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불교

인도철학(印度哲學)

근와(槿瓦) 2014. 2. 13. 02:22

인도철학(印度哲學)

 

인도 철학사상의 특징은 사상과 생활과의 일치를 이상으로 하였다. 그러나 생활의 이상도 현실적 생활보다 영원한 생명의 생활에 있었으며, 그러므로 그 사상은 항상 종교적 색채를 띠었고, 종교적 신앙에도 반드시 철학적 근거를 요하는 입장에서 종교와 철학과의 불가분리에까지 결부시켰다. 모든 종교는 철학에 의하여 이론적으로 기초를 가지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하였다. 따라서「불합리하므로 나는 믿는다.」고 하는 사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인도사상은 내면적 · 반성적 경향이 강하고 자연과학과의 결부가 약하다. 현실계에 관하여는 염세적인 경향이 엿보이고, 종교적 실천에 의하여 괴로움의 윤회를 벗어나 해탈의 경지에 도달하고자 하는 것이 공통된 이념이다. 또는 자비의 정신을 강조하여 폭력과 상해를 혐오하는 경향이 현저하다. 

 

인도철학의 역사적 발전을 상고 · 중고 · 근세로 구분하면 다음과 같다.

(1) 상고. B.C. 1500~1000년 간에 인더스강과 갠지스강 유역에 인도적인 농촌사회가 성립하였다. 이 시대에 인도 최고의 베다문명이 형성되었는데, 이것이 바라문교 문화의 제1기며 신화시대이다. 베다의 본집 리그베다는 아리안민족이 자연현상을 신으로 숭배하여, 신에 대한 찬송을 편찬한 것이다. 그 중에는 소박한 원시인의 자연에 대한 敬畏와 감정을 표현한 노래도 있고, 天 · 空 · 地 三界를 나눈 다신교도 논술되어 있다. 모든 신의 중심은 태양신이고 베다의 말기에는 梵天이라 하고 점차로 사색을 깊이하여 우주의 근원이라고 믿었다. B.C. 1000~800년 간에는 아리안민족이 동진하여 갠지스강 유역의 대평야에 정주하면서 일반적으로 농업을 하였고, 司祭者와 왕족이 구별되고, 피정복자인 이민족을 노예로 사용하여 드디어 4姓제도가 성립되었으며, 사회는 사제계급인 바라문계급이 중심이 되어, 종교가 발달하였다. 이 시대를 梵書시대라고 한다. 범서는 제사의 방법과 그 의의를 논술한 것으로서, 바라문교의 관념에 입각하여, 우주 · 인생의 전체를 고찰한 것이다. B.C. 800~600년 간에는 이 민족이 전부 정복 당하여, 왕족 계급도 정신면에 치중하게 되어 바라문 계급과 더불어 관념철학을 산출하였다. 이 시대를 奧義書(Upanisad) 시대라고 한다.

 

우파니샤드철학의 중심 과제는 개인과 우주와의 본질과 양자의 관계를 고찰하는 것이다. 개인의 중심 생명은 아(Atman)인데 이것은 생명의 근원이고 모든 활동의 중심체가 되며, 우주에 있어서도 중심 생명인 브라흐만(梵)이 존재하여 일체현상을 관통하는 원리가 되고, 동시에 이 神이 창조신으로서 우주를 창조 · 지배한다고 믿었다. 이 梵과 我는 본질상 동일체로서, 我를 인식하면 梵을 인식하여 우주의 생명에 참여할 수 있다. 이 상태가 해탈이며 차별관념을 벗어난 理想의 心境이라고 하였다. 그러므로 이 철학은 반드시 종교적 실천을 요하고, 윤회와 업사상이 이 철학에서 발생하였으며, 이 사상이 후세 불교에 영향을 끼쳤다. B.C. 6세기에 이르러서는 인도 사회도 변천하여 도시가 출현하는 동시에 반바라문교적 신사상이 생기었다. 유물론 · 쾌락론 · 결정론 · 회의론 등을 주장하는 사상가도 있었으나, 자이나교와 불교는 대종교로 발전하였다.

 

자이나교는 우주가 영혼 · 비영혼 · 물질 · 허공 · 운동의 조건 · 정지의 조건 등 6개의 실체로서 구성되며, 미세한 물질이 영혼을 둘러싸서 그 본성을 흐리게 하므로 윤회한다고 생각하고, 극단의 고행에 의하여 물질의 힘을 감소시켜서 영혼의 청정한 본성을 회복하여 해탈하기 위해서 수행한다. 세계 창조신을 부인하고, 자력에 의하여 해탈하고자 한 것이 반바라문교적 사상이다.

 

불교는 형이상학의 상호 대립하는 이론의 일방에 치우치지 않고 초월적 · 전체적 또는 실천적인 입장을 취하였다. 그러므로 형이상학적인 실체라고 하는 我는 상정하지 않고 無我說의 입장을 취하였다. 인간의 현실 고뇌는 어떻게 성립하였으며 또 어떻게 소멸하는가를 고찰하여, 四 · 十二因緣의 교리를 설파하고, 최후에 우주의 진리를 깨달아 覺者가 되어 해탈하는 것을 이상으로 한다. 자이나교와 같이 창조신을 부인하면서 다시 무아설을 주장한 것이 불교의 독특한 점이다. 

 

(2) 중고 불교는 B.C. 380~A.D. 100년 시대에 보수적인 上座部와 진보적인 大衆部로 분열하고 그것이 다시 발전하여 20여파로 분립되었는데, 전자 중에서 서북인도를 중심으로 한 說一切有部가 가장 유력하고, 또 상좌부의 일부는 세일론 · 버어마 · 캄보디아 등 남방제국에 퍼졌다. 이 시대의 불교를 소승불교라고 한다. A.D. 1세기~4세기 시대에 대승불교운동이 일어나서, 空觀을 논하는 반야경과, 소승불교의 은둔주의에 대한 반동으로 재가불교를 논하는 유마경 · 승만경이 저술되고, 화엄경은 보살행을 강조하고, 정토삼부경은 서방극락정토에의 왕생을 논하고 법화경은 모든 불도수행이 구극경지를 얻도록 한다 하여, 그 근본에 구원의 本佛이 있음을 논하여 佛을 극도로 초인화하였다.

 

대승불교의 空觀을 설명하는데 이론적 기초를 세운 사람은 용수이고, 제바와 라후라는 이 학파를 계승하였는데 이 계통을 中觀派라고 한다. 이 이론에 대하여 일체 현상의 空의 진리를 인정하면서 우리들의 현실존재가 어째서 이 같은 질서로 성립하였는가를 설명하기 위하여, 우리들의 존재의 밑바닥에 아뢰야식이라고 하는 정신적 원리를 상정하는 사상이 나타났다. 이 사상을 신봉하는 사람들을 唯識派 또는 瑜伽行派라고 한다. 그 창시자를 미륵이라고 하며 무착과 세친이 발전시켰다. 바라문교는 불교와 자이나교가 흥성한 이후에는 쇠퇴하였다가 2세기 이후에 철학 학파가 일어났다. 그 중에서 6파철학이 가장 중요하다. A.D. 1세기를 전후하여 바라문교가 민간 신앙과 융합하여 인도교를 일으켰다. 각파가 있으나 主神이 비슈누와 시바이므로 비슈누교와 시바교가 가장 유력하다. 인도 전체를 통하여 바라문교로부터 인도교에 이르는 사상조류가 중심이 되고, 불교 · 자이나교 · 順世派를 이단설이라고 평한다.

 

(3) 근세. 불교는 8세기 이후는 인도교의 영향을 받아 밀교가 흥성하였다. 13세기 경에 이슬람교도에게 정복 당한 이후는 인도에서 자취를 감추게 되었다. 자이나교는 1세기 경에 空衣派와 白衣派로 분열하고, 근세에는 수 백만의 신도를 가지고 있다. 인도교는 의연히 우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철학적 연구 부분에 있어서는 다만 古典籍의 주석연구와 해설에 그치고, 이슬람교에 대한 대항의식으로부터 바라문교적 모든 사상의 일체성이 강조되며, 모든 철학사상이 융합하는 경향이 현저하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