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209)-1710

근와(槿瓦) 2016. 5. 6. 00:21

중아함경(209)-171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706 / 10006] 쪽
여쭈었다."존자 아난이시여, 묻고 싶은 일이 있는데 들어주시겠습니까?"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거사여, 마음대로 물으시오. 내가 들은 뒤에 생각해 보리다."거사가 물었다."존자 아난이시여, 세존 여래 무소착 정진각께서는 혜안(慧眼)을 성취하여 제일의(第一義)를 보셨습니다. 세존께서는 만일 거룩한 제자가 거기에 머물면 번뇌가 남김 없이 소멸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된다는 그런 한 법을 혹 말씀하신 적이 있습니까?"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그렇소."거사가 물었다."존자 아난이시여, 세존 여래 무소착 정진각께서는 혜안을 성취하여 제일의를 보셨습니다. 만일 거룩한 제자가 거기에 머물면 번뇌가 남김 없이 멸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된다는 그런 한 법을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존자 아난이 대답하였다."거사여,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탐욕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 4 선을 성취하여 노닙니다. 그는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합니다. 그가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하면, 거기 머물러 혹 번뇌가 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거기에 머물러 번뇌가 다하지 못하게 되면, 혹은 그 법으로 말미암아 법을 욕심내고 법을 사랑하며, 법을 좋아하고 법을 생각하며, 즐겨하고 기뻐하게 되어 5하분결(下分結)을 끊습니다. 그리하여 저 세상에 화생하여 반열반한 뒤에는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마침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거사여,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자애로움[慈]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한 방위를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닙니다. 이와 같이 2 3 4방과 4유 상하 모두에 두루하게 합니다. 사랑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힘[結]도 없고 원망[怨]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닙니다. 불쌍히 여김

 

                                                                                                               [1707 / 10006] 쪽
[悲] 기뻐함[喜]도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평정[捨]과 함께하는 마음으로 맺힘도 없고 원망도 없으며, 성냄도 없고 다툼도 없으며, 지극히 넓고 매우 크고 한량없는 선행을 닦아 일체 세간을 가득 채우고 성취하여 노닙니다. 그는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합니다. 그가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하면, 거기에 머물러 혹 번뇌가 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거기에 머물러 번뇌가 다하지 못하게 되면 혹은 그 법으로 말미암아 법을 욕심내고 법을 사랑하며, 법을 좋아하고 법을 생각하며, 즐겨하고 기뻐하여 5하분결을 완전히 끊습니다. 그리하여 저 세상에 화생하여 반열반(般涅槃)한 뒤에는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마침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혜안을 성취하여 제일의를 보신 여래 무소착 정진각께서 말씀하신 한 법으로서, 만일 거룩한 제자가 여기에 머문다면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됩니다.

 

또 거사여,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색(色)에 대한 모든 생각을 벗어나고 나아가서는 비유상비무상(非有想非無想)의 경계를 성취하여 노닐며, 그는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합니다. 그가 이 경계를 의지하여 법을 관찰하기를 법대로 하면, 거기에 머물러 혹 번뇌가 다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만일 거기에 머물러 번뇌가 다하지 못하게 되면 혹은 그 법으로 말미암아 법을 욕심내고 법을 사랑하며, 법을 좋아하고 법을 생각하며, 즐겨하고 기뻐하여 5하분결을 완전히 끊습니다. 그리하여 저 세상에 화생하여 반열반한 뒤에는 물러나지 않는 법을 얻어 마침내 이 세상에 돌아오지 않습니다. 이것이 이른바 혜안을 성취하여 제일의를 보신 여래 무소착 정진각께서 말씀하신 한 법으로서, 만일 거룩한 제자가 여기에 머문다면 번뇌가 남김없이 소멸되고 마음의 해탈을 얻게 됩니다."이에 팔성의 제십 거사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 가사 한자락을 벗어 메고 합장하고 아뢰었다."존자 아난이시여, 참으로 기이하고 참으로 특별하십니다. 저는 존자 아난께 하나의 감로문(甘露門)을 물었는데 존자 아난께서는 저를 위해 열두 개의 감로법문을 한꺼번에 말씀해 주셨습니다. 이제 이 열두 감로법문은 반드시 의지하는 바를 따라 안온하게 나갈 수 있게 할 것입니다. 존자 아난이시여,

 

                                                                                                               [1708 / 10006] 쪽
마치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 큰 집이 있어 열두 문을 열어 놓은 것과 같습니다. 혹 어떤 사람이 일이 있어 그 집 안에 들어갔을 때 다시 어떤 사람이 와서 그 사람의 볼 일과 이익과 안온은 생각하지 않고 그 집을 불사르더라도 존자 아난이시여, 그 사람은 반드시 그 열두 개의 지게문에서 자기가 의지하는 문을 따라 나와 안온하게 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저는 존자 아난께 하나의 감로문을 물었는데 존자 아난께서는 저를 위해 열두 개의 감로법문을 한꺼번에 말씀해 주셨습니다. 저는 이제 이 열두 개의 감로문에서 반드시 의지하는 문을 따라 안온하게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존자 아난이시여, 저 범지의 법과 율에서 착하지 않은 법과 율을 말하더라도 저는 오히려 그 스승들께 공양하거늘 하물며 제가 어찌 큰 스승이신 존자 아난께 공양하지 않겠습니까?"이에 팔성의 제십 거사는 그날 밤으로 지극히 묘하고 깨끗하고 맛있고 또 풍성한 음식을 마련하였다. 그는 음식을 마련한 뒤에 이른 아침에 자리를 펴고 계원(雞園)의 대중과 비사리(鞞舍離)의 대중을 청해 한 자리에 모으고 손수 손 씻을 물을 돌린 뒤에, 곧 지극히 묘하고 깨끗하고 맛있고 또 풍성한 음식을 손수 나눠드려 모두 배불리 드시게 하였다. 공양이 끝나자 그릇을 거두고 손 씻을 물을 돌린 뒤에 5백 가지 물건으로 집을 사서 따로 존자 아난에게 보시하였다. 존자 아난은 그것을 받아 초제승[招提僧 : 초제(招提, catuddisa)는 곧 사방(四方)이란 뜻이다. 따라서 초제승은 사방승(四方僧)이라고도 한다. 일정한 거처없이 사방을 유행하는 승려들을 말한다.]에게 보시하였다.

 

존자 아난이 이렇게 말하자, 팔성의 제십거사는 존자 아난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아나율타경(阿那律陀經) 제 7 상 [제5 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모든 비구들은 오후[晡時]가 되어 연좌(燕坐)에서 일어나 존자 아나율타

 

                                                                                                                [1709 / 10006] 쪽
(阿那律陀)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저희들이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들어주시겠습니까?"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여러분,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물으시오. 내가 들은 뒤에 생각해 보리다."그러자 여러 비구들이 물었다."어떻게 하면 비구는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게 됩니까?"

 

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여러분, 만일 비구가 탐욕을 여의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을 여의며, 나아가 제 4 선의 경지를 성취하여 노닐면, 이것을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이라고 합니다."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비구가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이 그것뿐입니까?""여러분, 비구가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이 이것만은 아니오. 다시 여러분, 만일 비구가 여의족(如意足) 천이(天耳) 타심지(他心智) 숙명지(宿命智) 생사지(生死智)를 얻어 번뇌를 다하면 무루(無漏)를 증득하여 심해탈(心解脫) 하고 혜해탈(蕙解脫) 하며, 현재 세계에서 스스로 알고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증득하여 성취하여 노닐게 됩니다. 즉 생은 이미 다하고, 범행은 이미 서고, 할 일은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진실 그대로 압니다. 이것을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이라 합니다."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비구가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뿐입니까?""여러분, 비구가 어질게 죽고, 어질게 목숨을 마치는 것은 이것뿐이오."이에 여러 비구들은 존자 아나율타의 말을 듣고 잘 받아 가져 외운 뒤에 곧 자리에서 일어나 존자 아나율타 발에 머리를 조아리고 세 번 돌고 떠나갔다.

 

존자 아나율타가 이렇게 말하자, 여러 비구들은 존자 아나율타의 말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1710 / 10006] 쪽
아나율타경(阿那律陀經) 제 8 하 [제5 후송]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계셨다. 그 때 여러 비구들은 오후가 되어 연좌에서 일어나 존자 아나율타에게 가서 머리를 조아려 그 발에 예를 올리고 물러나 한쪽에 앉아 아뢰었다."저희들이 묻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들어주시겠습니까?"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여러분, 묻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물으시오. 내가 들은 뒤에 생각해 보리다."여러 비구들이 물었다."어떤 것이 비구가 번열[煩熱 : 몸에 열이 나고 가슴속이 답답하며 괴로운 증세를 말한다.]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입니까?"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여러분, 만일 비구가 소견이 소박하고 정직하며, 거룩한 사랑의 계[聖愛戒]를 얻으면, 이것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친다고 말합니다."여러 비구들이 다시 물었다."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그것 뿐입니까?"존자 아나율타가 대답하였다."여러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치는 것은 이것만이 아니오. 여러분, 만일 비구가 안 몸을 관찰하기를 몸 그대로 관찰하고, 나아가 감각[覺]과 마음[心]과 법[法]을 관찰할 때도 감각과 마음과 법을 사실 그대로 관찰하면, 이것을 비구가 번열하지 않고 죽으며, 번열하지 않고 목숨을 마친다고 말합니다."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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