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오신채,술,고기,성냄,탐냄(수능엄경)

근와(槿瓦) 2013. 8. 29. 02:44

정본수능엄경권팔(正本首楞嚴經 券八)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아난아! 이러한 중생 하나하나의 종류 가운데 각각 열 두가지 뒤바뀜을 갖춘 것이 마치 눈을 비비면 허공에 어지러운 헛꽃이 발생하는 것과 같아서 오묘하고 원만하고 참되고 바른 밝은 마음을 뒤바꾸어서 이와 같이 허망하고 어지러운 생각을 완전히 감추게 되었나니라.


네가 지금 부처님의 삼마지를 닦아 증득하려면 그 근본 까닭이 되는 원래의 어지러운 생각에 세 가지 점진적 순서를 세워 놓아야 바야흐로 제거하여 없앨 수 있으리니 이는 마치 깨끗한 그릇에 있는 독한 꿀을 제거하고 끓인 물에 재와 향을 섞어 그 그릇을 깨끗이 씻어낸 다음에야 감로를 담을 수 있는 것과 같으니 무엇을 세 가지 점진적인 순서라고 하는고 하면,

첫째는 닦고 익힘이니 도 닦는데 방해되는 근본을 제거하는 것이요,

둘째는 참된 수행이니 그 정성(正性)을 없애는 것이요,

셋째는 더욱 나아가는 것이니 그 현재의 업을 어기고 역으로 나가는 것이다.


어떤 것을 도와주는 원인이라고 하는가 하면 아난아! 이 세계에 열 두 가지 종류의 중생이 스스로 완전할 수가 없어서 네 가지 식사방법에 의하여 살아가나니 그것은 이른바 씹어 먹는 것과 접촉으로 먹는 것과 생각으로 먹는 것과 의식으로 먹는 것이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 일체의 중생들이 모두 먹는 것을 의지하여 살아간다고 한 것이다. 아난아! 일체 중생이 단 것을 먹기 때문에 살고 독한 것을 먹기 때문에 죽나니 이 모든 중생

들이 삼마지를 구하고자 할진댄 마땅히 세상의 다섯 가지 냄새나는 채소를 끓어야 하나니라.

저 다섯 가지 매운 채소는 익혀 먹으면 음란한 마음을 발생하고 날 것으로 먹으면 성내는 마음이 더해지나니


그러므로 이 세계에서 매운 채소를 먹는 사람이 비록 十二부 경전을 설법한다고 하더라도 시방의 하늘이나

신선들이 그 냄새를 싫어하여 모두가 멀리 떠날 것이요 모든 아귀들은 그가 밥 먹을 적에 그 입술을 핥을 것이므로 항상 귀신과 함께 있게 되어 복덕이 날로 사라져서 영원히 이익이 없을 것이며 또 매운 채소를 먹는 사람은 삼마지를 닦더라도 보살과 하늘과 신선과 시방의 선신들이 와서 수호하지 아니하므로 힘센 마구니의

왕이 그 틈을 타서 부처님 몸으로 가장하고 나타나 설법을 하되 금하는 계율을 그르다고 비방하고 음행, 성냄, 어리석음을 찬양하리니 죽어서는 마왕의 권속이 되었다가 마구니의 복을 다 받게 되면 지옥에 떨어질 것이다.


아난아! 보리를 닦는 자는 다섯 가지 매운 채소를 영원히 끊어야 하나니 이것은 수행을 증진해 나아가는 첫번째 차례라고 하나니라.


어떤 것을 정성(正性)이라고 하는가 하면 아난아! 이 중생들이 삼마지에 들어가려면 먼저 청정한 계율을 엄하게 지켜서

욕의 마음을 영원히 끊고 술과 고기를 먹지 않으며 불로써 음식을 깨끗이 하여 날 것의 기운을 먹지 말아야 한다.


아난아!

저 수행하는 사람이 만약 음란한 마음과 살생할 마음을 끊지 않고서는 삼계에서 벗어나는 그러한 이치가 없나니 마땅히 음욕이 독사보다 심하게 여기거나 원수와 도적을 보는 것처럼 해야 할 것이니라.

먼저 성문의 네 가지 또는 여덟 가지 내침을 당하는 계율을 잘 지켜서 몸을 가다듬어 흔들리지 말고 그런 다음에 보살의 청정한 율의(律儀)를 행하여 마음을 가다듬어 일어나지 않게 해야 하나니라.

음욕과 성냄을 완전히 끊어서 금하는 계율을 성취하면 곧 세상에서 서로 낳고 서로 죽이는 일이 영원히

없어질 것이요 훔치는 것과 겁탈을 행하지 아니하여 서로 빚을 짓는 일이 없으면 역시 세상에서 갚아야 할 묵은 빚도 없어지리라.


이렇게 청정한 사람이 삼마지를 닦으면 부모가 낳아준 육신에 천안을 필요로 하지 않더라도 자연히 시방세계를 볼 수 있게 되어 부처님을 뵈옵고 법문을 들어서 직접 성인의 뜻을 받들어서 큰 신통을 얻어 시방세계에 노닐면서 숙명(宿命)이 맑아져서 어렵고 험함이 없어지리니 어떤 것을 현재의 업장이라고 하는가 하면 아난아! 이렇게 청정하게 금하는 계율을 지키는 사람이 마음에 탐욕과 음욕이 없어지면 밖의 여섯 가지 대

상인 물질에 대다수가 흘러서 빠지지 않게 되리니 흘러 빠지지 않음으로 인하여 근원을 돌려 스스로 돌아가게 되나니 여섯 가지 대상인 물질이 반연하지 않으면 여섯 개의 감각기관은 상대할 것이 없어져서 흘러감을 되돌려 전일하게 되어서 여섯 가지 작용이 행해지지 아니하여 시방의 국토가 밝고 청정함이 마치 유리 속에 밝은 달을 달아놓은 듯하여 몸과 마음이 상쾌해져서 오묘하고 원만하고 평등하여 크게 편안함을 얻게 될 것이요 일체 여래의 긴밀하고 원만하며 청정하고 오묘함이 다 그 속에 나타나서 이 사람이 즉시 무생법인(無生法忍)을 얻나니라.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불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홍서원(四弘誓願)  (0) 2013.08.31
공(空)  (0) 2013.08.30
화두참구의 기본 요건  (0) 2013.08.23
선자(禪者)의 계명  (0) 2013.08.22
선병(禪病)이 있는가?  (0) 2013.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