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대강좌(165)-하이고 수보리~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원문]
何以故 須菩提 如來說第一波羅蜜 即非第一波羅蜜 是名第一波羅蜜
[解義]
제일바라밀(第一波羅蜜)은 구공소식(俱空消息)을 말하고 지혜바라밀(智慧波羅蜜)을 말하니 성불하는 데 근본법이 됩니다. 이 <지혜바라밀>이 육바라밀(六波羅蜜)가운데 제일 끝이 되지만 성불하는 데는 지혜를 제일 앞세워서 바로 들어가는 성불의 첫째 조건이 되므로 이것을 제일바라밀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런데 여래가 제일바라밀을 말한 것은 이것이 곧 제일바라밀이 아니라 이름이 제일바라밀이라고 하셨는데, 공했다는 생각까지 다 떨어져 버려서 완전한 실상만 남아 있는 것, 이렇게 해서 온전한 자기 정신만 자유자재하게 된 그때라야 자기가 자기로 말미암아 있는 것이고 객관의 어디에도 의지한 데가 없는 때입니다(自由). 영감한테도 의지하지 말고 아들한테도 의지하지 않고 이 천지에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 부처님한테도 의지하지 않습니다.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凡所有相 皆是虛妄 若見諸相非相 卽見如來)의 실상을 깨달으면 곧 내가 여래가 된 것입니다. 그래서 그것을 <제일바라밀>이라 말합니다.
그런데「내가 제일바라밀을 설했다.」라는 말씀은 이 구공(俱空)이 아상 · 인상 · 중생상 · 수자상(我相 人相 衆生相 壽者相)이 완전히 몰락(沒落)되고 탈락(脫落)해 버린 참 순수한 자유자재의 경지를 말합니다. 자기 정신이 오로지 자기로 말미암아 저 하나만이 있다는 뜻으로 자유자재(自由自在)라 하는데, 그렇게 자유자재하여 딱 자기 마음만 오똑할 뿐이니 이렇게 되면 그때는 만법(萬法)이 자유가 됩니다. 안팎으로 마음대로 되는데 안이 먼저 자유자재해야 밖으로도 자유자재합니다. 여기서 제일바라밀을 설했다 함은 법공(法空)해서 그것까지도 공했다는 생각도 내버리는 구공소식(俱空消息)이어서 참말로 자유자재한 그것을 <제일바라밀>이라 이름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 <지혜반야바라밀> 이 <반야바라밀>이 아니고 내가 그 경지를 소개하기 위해 할 수 없이 <반야바라밀>이라 이름한 것뿐이라는 것입니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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