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金剛般若波羅蜜經)

금강경대강좌(49)-수보리 보살~

근와(槿瓦) 2016. 2. 12. 01:48

금강경대강좌(49)-수보리 보살~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원문]

須菩提 菩薩 但應如所敎住

 

[解義]

부처님께서 이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의 결론으로「보살은 다만 가르쳐 준 그대로 머무르라(菩薩但應如所敎住)」고 하셨습니다. 이것은 수보리존자께서 선현기청분(善現起請分)에서 처음에 부처님께 법문(法門)을 청(請)하여「여쭈어 볼 때 어떻게 마음을 머무르며(云何應住) 어떻게 마음을 항복해야 하나이까(云何降伏其心)」한 물음에 대한 마지막 대답이십니다.

 

부처님의 경전(經典)에는 언제든지 나중 물은 것을 먼저 말씀하시고 먼저 물은 것은 뒤에 대답하십니다. 마치 회의(會議)하는 규칙(規則)에 개의(改議)·재개의(再改議)가 나오며 재개의, 개의를 결정하고 제일 먼저 문제를 낸 동의(動議)는 맨 나중에 결정하는 논리(論理)와 같습니다. 이 금강경에서도 운하항복기심(云何降伏其心)을 나중 물었으므로 잘난 체하는 아상(我相)과 인상(人相)·중생상(衆生相)·수자상(壽者相)을 없애고 일체 중생을 제도하는 것이 마음을 항복하는 것이라고 먼저 말씀하시고 나서, 운하주(云何住)에 대한 말씀을 대답하셨습니다. 이 아상·인상·중생상·수자상을 없애지 않고는 마음을 바로 가지고 바로 머무르는 일(住)도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항복기심(降伏其心)을 먼저 말씀하시고 운하주(云何住)를 나중에 대답하셨던 것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은 열가지든 백가지든 끝에서부터 차례대로 말씀해 주셨으며, 49년 동안 이 순서(順序)를 어기신 적이 없습니다.

 

제3장 대승정종분(大乘正宗分)에서는 먼저 마음을 항복받는 방법으로서 중생심(衆生心)을 가지고 내가 잘하거니 하는 생각 아예 하지 말고 설법(說法)을 해 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제4 묘행무주분(妙行無住分)에서 마음을 머무르는 법을 말씀하시기를,「보시를 하되 삼륜(三輪)이 청정(淸淨)하도록 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니 주하는 방법이「주하지 말고 하라」는 것이고 또 만일「주하지 않는데 주한다」, 그러면 그것 역시 주하는 데에 떨어진 것이 됩니다.

 

마음을 주한다 함은 우리 말로 마음 먹는다는 소리인데「이렇게 마음을 먹어라」하는 말도 마음 먹지 말라는 소리입니다. 곧 열반을 향해서 보시를 꾸준히 행하라,「내가 본래 부처이니 부처의 행동을 그대로 흉내 내라」는 것입니다.

 

 

출전 : 금강경대강좌(청담큰스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