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재(永才)
신라 승려로 원성왕 때 스님. 성품이 익살궂고 物累가 없고 鄕歌를 잘하였다. 늦게 南岳에 가려고 대현령을 넘다가 도적 60명을 만났다. 도적이 목에 칼을 대어도 두려운 기색이 없이 태연하였다. 도적이 이상하게 생각하고, 이름을 물으매 영재라고 대답하자 그들은 익히 들었던 터라 죽이려던 것을 그만두고 노래 부르기를 청하였다. 도적들은 노래에 감동되어 비단 두 필을 주었다.
영재는 웃으면서「財物이 지옥에 갈 근본임을 알고 장차 깊은 산에 숨어서 일생을 보내려 하거늘 내가 무엇하러 이것을 받겠느냐?」하고 땅에 던져 버렸다. 도적들은 그 말에 감동되어 가졌던 칼을 버리고, 머리를 깎고 영재의 제자가 되어 지리산에 숨고 다시 나오지 아니하였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