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아함경-30-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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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께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많이 들음[多聞]'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많이 들음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나에게 많이 들음의 뜻을 물었느냐?" 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마땅히 알라. 만일 '색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 · 상 · 행 · 식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듣는다면 이것을 이름하여 많이 들음이라 하느니라. 비구야, 이것이 여래가 말하는 '많이 들음'이니라."
이 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6. 선설법경(善說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엎드려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사(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이를 법사라고 합니까?" 부처님께서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여래가 말한 법사(法師)의 뜻을 알고싶으냐?"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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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색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며, 만일 수 · 상 · 행 · 식에 대해서 '이것은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고, 고요하게 해야할 법이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법사라 하느니라. 이런 이가 여래가 말하는 법사니라."
그 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7. 향법경(向法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法次法向 : 팔리어로는 dhammanudhamma-pa ipanno이다. 12인연에는 선후의 차례가 있고 그 외 다른 법에도 역시 차례가 있으니, 이를 법차(法次)라 한다. 법향(法向)이란 열반법(涅槃法)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법향법차는 법의 선후 차례에 계합하고 또한 열반법으로 향하는 것을 말한다.]을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을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합니까?" 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을 알고싶으냐?"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색에 대해서 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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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는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 · 상 · 행 · 식에 대해서도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는 곳으로 향하면, 이것을 이름하여 법을 따르고 법으로 향하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 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28. 열반경(涅槃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어떤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서서 여쭈었다. "세존이시여, 세존께서는 '법을 보아 열반한다[見法涅槃]'고 말씀하시는데, 어떤 것이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입니까?"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훌륭하고, 훌륭하구나. 네가 지금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을 알고 싶으냐?"비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부처님께서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비구야, 색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소멸하며, 완전히 없애고,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면, 이것을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하는 것이라 한다. 이와 같이 수 · 상 · 행 · 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소멸하며, 완전히 없애고, 어떤 번뇌도 일으키지 않아 마음이 바르게 해탈하면, 이것을 비구가 법을 보아 열반을 얻는 것이라 하느니라."
그 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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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설법사경(說法師經)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 기수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삼밀리제(三蜜離提)라는 비구가 부처님께 찾아와 부처님 발에 머리 숙여 예배하고 물러나 한쪽에 서서 여쭈었다. "세존께서는 설법사(說法師)를 말씀하시는데, 어떤 이를 설법사(說法師)라 합니까?"부처님께서는 그 비구에게 말씀하셨다. "네가 지금 설법사의 뜻을 알고싶으냐?" "그렇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야, 자세히 듣고 잘 사유하라. 내 너를 위해 설명하리라. 만일 비구가 색(色)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설법사라 한다. 이와 같이 수 · 상 · 행 · 식에 대해서 '싫어하는 마음을 일으키고, 탐욕을 떠나며, 완전히 없애야 한다'고 설명한다면, 이런 이를 이름하여 설법사(說法師)라 하느니라."
이 때 그 비구는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기뻐 뛰면서 예배하고 물러갔다. 다문(多聞)과 선설법(善說法)과 향법(向法)과 열반(涅槃)과 삼밀리제가 물은 설법사(說法師)에 대해 설하셨다.
30. 수루나경(輸屢那經)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왕사성의 가란다죽원에 계셨다. 그 때 존자 사리불은 기사굴산(耆闍崛山)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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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 수루나(輸屢那)라는 장자의 아들은 여러 날을 걸어 기사굴산으로 가서 존자 사리불에게 나아가 안부를 묻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존자 사리불에게 말하였다.
"어떤 사문 바라문이건 만일 무상한 색,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색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또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 · 상 · 행 · 식에 대해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사문 바라문이 이런 생각을 한다면 왜 진실을 보지 못합니까?"
"만일 사문 바라문이 무상한 색, 안온하지 않은 색, 변하고 바뀌는 색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또 무상하고 변하고 바뀌며 안온하지 않은 수 · 상 · 행 · 식에 대해서 '나는 너보다 낫다. 나는 너와 같다. 나는 너보다 못하다'고 말한다면, 그런 생각을 하는 자는 누구이건 진실을 보지 못한다.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색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수루나야, 만일 무상하고 괴로운 것이라면 그것은 변하고 바뀌는 법이다.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거룩한 제자들이 그런 색에 대해서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와 다르다. 이것은 나와 나 아닌 것이 함께 있는 것이다'라고 보겠는가?"
"아닙니다."
"수루나야, 너의 생각에는 어떠하냐? 수 · 상 · 행 · 식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만일 무상하다면 그것은 괴로운 것인가?"
"그것은 괴로운 것입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