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중아함경(74)-740

근와(槿瓦) 2015. 12. 26. 01:12

중아함경(74)-740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731 / 10006] 쪽

'니건타들이여, 내가 내 뜻대로 잠자코 말이 없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하루 낮 하룻밤 동안 환희와 쾌락을 얻겠는가?'니건타들이 대답하였다.'그렇습니다. 구담이시여.''2 3 4 5 6일이나, 이레 낮 이레 밤 동안 환희와 쾌락을 얻을 수 있겠는가?''그렇습니다. 구담이시여.'

 

나는 다시 물었다.'모든 니건타들이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누구의 즐거움이 더 나은가? 빈비사라왕인가, 바로 나인가?'니건타들은 대답하였다.'구담이시여, 우리들이 사문 구담께서 하신 말씀을 받아 이해한 바로는 구담의 즐거움이 더 뛰어나고 빈비사라왕은 그만 못합니다.'

 

마하남아, 이런 까닭에 욕심이란 즐거움이 없고, 한량없는 괴로움과 우환이 있는 줄을 아느니라. 만일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多聞聖弟子]로서 사실 그대로 알지 못하면, 그는 욕심에 덮이고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에 얽매여, 평정의 즐거움[捨樂]과 위없는 안식을 얻지 못할 것이다.

 

마하남아, 이와 같이 저 많이 들어 아는 거룩한 제자는 욕심 때문에 후퇴하는 것이다. 마하남아, 나는 욕심이란 즐거움이 없고, 한량없는 괴로움과 우환이 있는 줄을 알며, 나는 그것을 사실 그대로 안 뒤에는 욕심에 덮이지 않고 또한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에 얽매이지 않아, 곧 평정의 즐거움과 위없는 안식을 얻었느니라. 마하남아, 이런 까닭에 나는 욕심 때문에 후퇴하지 않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마하남과 여러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증상심경(增上心經) 제 5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732 / 10006] 쪽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勝林給孤獨園)에 머무셨다. 그 때 세존께서 여러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만일 비구로서 증상심(增上心)을 얻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자주 5상(相)을 생각해야 한다. 자주 5상을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 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定]을 얻을 것이다. 어떤 것을 다섯 가지라 하는가? 비구는 상(相)이 선(善)과 상응(相應)하는가를 생각하여, 만일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그는 이 상(相)으로 말미암아 다시 다른 상(相)이 선과 상응하는가를 생각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지 않게 한다. 그는 이 상으로 말미암아 다시 다른 상이 선(善)과 서로 상응하는가를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하고 나면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다. 마치 목수와 목수의 제자가 먹줄을 나무에 퉁긴 다음에 곧 날카로운 도끼로 깎고 다듬어 곧게 만드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도 이 상(相)으로 말미암아 다시 다른 상이 선과 상응하는가를 생각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지 않게 한다. 그는 이 상으로 말미암아 다시 다른 상이 선과 상응하는가를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다. 만일 비구가 증상심(增上心)을 얻고자 하면, 마땅히 자주 이 제1의 상(相)을 생각해야 한다. 이 상을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定]을 얻을 것이니라. 또 비구여, 상(相)이 선(善)과 상응하는가를 생각하여, 만일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그는 이렇게 관찰한다. '이 생각은 악하여 재환(災患)이 있으며, 이 생각은 착하지 않고 이 생각은 악하며, 이 생각은 지혜 있는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다. 이 생각이 만일 그득

 

                                                                               [733 / 10006] 쪽

하게 갖추어지면, 곧 신통(神通)을 얻지 못할 것이요, 도(道)를 터득하지 못할 것이며, 열반을 얻지 못할 것이니, 그것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을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다.' 그가 이렇게 악을 관찰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다. 마치 나이 젊고 단정하여 사랑스러운 사람이, 목욕하여 몸을 씻고 밝고 깨끗한 옷을 입고, 몸에 향을 바르고 수염과 머리를 고루어 지극히 정결하게 하였는데, 반쯤 뜯어 먹히고 푸르딩딩하게 부풀어 문드러지고 더러운 물이 흐르는 죽은 뱀이나 죽은 개나 죽은 사람의 송장을 그의 목에 걸친다면, 그는 싫어하고 더럽게 여겨 기뻐하지도 즐거워하지도 않는 것과 같다.

 

이와 같이 비구여, 그는 이렇게 관찰한다. '이 생각은 악하여 재환이 있으며, 이 생각은 착하지 않고 이 생각은 악하며, 이 생각은 지혜 있는 사람이 싫어하는 것이다. 이 생각이 만일 그득하게 갖추어지면, 곧 신통을 얻지 못할 것이요, 도를 터득하지 못할 것이며, 열반을 얻지 못할 것이니, 그것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을 생겨나게 하기 때문이다.'그가 이렇게 악을 관찰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다.

 

만일 비구로서 증상심을 얻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자주 이 제2의 상(相)을 생각하여야 한다. 이 상(相)을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또 비구여, 상(相)이 선(善)과 상응한다고 생각할 때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고, 이 생각은 악(惡)이요 우환이라고 관찰할 때에도 다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그 비구는 응당 이 생각을 생각[念]하지 말아야 하나니, 그것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그가 이 생각을 생각[念]하지 않으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도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734 / 10006] 쪽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마치 눈을 가진 사람은 색(色)이 눈동자로 들어오면 보려고 하지 않고, 눈을 감거나 몸을 피해 가는 것과 같다. 너희들 생각에는 어떠한가? 색이 눈동자에 있더라도 그 사람은 색상(色相)을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아닙니다.""이와 같이 비구도 마땅히 이 생각을 생각[念]하지 않아야 하나니, 그것은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을 생기게 하기 때문이다. 그가 이 생각을 염하지 않으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만일 비구로서 증상심을 얻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자주 이 제3의 상을 생각하여야 한다. 이 상을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또 비구여 상(相)이 선(善)과 상응한다고 생각할 때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고, 이 생각은 악이요 우환이라고 관찰할 때에도 또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며, 생각을 생각[念]하지 않을 때에도 다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그 비구는 마땅히 사행(思行)으로써 차츰 그 생각을 감소시켜야겠다고 생각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그가 마땅히 사행(思行)으로써 차츰 그 생각을 감소시켜야겠다고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마치 사람이 길을 갈 때에 너무 급하게 빨리 가다가,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무엇 하러 빨리 갈까, 나는 지금 천천히 걸어도 되지 않는가?'그는 곧 천천히 가다가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무엇 하러 이렇게 천천히 가는가? 차라리 서는 것이 낫지 않은가?'그는 곧 섰다가,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무엇 하러 섰는가? 차라리 앉는 것이 낫지 않은가?'

 

                                                                              [735 / 10006] 쪽

그는 곧 앉았다가, 다시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무엇 하러 앉았는가? 차라리 눕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그는 곧 눕는다. 이렇게 하여 그 사람은 차츰 몸의 추한 행동을 그치는 것과 같다.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비구도 또한 이와 같아서, 마땅히 사행(思行)으로써 그 생각을 차츰 감소시켜야겠다고 이렇게 생각하여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그가 마땅히 사행으로써 차츰 생각을 감소시켜야겠다고 이렇게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만일 비구로서 증상심을 얻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자주 이 제4의 상을 생각해야 한다. 이 상을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또 비구여, 상이 선과 상응한다고 생각할 때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고, 이 생각은 악이요 우환이라고 관찰할 때에도 또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며, 생각을 염하지 않을 때에도 또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고, 마땅히 사유로써 차츰 생각을 감소시켜야겠다고 할 때에도 또한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면, 그 비구는 마땅히 이렇게 관찰하여야 한다. '비구는 이 생각으로 말미암아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는 것이다.'그리고 그 비구는 곧 아래 윗니를 서로 붙이고 혀를 윗잇몸 천장에 대고 마음으로써 마음을 닦아 받아 지니고 항복받아서,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한다. 그가 마음으로써 마음을 닦아 받아 지니고 항복받으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 마치 두 역사(力士)가 한 나약한 사람을 붙잡아 받아 가지고 항복받는 것과 같으니라. 이와 같이 비구도 아래 윗니를 서로 붙이고 혀를 윗잇몸 천장에 대고 마음으로써 마음을 닦아 받아 지니고 항복받아서, 악하고 착하지 않은 생각이 생기지 않게 해야 하나니, 그가 마음으로써 마음을 닦아 받아 지니고 항복받으

 

                                                                               [736 / 10006] 쪽

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만일 비구로서 증상심을 얻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자주 이 5상(相)을 생각해야 한다. 자주 5상을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만일 비구로서 증상심을 얻고자 하는 이는, 마땅히 자주 이 5상을 생각해야 하나니, 이 5상을 자주 생각하면, 이미 생긴 착하지 않은 생각은 곧 멸하게 되고, 나쁜 생각이 멸한 뒤에는 마음은 곧 항상 머물러, 마음 속에 있으면서 모든 것이 그쳐 쉬어버리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을 것이니라. 만일 비구가 상이 선과 상응한다고 생각할 때 나쁜 생각이 생기지 않고, 이 생각은 악이요 우환이라고 관찰할 때에도 또한 나쁜 생각이 생기지 않으며, 생각을 생각[念]하지 않을 때에도 또한 나쁜 생각이 생기지 않고, 만일 사행(思行)으로써 차츰 생각을 감소시켜야겠다고 생각할 때에도 또한 나쁜 생각이 생기지 않으며, 마음으로써 마음을 닦아 받아 지니고 항복받을 때에도 또한 나쁜 생각이 생기지 않으면, 곧 자재를 얻어, 생각하고 싶으면 곧 생각하고,생각하고 싶지 않으면 곧 생각하지 않게 된다. 만일 비구가 생각하고 싶으면 곧 생각하고, 생각하고 싶지 않으면 곧 생각하지 않게 된다면, 이것을 비구가 모든 생각을 마음대로 하고, 모든 생각을 자재로이 하는 자취[跡]라 하느니라."

 

부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시자, 그 모든 비구들은 부처님 말씀을 듣고 기뻐하며 받들어 행하였다.

 

염경(念經) 제 6

나는 이와 같이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는 사위국을 유행하실 적에 승림급고독원에 머무셨다.

 

                                                                              [737 / 10006] 쪽

그 때 세존께서 모든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내가 옛날 아직 무상정진각(無上正盡覺)을 깨닫지 못하였을 때에는 이러한 생각을 하였느니라.'나는 차라리 모든 생각을 구별해 두 부분(分)으로 나누어, 욕심의 생각[欲念] 성냄의 생각[恚念] 해침의 생각[害念]을 한 부분으로 하고, 욕심이 없는 생각[無欲念] 성냄이 없는 생각[無恚念] 해침이 없는 생각[無害念]을 다시 한 부분으로 하자.'나는 그 뒤에 곧 모든 생각을 두 부분으로 나누어, 욕심의 생각 성냄의 생각 해침의 생각을 한 부분으로 하고, 욕심이 없는 생각 성냄이 없는 생각 해침이 없는 생각을 한 부분으로 하였다. 나는 이렇게 행하여 멀리 떠나 혼자 있으면서 마음에 방일함 없이 부지런히 힘써 수행할 때에 욕심의 생각이 생겼다. 나는 곧 욕심의 생각이 생기면 자신도 해치고 남도 해치고 둘을 함께 해치며, 지혜를 멸하고 번거로움과 괴로움이 많아, 열반을 증득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도 해치고 남도 해치고 둘을 함께 해치며, 지혜를 멸하고 번거로움과 괴로움이 많아, 열반을 얻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곧 빨리 그것을 없앴다. 그러자 다시 성냄의 생각과 해침의 생각이 생겼다. 나는 곧 성냄의 생각과 해침의 생각이 생기면 자신도 해치고 남도 해치고 둘을 함께 해치며, 지혜를 멸하고 번거로움과 괴로움이 많아, 열반을 증득하지 못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도 해치고 남도 해치며 둘을 함께 해치고, 지혜를 멸하고 번거로움과 괴로움이 많아, 열반을 얻지 못하게 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곧 빨리 그것을 없앴다. 나는 욕심의 생각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끊어 없애 버리며, 성냄의 생각과 해침의 생각이 나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끊어 없애 버렸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이것으로 말미암아 반드시 한량없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다음과 같다. 봄이 지난 뒤에는 밭에 종자를 뿌리기 때문에 방목(放牧)할 토지가 좁아지게 된다. 그래서 소치는 아이는 소를 들에 풀어놓는데 소가 남의 밭에 들어가면 소치는 아이는 곧 작대기를 가지고 가서 막는다. 무슨 까닭인가? 소치는 아이는 그 때문에 반드시 꾸지람을 받거나 매를 맞거나, 결박당하거나 잘못이

 

                                                                              [738 / 10006] 쪽

있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소치는 아이는 작대기를 가지고 가서 그것을 막는 것이다. 나도 또한 이와 같이 욕심의 생각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끊어 없애 버리며, 성냄의 생각과 해침의 생각이 생기더라도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끊어 없애 버렸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이것으로 말미암아 반드시 한량없는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비구는 뜻[思]하는 바를 따라, 생각[念]하는 바를 따라 마음은 곧 그 가운데서 즐거워한다. 만일 비구가 욕심의 생각을 많이 생각[念]하면, 곧 욕심이 없는 생각을 버리고, 욕심의 생각을 많이 생각[念]하기 때문에 마음은 곧 그 가운데서 즐거워한다. 만일 비구가 성냄의 생각과 해침의 생각을 많이 생각[念]하면, 곧 성냄 없고 해침 없는 생각을 버리고, 성냄의 생각과 해침의 생각을 많이 염하기 때문에 마음은 곧 그 가운데서 즐거워하느니라. 이렇게 비구가 욕심의 생각을 여의지 않고, 성냄의 생각을 여의지 않고, 해침의 생각을 여의지 않으면, 곧 생(生) 노(老) 병(病) 사(死)와 시름[愁] 걱정[憂] 울음[啼哭]을 벗어나지 못하고, 또한 일체의 괴로움을 여의지 못하느니라.

 

나는 이와 같이 행하여, 멀리 떠나 혼자 있으면서 마음에 방일이 없이 부지런히 힘써 수행하여 욕심 없는 생각이 생겼다. 나는 곧 욕심 없는 생각이 생기면 자신도 해치지 않고 남도 해치지 않고, 또한 둘을 함께 해치지 않으며, 지혜를 닦고, 번거롭고 괴롭지 않아, 열반을 증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도 해치지 않고 남도 해치지 않고, 또한 둘을 함께 해치지 않으며, 지혜를 닦고, 번거롭고 괴롭지 않아, 열반을 증득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곧 빨리 닦아 익혀 널리 폈다. 그러다 다시 성냄 없는 생각과 해침 없는 생각이 생겼다. 나는 곧 성냄 없는 생각과 해침 없는 생각이 생기면 자신도 해치지 않고 남도 해치지 않고, 또한 둘을 함께 해치지 않으며, 지혜를 닦고, 번거롭고 괴로움이 없어, 열반을 증득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기도 해치지 않고 남도 해치지 않고, 또한 둘을 함께 해치지 않으며, 지혜를 닦고, 번거롭고 괴로움이 없어, 열반을 증득한다는 것을 깨닫고는, 곧 빨리 닦아 익혀 널리 폈다.나는 욕심 없는 생각[無欲念]과 뜻이 많은 생각[多思念]이 생겼고, 성냄 없는 생각[無恚念] 해침 없는 생각[無害念] 뜻이 많은 생각[多思念]이

 

                                                                              [739 / 10006] 쪽

생겼다. 나는 다시 이렇게 생각하였다. '뜻이 많은 생각은 몸으로 선정의 기쁨을 망각하게 해 곧 마음을 상하게 한다. 나는 차라리 안 마음을 다스려 항상 머물러, 안에 있어서 그치고 쉬어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어, 마음을 상하지 않도록 하자.'나는 뒤에, 곧 안 마음을 다스려 항상 머물러, 안에 있어서 그치고 쉬어 한결같은 마음으로 선정을 얻어, 마음을 상하지 않게 하였다. 나는 욕심 없는 생각을 낸 뒤에, 다시 생각을 내어 법을 향하고 법을 따르며, 성냄 없는 생각, 해침 없는 생각을 낸 뒤에, 다시 생각을 내어 법을 향하고 법을 따랐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이것으로 말미암아 한량없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치 가을이 지난 뒤에 모든 곡식을 추수해 마치면 소치는 아이가 소를 들과 밭에 방목할 때 '내 소를 저기에 무리 지어 놓아야겠다'고 이렇게 생각하는 것과 같나니, 무슨 까닭인가? 소치는 아이는 이런 이유로 꾸지람을 받거나 매를 맞거나, 결박당하거나 잘못이 있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는 '내 소를 저기에 무리 지어 놓아야겠다'고 이렇게 생각한 것이니라. 나도 또한 이와 같이 욕심 없는 생각을 낸 뒤에는 다시 생각을 내어 법을 향하고 법을 따르며, 성냄 없는 생각, 해침 없는 생각을 낸 뒤에는, 다시 생각을 내어 법을 향하고 법을 따른다. 무슨 까닭인가? 나는 그로 말미암아 한량없이 악하고 착하지 않은 법이 생기는 것을 보지 못했기 때문이니라.비구는 뜻[思]하는 바에 따라, 생각[念]하는 바에 따라, 마음은 곧 그 가운데서 즐거워하게 된다. 만일 비구가 욕심 없는 생각을 많이 생각한다면, 욕심의 생각을 버리고 욕심 없는 생각을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은 곧 그 가운데서 즐거워하게 된다. 만일 비구가 성냄 없는 생각, 해침 없는 생각을 많이 생각한다면, 성냄의 생각, 해침의 생각을 버리고 성냄 없는 생각, 해침 없는 생각을 많이 생각하기 때문에 마음은 곧 그 가운데서 즐거워하게 된다. 그는 각(覺)과 관(觀)을 이미 쉬고, 안으로 고요히 한마음이 되어 각(覺)도 없고 관(觀)도 없으며, 선정에서 생기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는 제2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닌다. 그는 기쁨의 욕심을 여의고, 평정하여 구함 없이 노닐며, 바른 생각과 바른 지혜로 몸에 즐거움을 깨닫는다. 이른바 성인께서 말씀하신 성

 

                                                                              [740 / 10006] 쪽

인의 평정[捨] 기억[念] 즐거움에 머묾[樂住] 공(空)이 있는 제3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닌다. 그는 즐거움이 멸하고 괴로움도 멸하는데, 기쁨과 걱정의 뿌리는 이미 멸한 상태이며, 괴로움도 없고 즐거움도 없는 평정 기억 청정이 있는 제4선을 얻어 성취하여 노닌다. 그는 이와 같이 선정의 마음이 청정하여, 더러움도 없고, 번뇌도 없으며, 부드럽게 잘 머물고, 움직이지 않는 마음을 얻어서 누(漏)가 다한 신통의 지혜로 향해 나아가 증득하는 것이다. 그래서 곧 이 괴로움[苦]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이 괴로움의 발생[苦集]을 알며, 이 괴로움의 소멸[苦滅]을 알고, 이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苦滅道]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안다. 또한 이 누(漏)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알고, 이 누의 발생을 알며, 이 누의 소멸을 알고, 이 누의 소멸에 이르는 길에 대하여 사실 그대로 안다. 그는 이렇게 알고 이렇게 본 뒤에는 곧 욕루(欲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유루(有漏)와 무명루(無明漏)에서 마음이 해탈하고, 해탈한 뒤에는 곧 해탈한 줄을 알아, 생이 이미 다하고, 범행(梵行)은 이미 서며, 할 일을 이미 마쳐, 다시는 후세의 생명을 받지 않는다는 것을 사실 그대로 안다. 이 비구는 욕심의 생각을 여의고 성냄의 생각을 여의며, 해침의 생각을 여의어, 곧 생 노 병 사와 시름 걱정 울음에서 해탈하게 되고 일체의 괴로움을 떠나느니라. 마치 어떤 한가한 곳에 큰 샘물이 있는데, 그곳에서 노닐며 사는 사슴떼가 있다고 하자. 어떤 사람이 와서 그 사슴떼를 위하여 이로움과 요익을 구하지 않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지 않아, 평평하고 바른 길은 막고 나쁜 길 하나만 열어 큰 구덩이를 만들어 놓고 사람을 시켜 지키고 감시하게 하면, 이렇게 하여 사슴떼는 모두 죽고 말 것이다. 다시 어떤 사람이 와서 그 사슴떼를 위하여 이로움과 요익을 구하고 안온과 쾌락을 구하여, 평평하고 바른 길을 열고 나쁜 길은 닫아 막으며 지키고 감시하던 사람도 물리치면, 이렇게 하여 사슴떼는 모두 편안히 구제를 받을 것이다. 비구들아, 마땅히 알아야 하나니,......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아함경(76)-760   (0) 2015.12.28
중아함경(75)-750   (0) 2015.12.27
중아함경(73)-730   (0) 2015.12.25
중아함경(72)-720   (0) 2015.12.24
2015년 12월 23일 오전 12:51  (0) 2015.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