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보살은 어떤 인물인가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미륵보살-Maitreya란 이름은 널리 알려져 있다. 일본 경도 고오류사(廣隆寺)에 있는 일본의 국보 제1호가 바로 백제의 미륵보살상이다.
이 상은 오른쪽 둘째 손가락을 볼에 살짝 대고 머리를 약간 갸웃한 모습은 영원의 명상에 잠겨있는 듯하여 우리들 마음을 끈다.
영원의 명상이라고 했지만 이 미륵보살은 56억7천만년이 지나야 이 세상에 나투신다는 미래의 부처님이다.
인도 조각에서는 거의 찾아볼 수 없는 이 불상이 간다라조각 중에는 많이 눈에 띄는데, 대승불교가 퍼진 곳이 바로 이 간다라지역이다. 불교는 여기를 거쳐 아프가니스탄 서역(西域), 중국, 한국, 일본으로 전해졌으며 이는 모두 미래를 향한 마음이 강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이 보살의 과거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려는 것이다.
다시 법화경으로 되돌아가서,
세존의 명상시간이 너무도 길어서 그 자리에 모였던 대중이 모두 의문을 갖게 되었다.
그러자, 미륵보살이 그들을 대표해서 지혜가 뛰어난 문수보살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세존께서는 법화경을 설하시기 위해 준비를 하고 계시다고 대답한 문수사리보살은 계속해서,
「그대는 과거의 일을 모두 잊으셨는가?」
하며 미륵보살이 깜짝 놀라게 할 이야기를 한다.
옛적에, 일월등명여래께서 법화경을 설한 일이 있었다. 그때도 세존처럼 오랫동안 명상에 들어, 지금과 꼭 같았기 때문에 법화경을 설할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찌해서 나만이 옛적 일을 알고 있느냐고 이상하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나와 그대가 함께 그 부처님 밑에서 수행하며 법화경을 들었기 때문이요, 그때 그대의 이름은 구명이었오. 그대는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했기 때문에 가장 요긴한 법화경을 들은 것조차 잊어버리고 만 것이오. 나는 그때 법화경을 다른 사람에게 전하고자 정진했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그때의 일을 명백히 기억하고 있소.
구명이란, 욕망의 추구에 정신이 없다는 뜻이다. 사람은 오욕이라 일컫는 욕망을 지니고 있다. 이 욕망에 빠지면 눈이 어두워져서 세상의 사물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고 만다. 그런 상태를 무명이라고 하며 무명에 빠져 있으면 부처도 부처의 가르침도 법화경도 모두 알지 못하게 되고 보지 못하게 된다.
일월등명여래는, 태양과 등불로써 이 세상을 밝힌다는 뜻이며, 빛을 받은 것은 잘 보이게 된다. 이 셋을 고루 갖춘 부처는 우리에게 있어 마음의 스승인 것이다. 법화경은 보다 뛰어난 것을 구하고자 하는 우리가 동경하는 보물을 뜻하고 있는 것이다. 미륵보살은 그것을 잊어버리고 있던 과거의 <욕망에 대한 추구>를 부끄럽게 생각하고 미래의 부처가 되었는지도 모른다.
출전 : 알기쉬운 법화경(석묘각)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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