없을 것이다. 미래의 색이 있기 때문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미래의 색을 기뻐하지 않는 것이다. 만일 현재의 색이 없다면,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현재의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지도, 탐욕을 떠나지도, 완전히 소멸한 곳으로 향하지도 않을 것이다. 현재의 색이 있기 때문에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이 현재의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내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소멸한 곳으로 향하는 것이다. 수·상·행·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러하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무상(無常)을 설하신 것에서와 마찬가지로, 고(苦)·공(空)·비아(非我)의 3경도 또한 위에서와 같이 말씀하셨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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