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

과연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

근와(槿瓦) 2013. 8. 4. 02:43

과연 우리는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공부(수행)를 하면서 가끔 느끼곤 하는 이 의문. 과연 저 포함해서 우리들은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요?

지지부진하게 늘어질 필요없이 결론을 내린다면 가게 될 곳이 어디든 상관할 바 없이 모든 것이 바로 다

자기에게 달려 있다는 것입니다.

 

그곳이란 것이 극락일 수도 있고, 지옥일 수도 있고. 아니면 천상일 수도 있고, 축생일 수도 있고. 그도 아니면 석가모니부처님처럼 전생에 모기였었다고 하는 미물일 수도 있고 말입니다.

 

굳이 미래를 따질 필요 없이 금생을 논할때 지금도 또한 과거에도 그랬듯이 모든 것이 다 자기 하나가 하는 것에 달려 있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리는 가끔 개인과 개인간, 개인과 단체, 단체와 단체간에 벌어지고 있는 訟事를 듣고 보곤 합니다.

 

그런데 현재 존재하고 있는 법들은 어느 누가 잘잘못을 더 했는지에 대해 누구는 몇퍼센트, 그리고 상대방은 몇 퍼센트 하고 부담을 쥐어 주곤 합니다. 

 

이런 것이 바로 인간이 만들어 낸 법의 한계가 아닌가 합니다. 결론은 이미 언급한 바와 같이 무슨 일이 벌어지면 그 일에 대해 자기 자신이 모두 책임을 져야 한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바로 지금 현재 자기 자신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인 것입니다. 따로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이 일에 관여하지 않았다면 송사가 생길 이유가 없는 것이죠.

 

하여 우리는 매일 매일, 아니 매분 매초, 이순간 멀쩡하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감사하며 살아야 하지만 또한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회생활을 하면서 매순간 만나게 되는 상대방과의 관계에 있어 어떻게 하면 트러블을 만들어 내지 않을수 있을까 하고 내심 고민을 하면서 살아야 하지 않을까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한 해답은 이미 수천년 전에 석가모니부처님께서 만들어 주셨습니다. 바로 팔정도(八正道). 이것입니다. 

 

타이틀에서와 같이 여덟가지에 모두 공통적으로 들어가는 낱말이 바로 바를 정(正)자 입니다. 글자 그대로 그 뜻은 "올바름" 입니다. 삿되다 하는 그른 뜻에 반대되는 것이죠. 

 

대다수 분들이 몇번씩 접하고 이미 알고 계시는 것이 바로 이 팔정도이긴 하지만 내친 김에 새삼스럽지만 환기시킨다는 의미에서 다시 한번 거론하고자 합니다.

 

1. 정견(正見)

바른 견해이며, 불교의 바른 세계관과 인생관으로서의 인연과 사제(四諦)에 관한 지혜임.

 

2. 정사유(正思惟)

언어에 의한 행위를 하기 전에 바른 의사 또는 결의를 가리킨다. 일반 사회에 있어서도 학생이나 직장인이나 사업가 등 자기의 입장을 언제나 바르게 생각하고 意思하는 것임.   

 

3. 정어(正語)

정사유 뒤에 생기는 바른 언어적 행위이다. 妄語, 惡口, 兩說, 綺語를 하지 않고 진실하고 남을 사랑하며 융화시키는 유익한 말을 하는 일이다.

 

妄語 : 특별히 사람을  속일 목적으로 거짓말을 하는 것. 망어를 하는 사람은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고, 열반 및 하늘에 이르는 길이 막혀 있다고 하고, 또 그 사람에게서는 말이 거칠고 善神은 멀어지는 등의 열가지 죄가 있다고 함.

惡口 : 남에게 욕을 하고 험담하여 성내게 하고 번뇌롭게 하는 것.

兩說 : 이간질하는 惡語. 양쪽 사람에 대하여 번갈아 서로 틀리는 말을 하여 서로 사이가 나쁘게 함.

綺語 : 이치에 어긋나며 교묘하게 꾸미는 말.

 

4. 정업(正業)

정사유 뒤에 생기는 바른 신체적 행위이다. 살생 · 투도 · 사음을 떠나서 생명의 애호 · 시여자선 · 성도덕을 지키는 등의 선행을 하는 일이다.

 

투도(偸盜) : 남이 주지 않는 것을 가지는 것. 곧 남의 것을 훔치는 것.

사음(邪) : 가정생활을 하고 있는 재가자가 행해서는 안되는 악행위의 하나로, 남자는 자기처 외의 여성과 성교하거나 또는 자기 妻라도 적당한 때 · 장소 · 방법 등으로 이를 행하는 것을 말하며, 출가인은 일체의 음행을 금한다.

애호(愛護) : 사랑하고 보호함.

시여자선(施與慈善) : 남에게 그냥 물건을 베풀어 줌과, 가엾은 사람을 불쌍히 여기어 돌보아 줌.  

 

5. 정명(正命)

바른 생활이다. 이것은 바른 직업에 의해 바르게 생활하는 것이지만 일상생활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기도 하다. 수면 · 식사 · 업무 · 운동 · 휴식 등에 있어서 규칙적인 생활을 함으로써 건강이 증진되고 일의 능률도 향상되며, 경제생활과 가정생활이 건전하게 수행되는 것이다.

 

6. 정정진(正精進)

용기를 가지고 바르게 노력하는 것이다. 정진이란 이상을 향해 노력하는 것이며, 그것은 종교적 · 윤리적 · 정치적 · 경제적 · 육체 건강 상의 모든 면에서 이상으로서의 善을 낳고 증대시키되, 이에 어긋나는 惡을 줄이고 제거하도록 노력하는 것을 가리킨다.

 

7. 정념(正念)

바른 의식을 가지고 이상과 목적을 언제나 잊지 않는 일이다. 그리고 일상생활에 있어서도 멍청하지 않는 일이다. 사소한 부주의가 얼마나 중대한 참사를 일으키는 가를 일반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불교적인 정념이란 無常 · 苦 · 無我 등을 언제나 염두에 두고 잊지 않는 일이다.

 

8. 정정(正定)

정신통일을 말하며 四禪定을 가리킨다. 사선정과 같은 깊은 선정은 일반인으로서는 얻을 수 없는 것이라 하더라도 일상생활에서도 마음을 안정시키고 정신을 집중하는 것은 바른 지혜를 얻거나 지혜를 적절하게 활용하기 위해 필요하다. 명경지수와 같은 흐림이 없는 마음과 무념무상과 같은 마음의 상태는 정정이 진전된 것이다. 

 

팔정도를 戒 · 定 · 慧 삼학과 관계지어 보면 정견 · 정사유는 慧이며, 정어 · 정업 · 정명은 戒이며, 정정진은 삼학에 공통이며, 정념 · 정정은 定과 관계지을 수 있다.

 

부처님이 최초의 법문 가운데서 이것을 말씀하신 것이며, 4제 · 12연기와 함께 불교의 원시적 근본 敎義가 되는 것이다.

 

이 팔정도는 중생을 미혹세계인 이곳에서 깨달음의 세계인 彼岸으로 건네주는 힘을 가지고 있어 船이나 筏(벌)로 비유를 하고 있음.

 

              

                     

                                                   -나무아미타불 관세음보살 나무석가모니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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