增一아함경, 雜아함경

잡아함경-70-14

근와(槿瓦) 2016. 6. 5. 00:04

잡아함경-70-1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66 / 2145]

인연하여 늙음·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있게 됩니다. 이것이 곧 큰 괴로움의 무더기가 발생하는 것입니다. ···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바라문이여, 이것이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을 발생시키고,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바라문이 부처님께 여쭈었다.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을 소멸시키고,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이 소멸한다는 것은 무엇입니까?"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많이 아는 거룩한 제자들은 색의 발생·색의 소멸·색에 맛들임·색의 재앙·색에서 벗어남에 대해 사실 그대로 압니다. 그것을 사실 그대로 알기 때문에 그 색을 사랑하거나 즐거워하지 않고, 찬탄하지도 않으며, 물들어 집착하지도 않고, 거기에 머물지도 않습니다. 사랑하거나 즐거워하지 않고, 거기에 머무르지 않기 때문에 색에 대한 애욕은 곧 소멸하게 되고, 애욕이 소멸하면 취함이 소멸하며, 취함이 소멸하면 존재가 소멸하고, 존재가 소멸하면 태어남이 소멸하며, 태어남이 소멸하면 늙음·죽음·근심·슬픔·번민·괴로움이 소멸합니다. ···식에 있어서도 또한 그와 같습니다바라문이여, 이것이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을 소멸시키며, 인이 있고 연이 있어서 세간이 소멸한다는 것입니다.
바라문이여, 이것이 이른바 인을 주장하고 인을 설명한다는 것입니다."


바라문은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께서는 이와 같이 인을 주장하시고, 이와 같이 인을 설명하셨습니다. 저는 세상일이 많아 이제 하직하고 물러가겠습니다."
"좋도록 하십시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여러 바라문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모두 함께 기뻐하면서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물러갔다.


54. 세간경(世間經)


                                                                              [67 / 2145]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라내국(波羅㮈國)의 선인이 살던 녹야원(綠野苑)에 계셨다.


그 때 비가다로가(毘迦多魯迦)마을에 사는 어떤 바라문이 부처님께 찾아와 공손히 문안드린 뒤 물러나 한쪽에 앉아 부처님께 아뢰었다.
"구담(瞿曇)이시여, 제게는 젊은 제자가 있습니다. 그는 천문(天文)과 족성(族姓)을 알아 대중을 위해 길흉(吉凶)을 점치는데, 있다고 말하면 반드시 있고, 없다고 하면 반드시 없으며, 이루어진다고 하면 반드시 이루어지고, 무너진다고 하면 반드시 무너집니다. 구담이시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부처님께서는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의 젊은 제자가 천문과 족성을 안다는 것은 우선 그만 두고, 내가 이제 당신에게 묻겠으니, 당신 생각대로 대답하십시오.


바라문이여,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색은 본래 종자가 없습니까?"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식은 본래 종자가 없습니까?"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은 '나의 젊은 제자는 천문과 족성을 알아 대중을 위해 이렇게 말한다. 곧 있다고 하면 반드시 있고, 없다고 하면 반드시 없다'고 말하지만, 그 알고 본 것은 진실한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는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당신은 어떻게 생각합니까? 혹 색으로서 백년 동안 늘 머무르는 것이 있습니까? 아니면 다른 것이 생겨나고 달라져 소멸합니까? ···식으로서 백년 동안 늘 머무르는 것이 있습니까? 아니면 다른 것이 생겨나고 달라져 소멸합니까?"


대답하였다.
"다른 것이 생겨나고 달라져 소멸합니다."


                                                                               [68 / 2145]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당신 생각에는 어떻습니까? 당신의 젊은 제자가 천문과 족성을 알아 대중을 위해 말한 것은 '이루어진 것은 무너지지 않는다'는 지견(知見)과 다르지 않질 않습니까?"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바라문에게 말씀하셨다.
"당신 생각에는 어떻습니까? 이 법과 저 법, 이 말과 저 말에 중에 어느 것이 낫습니까?"
"세존이시여, 이 법다운 말씀은 부처님 말씀과 같아서 진리를 나타내고, 마음을 열어 줍니다. 마치 어떤 사람이 물에 빠졌을 때 그를 구해 주고, 길을 잃고 헤맬 때 길을 보여 구해주며, 어둠 속에서 등불을 주는 것과 같습니다. 세존께서 오늘 잘 설명하신 훌륭한 법도 또한 그와 같아서 진리를 나타내고 마음을 열어 주십니다."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비가다로가 바라문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대중과 함께 기뻐하면서 곧 자리에서 일어나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물러갔다.


55. 음경(陰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라내국(波羅㮈國)의 선인이 살던 녹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음()과 수음(受陰)을 설명하리라. 어떤 것을 음이라 하는가? 존재하는 모든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안에 있는 것이건 밖에 있는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아름답건 추하건, 멀리 있는 것이건 가까이 있는 것이건, 그 일체를 통틀어 색음(色陰)이라 한다. 따라서 존재하는 모든 수···식도 또한 그와 같이 그 일체를 통틀어 수음(受陰상음(想陰행음(行陰식음(識陰)이라 하나니, 이것들을 음()이라 하느니라.


                                                                               [69 / 2145]

어떤 것을 수음(受陰)이라 하는가? 만일 색에 대해 번뇌[]가 있어 그것을 취한다면, 그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 및 그 밖의 여러 가지 큰 번뇌의 마음을 일으키며, ···식도 마찬가지니, 이것을 수음(受陰)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56. 누무루법경(漏無漏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어느 때 부처님께서 바라내국의 선인이 살던 녹야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내가 이제 유루법(有漏法)과 무루법(無漏法)을 설명하리라. 만일 색에 대해 번뇌[]가 있어 그것을 취한다면, 그 색은 능히 사랑하고 성내는 마음을 일으킨다. ··행도 마찬가지이며, 그 식에 대해 번뇌가 있어 그것을 취한다면, 그 식은 능히 사랑하고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나니, 이것을 유루법(有漏法)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무루법(無漏法)이라 하는가? 존재하는 모든 색에 대해 번뇌[]가 없어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색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그 색은 사랑하고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못한다. ··행도 마찬가지이며, 식에 대해 번뇌가 없어서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식은 과거에 속한 것이건 미래에 속한 것이건 현재에 속한 것이건, 사랑하거나 성내는 마음을 일으키지 못하니, 이것을 무루법(無漏法)이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 경을 말씀하시자,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에 두 가지, 아난(阿難)에 두 가지와 괴법(壞法)과 울저가(鬱低迦)


                                                                                                                      [70 / 2145] 쪽
바라문(婆羅門)과 세간(世間)과 제[除 : 5음(陰)과 5수음(受陰)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경의 내용으로 보아 '음(陰)'이라야 옳다. 따라서 앞에서 경명을 음경으로 붙였다.]와 누무루법(漏無漏法)에 대해 설하셨다.


57. 질루진경(疾漏盡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세존께서는 가사를 입고 발우를 가지고 사위성으로 들어가 걸식하셨다. 걸식을 마치고 돌아오셔서는 가사와 발우를 지니고 대중에게 말하지 않고 시자에게도 알리지 않으신 채, 동행도 없이 홀로 서쪽 나라로 가 인간 세상을 유행하셨다. 이 때 안타(安陀)라는 숲에 있던 어떤 비구가, 대중에게 말하지도 않고 시자에게도 알리지 않으신 채 동행도 없이 혼자서 가시는 세존을 멀리서 보았다. 그는 그것을 보고 존자 아난에게 가서 아뢰었다.  "존자여, 아셔야합니다. 세존께서는 대중에게 말하지 않고 시자에게도 알리지 않으신 채, 동행도 없이 혼자서 유행을 나서셨습니다."그러자 아난이 그 비구에게 말하였다. "만일 세존께서 대중에게 말하지 않고 시자에게도 알리지 않으신 채, 동행도 없이 혼자서 나가 노니신다면 아무도 따라가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 하면 오늘 세존께서는 적멸(寂滅) 속에서 지내며 몇 가지 문제를 해결하려 하시기 때문입니다."


그 때 세존께서는 북쪽으로 유행하시며 반사국(半闍國)의 파타(波陀)라는 마을로 가, 동산지기가 있는 숲 속의 한 발타살라(跋陀薩羅)나무 밑에 머무셨다. 그 때 많은 비구들이 아난에게 찾아가 물었다. "세존께서 지금 어디 계십니까?"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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