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반야경(大般若波羅蜜多經)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근와(槿瓦) 2016. 5. 9. 00:13

대반야바라밀다경(大般若波羅蜜多經)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범어 이름은 Mahaprajnaparamita-sutra이다. 줄여서 大般若, 大品般若經이라 한다. 반야바라밀다란 지혜로써 저 언덕에 이른다는 뜻이니, 이 경에서는 모든 法이 모두가 空하여 얻을 수 없는 실상을 바르게 관찰하기를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二乘의 미혹한 집착을 깨뜨리고, 대승의 지위에 안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반야바라밀다는 三世의 부처님의 어머니요, 뭇 공덕의 근원이라 하였다.

 

원래 반야바라밀다는 여섯 가지 바라밀다의 하나였지만 이러한 의미에서 반야바라밀다는 온갖 불법을 총괄하는 것으로서 이것은 대승불교의 근본 경전으로 추앙되고 있다. 이 경은 무려 六百卷(三百九十品)에 四百六十여만자로 이루어진 불교 최대의 경전이다. 소위 대승의 五대 경전(화엄 · 방등 · 법화 · 열반 · 반야)의 하나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방대한 내용을 지닌 큰 산맥이다. 그러므로 이 경을 처음 대할 때는 누구나 약간 지루한 감을 느끼지만 곧 깊고 그윽한 맛에 심취하여 마치 얕은 산을 오르내리던 등산객이 큰 산에 오르기 시작한 뒤에 산의 취미를 바로 깨닫는 것과 같다 하겠다.

 

이 경의 번역은 당나라 고종 顯慶 5년(서기 660)에서부터 龍朔 3년(서기 663)까지에 玄奘이 번역하였다. 이보다 앞서 구마라집 등이 부분적으로 번역한 것이 많았으므로 현장도 그 예에 따라 추려서 번역하기로 하였으나 그날 밤의 꿈에 두려운 일을 보고 전부를 번역하니, 끝마치는 날에 서광이 비쳤다 한다. 이 경의 구성은 흔히 四處 十六會라 한다. 즉 장소는 네 곳으로 옮겼고, 모이기는 열 여섯 번 한 것이다. 그러므로 열 여섯 경의 合編이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이다. 네 곳이란 鷲峰山 · 기원정사 · 죽림정사 · 타화자재천이요, 十六會라 함은(十六分이라고도 함) 제 1회에서 제 16회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경의 구성을 회별로 보면 장단의 차이가 많아서 예컨대 제 1회는 600권중 400권이나 되고 제8회, 제9회 등은 단 1권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또한 내용과 형식에도 회별로 차이가 많다. 대반야경 전 16회의 구성상황과 명칭 · 권수 · 별역본 등을 살펴보면,

 

(1) 제1회(권 1~권 400)로 10만頌반야.

 

(2) 제2회(권401~권478)로 2만8천頌반야(大品般若) 別譯本으로서 放光반야바라밀경 20권 無羅叉譯(291) · 光讚반야바라밀경 10권 竺法護(286)譯 · 마하반야바라밀경 대품반야 27권 라집(404)譯.

 

(3) 제3회(권 479~권 537)로 1만8천頌반야.

 

(4) 제4,5회(권 538~권 565)로 8천頌반야(小品般若) 별역본으로 道行반야바라밀경 10권 支婁迦讖(228~228)譯 · 大明度經 6권 支謙(222)譯 · 摩訶般若鈔經 5권 竺佛念(265)譯 · 마하반야바라밀경(小品般若) 10권 라집(408)譯 · 佛母出生三藏般若波羅蜜多經 25권 施護(982~)譯 · 佛母寶德般若波羅蜜多經 3권 法賢(1001)譯(관련본) · 聖八千頌般若波羅蜜多一百八名眞實圓義院羅尼經 1권 施護의 번역.

 

(5) 제6회(권 566~권 573) 勝天王般若 별역본으로 勝天王般若波羅蜜經 7권 月婆首那(538~539)譯.

 

(6) 제7회(권 573~575) 7백頌반야(曼殊室利分) 별역본으로서 文殊師利所說摩訶般若波羅蜜經 2권 曼陀羅仙(503)譯 · 文殊師利所說摩訶般若波羅蜜 1권 僧伽婆羅(460~524)譯.

 

(7) 제8회(권 576) 5백頌반야(那伽室利分) 별역본으로 濡首菩薩無上淸淨分衛經 2권 翔公(420~479)譯.

 

(8) 제9회(권 577) 금강반야(能斷金剛分) · 별역본으로 금강반야바라밀경 1권 라집(402~)역 · 금강반야바라밀경 1권 菩提流支(509)譯 · 금강반야바라밀경 眞諦(562)譯 · 금강능단반야바라밀경 1권 達磨芨多(590)譯 · 能斷금강반야바라밀다경 1권 義淨(703)譯.

 

(9) 제10회(권 578) 1백50頌반야(般若理趣分) 별역본으로 實相반야바라밀경 1권 菩提流支譯 · 金剛頂瑜伽理趣般若經 1권 金剛智譯 · 徧照반야바라밀경 施護(982~)譯 · 最上根本金剛不空三昧大敎王經 7권 法賢(?~1001)譯.

 

(10) 제11회(권 579~권 538) 布施波羅蜜多分.

 

(11) 제12회(권 584~권 588) 淨戒바라밀다분.

 

(12) 제13회(권 589) 安忍바라밀다분.

 

(13) 제14회(권 590) 精進바라밀다분.

 

(14) 제15회(권 591~권 592) 靜慮바라밀다분.

 

(15) 제16회(권 593~권 600) 般若바라밀다분.

 

이와 같은 구성상황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 大般若經 안에는 여러 가지 별역본들이, 玄奘이 400년전부터 번역되기 시작하여 別行되고 있었는데, 제1회와 제11회~제16회의 현장 이전에는 그와 유사한 내용의 異本이 傳譯된 일이 없는 새로운 것이다.

 

思想과 內容으로 이 경전을 보면 다른 반야부 경전과 같이 空思想(般若空)을 천명하고 있으며 육바라밀 중 특히 반야바라밀을 강조하고 있다.

 

반야(智慧)는 佛母이며 육바라밀의 원천이어서 일체의 불법이 반야로부터 유출되었기 때문에 반야바라밀을 성취함으로써 육바라밀을 성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경은 방대한 경전이어서 같은 반야계 경전인 대품반야경이나 소품반야경 또는 금강반야경과 이 경을 요약한 般若心經 등에 비해서 많이 읽히거나 연구되지는 않았다.

 

그러나「大慈恩寺三藏法師傳」제10에서 말했듯이 이 경은 “鎭國의 典 · 人天의 大寶”로 여겨 天災 · 兵亂 · 疾病 · 飢饉 등 어려운 일이 있을 때에는 이 經을 고승들에게 독송시키거나 講說케 하고, 書寫流布시키고 받들어 공양함으로써 그러한 어려움을 없앨 수 있다고 믿어 종파에 관계없이 轉讀되었었다. 이 經의 제398권에 보면「誦持하는 자, 轉讀하는 자, 思惟하는 자, 如說히 행하는 자는 모든 惡趣에 떨어지지 않는 法을 얻을 것이다」라 하여 이 경을 誦持轉讀하고 경에 설한 대로 행함으로써 일체의 苦厄을 면할 수 있다는 것이다.

 

고액을 면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볼 때 除厄招福이요 국가적으로는 鎭護國家인 것이다. 이 經은 이러한 점에서 신앙적으로 존중되어 왔다. 고려 고종 때, 몽고군이 침입하여 국가가 누란의 위기에 처하게 되었을 때, 몽고군의 격퇴를 佛前에 기원하여 온 국민이 혼연일치하여 雕造한 고려대장경의 경우 그 첫머리에 이 大般若經을 배열한 것은 바로 이러한 데에 그 연유가 있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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