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大般若波羅蜜多經)

대반야경-5쪽-1번

근와(槿瓦) 2016. 5. 9. 00:15

대반야경-5-1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 / 2116]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대반야바라밀다경 제1

삼장법사(三藏法師) 현장(玄奘) 한역

송성수 번역

 

초분(初分)

1. 연기품(緣起品)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박가범(薄伽梵)이 왕사성(王舍城) 취봉산(鷲峰山) 꼭대기에서 큰 필추(苾篘)대중 1,250인과 함께 계셨다. 그들은 모두 아라한(阿羅漢)으로서, 모든 번뇌[]가 다하여 다시는 번뇌가 없었으며, 참된 자재(自在)를 얻었으며, 마음과 지혜가 잘 해탈하였으며, 잘 길든 슬기로운 말과 같았고 큰 용과도 같았으며, 할 일을 다하고 이룩할 것을 다 마치었으며, 모든 무거운 짐을 버려서 자기의 이익을 얻었으며, 모든 생존의 번뇌[有結]를 다하였으며, 바르게 해탈을 알았으며, 마음이 자재하여 제 1의 구경(究竟)에 이르렀다. 홀로 배움의 자리에 있어 예류과(預流果)를 얻은 아난타(阿難陀)는 아라한에서 제외되는데, 큰 가섭파(迦葉波)가 우두머리였다.

 

500명의 필추니(苾蒭尼)들이 있었나니, 그들도 다 아라한이었고 대승생주(大勝生主)가 우두머리였다.
또 한량없는 우바색가(波索迦)와 우바사가(波斯迦)가 있었나니, 그들도 다 거룩한 진리를 깨달은 이들이었다.

 

또 한량없고 헤아릴 수 없는 보살마하살이 있었나니, 모두가 다 다라니문

 

                                                                                                                      [2 / 2116]

(陀羅尼門)과 삼마지문(三摩地門)을 얻었으며, () 무상(無相) 무원(無願)에 머물렀으며, 이미 모든 법의 평등한 성품의 지혜[平等性忍]를 얻었으며, 4무애해(無碍解)을 완전히 성취하였으며 연설함에 말솜씨가 그지없었다. 5신통(神通)에 자재하게 유희하고 증득한 지덕(智德)과 단덕(斷德)을 영원히 잃음이 없었으며, 말과 행동은 위엄 있고 엄숙하여 듣는 이가 모두가 공경히 받들었고 용맹스럽게 정진하여 모든 게으름을 떠났으며, 친한 이와 재물을 버렸고 신명(身命)을 돌보지 않았고 거짓을 떠났고 물듦[]도 없고 구함도 없었으며, 평등하게 유정들을 위하여 바른 법을 말했고 깊은 법인(法認)에 계합되어 지극한 이치를 궁구하였으며, 두려움 없음[無所畏]을 얻어 그 마음이 태연했고 뭇 악마의 경계를 초월했고 모든 업장에서 벗어났다. 온갖 번뇌의 원수를 꺾어 없앴고 바른 법의 당기[]를 세웠고 삿된 의론들을 조복했으며, 성문(聲聞)과 독각(獨覺)이라도 측량할 수 없었고 마음의 자재함을 얻고 법의 자재함을 얻었으며, 업과 의혹[]과 견해의 장애[見障]를 모두 다 해탈했고 법을 가리는 것[擇法]과 변설(辯說)은 교묘하지 아니함이 없었으며, 깊은 연기(緣起)의 생멸하는 법문에 들어갔고 분별[]과 수면(隨眠)을 떠났고 모든 번뇌[纏結]를 버렸으며, 지혜는 모든 거룩한 진리를 통달했고 일찍이 수 없는 겁()으로부터 큰 서원을 세웠다. 용모가 화락하면서 말에 앞서 이끌어 들이고 찌푸리는 일이 없이 하는 말은 맑고 온화했으며, 칭송하는 일은 교묘하고 변재는 걸림이 없었으며, 그지없는 대중 속에 있을 때도 위엄과 덕이 숙연했고 누르거나 올림이 자재하여 도무지 두려워하는 바가 없었으며, 구지(俱胝)의 오랜 겁 동안 교묘히 말하면서도 다함이 없었다. 모든 법문에서는 '마치 요술 같고 아지랑이 같으며 꿈 같고 물 속의 달 같으며 메아리 같고 허공의 꽃 같으며 영상[] 같고 그림자
같으며 변화로 된 일 같고 신기루[尋香城] 같아서, 비록 모두가 실체가 없기는 하나 있는 듯이 나타난다'고 훌륭한 지혜[勝解]로 관찰했으며, 하열한 마음을 떠나 설법하되 두려워함이 없고 한량없는 법문에 따라 증득하여 들어갔으며, 유정들의 마음가는 곳을 잘 알고 미묘한 지혜로써 제도하여 해탈시켰으며, 모든 유정들에 대한 마음이 걸림 없었다. 최상의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성취하여 모든 법의 평등성지(平等性智)에 잘 들

 

                                                                                                                      [3 / 2116]

어갔고 심히 깊은 법의 성품을 사실대로 알았으며, 그 합당한 바에 따라 교묘히 깨쳐 들어가게 했고 연기 법문을 잘 말했으며, 그지없는 부처님 나라의 큰 소원을 섭수했고 시방세계에서 수 없는 모든 부처님의 등지(等持)와 바른 기억이 항상 앞에 나타났으며, 모든 부처님이 세간에 출현하면 모두 두루 섬겼고 바른 법륜(法輪)을 굴리면서 열반하시지 말고 한량없는 중생을 제도하실 것을 간청하였으며, 온갖 유정들의 갖가지 견해의 얽힘[]과 모든 번뇌의 불길을 잘 조복하고 껐으며, 잠깐 동안에 백천의 등지(等持)에 유희하면서 그지없는 수승한 공덕을 끌어 냈나니, 이 모든 보살은 이러한 미묘한 공덕 바다를 갖추었으므로 설령 한량없는 구지의 대겁(大劫)을 지나면서 찬탄한다 하여도 다할 수가 없다.

 

그들의 이름은 현수(賢守)보살마하살 보성(寶性)보살마하살 보장(寶藏)보살마하살 보수(寶授)보살마하살 도사(導師)보살마하살 인수(仁授)보살마하살 성수(星授)보살마하살 신수(神授)보살마하살 제수(帝授)보살마하살 광혜(廣慧)보살마하살 승혜(勝慧)보살마하살 상혜(上慧)보살마하살 증장혜(增長慧)보살마하살 무변혜(無邊慧)보살마하살 불허견(不虛見)보살마하살 무장혜(無障慧)보살마하살 선발취(善發趣)보살마하살 선용맹(善勇猛)보살마하살 극정진(極精進)보살마하살 상정진(常精進)보살마하살 상가행(常加行)보살마하살 불사액(不捨軛)보살마하살 일장(日藏)보살마하살 월장(月藏)보살마하살 무비혜(無比慧)보살마하살 자재(自在)보살마하살 득대세(得大勢)보살마하살 묘길상(妙吉祥)보살마하살 보인수(寶印手)보살마하살 최마력(崔摩力)보살마하살 금강혜(金剛慧)보살마하살 금강(金剛藏)보살마하살 상거수(常擧手)보살마하살 대비심(大悲心)보살마하살 대장엄(大莊嚴)보살마하살 장엄왕(莊嚴王)보살마하살 산봉(山峰)보살마하살 보봉(寶峰)보살마하살 덕왕(德王)보살마하살 자씨(慈氏)보살마하살이었으니, 이와 같은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那庾多)보살마하살들은 모두가 법왕자(法王子)요 부처님 지위를 이을 만한 이로서 보살들의 우두머리이었다.

 

그 때 세존은 사자좌(師子座) 위에서 몸소 니사단(尼師壇)을 펴시고 가부(跏趺)하고 앉으셔서 몸을 단정히 하고 바른 소원으로 서로 마주보고 대

 

                                                                                                                      [4 / 2116]

하는 생각에 머물러 등지왕(等持王)의 묘한 삼마지에 드시었다. 모든 삼마지는 이 삼마지 안에 포함되니, 여기서 흘러나온 까닭이었다.

 

그 때 세존은 바른 지견과 바른 기억으로 등지왕 삼마지에서 천천히 일어나시어 청정한 하늘 눈[天眼]으로 시방의 긍가[殑伽]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를 관찰하시어 온몸이 흔연하셨다. 두 발바닥의 천폭륜상(千輻輪相)에서 저마다 60백천 구지 나유타 광명을 놓으시고, 열 발가락과 두 발뒤등과 두 발꿈치와 네 개의 복사뼈와 두 정강이와 두 장딴지와 두 무릎과 두 허벅다리와 두 다리와 허리와 옆구리와 배와 등과 배꼽과 명치와 가슴의 덕자(德字)와 두 젖과 두 겨드랑과 두 어깨와 두 어깻죽지와 두 팔꿈치와 두 팔과 두 팔뚝과 두 손과 두 손바닥과 열 손가락과 목과 목구멍과 턱과 뺨과 이마와 머리와 정수리와 두 눈썹과 두 눈과 두 귀와 두 코와 입과 네 어금니와 40개의 치아와 눈썹사이의 백호상(白毫相)등 낱낱의 몸 부분마다 60백천 구지 나유타 광명을 놓으시니 이 낱낱의 광명은 각각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었고, 이로부터 차츰차츰 시방의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비추었으므로 그 가운데 있는 유정들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正等菩提]을 얻었다. 그 때에, 세존은 온몸의 털구멍이 모두 흔연해지면서 저마다 60백천 구지 나유타 광명을 내시니 이 낱낱의 광명은 삼천대천세계를 저마다 비추었고, 이로부터 차츰차츰 시방의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를 두루 비추었으므로 그 가운데 있는 유정들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 때 세존은 몸의 상광(常光)을 펴시어 이 삼천대천세계를 비추었고, 이로부터 차츰차츰 시방의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국토를 두루 비추었으므로 그 안에 있는 유정들로서 이 광명을 만난 이는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었다. 그 때에, 세존은 입[面門]으로부터 넓고 긴 혀[廣長舌相]를 내시어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으시고 빙그레 미소를 지으셨으며, 다시 이 혀에서 한량없는 백천 구지 나유타 광명을 놓으시니, 이 광명은 여러 가지의 빛깔이었다. 이 여러 가지 빛깔의 낱낱의 광명에서 보배 연꽃을 나타내셨나니, 그 꽃은 천 잎사귀요 모두가 순금 빛이었고 뭇 보

 

                                                                                                                      [5 / 2116]

배로 장엄되어 곱게 꾸며져 산뜻하게 피어 있었으므로 아주 사랑스러웠으며, 향기는 자오록하게 널리 펴져서 미끄럽고 부드러운 감촉으로 묘한 즐거움을 내었다. 모든 꽃받침 안에는 모두 변화한 부처님이 가부하고 앉으셔서 미묘한 법음을 연설하셨고 그 낱낱 법음에서는 모두 반야바라밀다(般若波羅蜜多)와 상응한 법을 설하셨나니, 유정으로서 들은 이는 반드시 위없는 바르고 평등한 깨달음을 얻었으며, 이로부터 차츰차츰 시방의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에 두루 퍼졌으므로 설법의 이익 또한 그와 같았다.

 

그 때 세존은 자리에서 일어나지 않고 다시 사자유희의 등지[師子遊戱等持]에 들어 신통력을 나타내시어 이 삼천대천세계로 하여금 여섯 가지로 진동하게 하셨으니, 흔들흔들[] 두루[] 흔들흔들 온통 두루[等極] 흔들흔들, 들먹들먹[] 두루 들먹들먹 온통 두루 들먹들먹, 울쑥불쑥[] 두루 울쑥불쑥 온통 두루 울쑥불쑥, 우루루[] 두루 우루루 온통 두루 우루루, 와르릉[] 두루 와르릉 온통 두루 와르릉, 와지끈[] 두루
와지끈 온통 두루 와지끈함의 그것이었다.

 

또 이 세계가 동쪽에서 솟았다가 서쪽으로 잠기고, 서쪽에서 솟았다가 동쪽으로 잠기며, 남쪽에서 솟았다가 북쪽으로 잠기고, 북쪽에서 솟았다가 남쪽으로 잠기며, 중간에서 솟았다가 변두리로 잠기고, 변두리서 솟았다가 중간으로 잠기게 하셨나니, 그 땅이 청청하고 윤택하며 부드러워서 모든 유정들이 이익되고 안락하게 되었다.

 

그 때 이 삼천대천세계에 있는 지옥 방생(傍生 : 축생) 아귀의 세계와 그 밖의 무가처(無暇處)와 악취의 모든 유정들이 모두가 고통을 여의었으니, 거기에서 목숨을 버리고는 인간에 태어나거나 6욕천(欲天)에 태어나서 모두가 전생 일을 기억하고는 기뻐 뛰면서 함께 부처님에게로 와서 은근하고 청정한 마음으로 부처님의 발에 예배하였다. 이로부터 차츰차츰 시방의 긍가의 모래처럼 많은 모든 부처님 세계까지 두루하게 부처님의 신통력으로써 여섯 가지로 진동하게 하였으므로, 그 때에 그 세계의 모든 나쁜 갈래의 온갖 유정들도 다 고통을 여의고 그곳에서 목숨을 버리고 인간에 태어나거나 6욕천에 태어나서 모두가 전생 일을 기억하고는 기뻐 뛰면서 저마다 그...

 

 

출처 : 불교학술원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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