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祖師)

혜능(慧能,6祖)

근와(槿瓦) 2015. 10. 13. 01:37

혜능(慧能,6祖)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중국 당나라때 승려(638~713). 禪宗 東土의 제 6조를 말함. 중국 선종의 대성자로서, 南海 신흥 사람. 속성은 盧씨. 세살에 아버지를 잃고 집안은 더욱 가난하였다. 땔 나무를 팔아 어머니를 봉양하다가 어느 날 장터에서 금강경 읽는 것을 듣고 출가할 뜻을 세우다. 어머니의 허락을 얻어, 당나라 함형 때 韶陽으로 갔다가 無盡藏 비구니가 열반경을 독송하는 소리를 듣고 그 뜻을 了解하였으며, 뒤에 황매산 제 5조 弘忍에게 찾아가서 선의 깊은 뜻을 전해 받다.

 

五祖가 묻기를「너는 어디서 오느냐」혜능이 답하기를「嶺南에서 옵니다」오조「영남사람은 佛性이 없느니라」혜능「사람은 남과 북의 구분이 있지만 불성이 어찌 그렇겠습니까」하였다. 오조가 보통 사람이 아님을 알고 방아간에 가서 쌀을 찧게 하니 모두 盧行者라 하였다.

 

8개월이 지난 뒤에 五祖가 법을 전할 때가 온 줄 알고 대중을 시켜 각기 법을 증득한 偈를 쓰게 하였다. 그 때에 모든 대중은 이 분부를 받고 물러나와 서로 숙덕거렸다. 한 사람이「우리는 공부를 옳게 못하였으니 이제 애쓰기로 무얼 하겠나? 神秀上座가 우리의 敎授師인데, 그분이 틀림없이 될 것을 우리는 쓸데없이 수고할 것이 없다」하였다. 神秀는 여러 사람이 게송을 짓지 않는 까닭을 알고 그 마음이 흥분하여 그날 밤 3경에 아무도 모르게 몸소 등불을 들고 남쪽 복도 벽 사이에 가만히 게송을 써 놓았다.「몸이 이 보리수라면 마음은 밝은 거울틀일세. 때때로 부지런히 털고 닦아서 먼지 앉고 때 끼지 않도록 하세」(身是菩提樹 心如明鏡臺 時時勸拂拭 勿使惹塵埃)

 

혜능이 神秀의 게송을 듣고 말하기를 「내가 얻은 것은 그렇지 않다」하고, 江州別駕를 지낸 張日用에게 대신 게송을 쓰게 하였다.「菩提에 본디 나무가 없고, 밝은 거울 또한 틀(臺)이 아닐세. 본래로 한 물건도 없는 것인데, 어디에 때가 끼고 먼지가 일가?」(菩提本無樹 明鏡亦非臺 本來無一物 何處惹塵埃)하였다.

 

五祖가 알고 가만히 방아간에 들어가서 묻기를「쌀이 얼마나 익었느냐」혜능 답하기를「쌀은 익은지 오래되었사오나 키질을 아직 못하였나이다」하니, 五祖께서 지팡이로 방아 확을 세번 치고 돌아갔다. 혜능이 곧 그 뜻을 알고 三更에 방에 들어가니 五祖가 衣鉢을 주었다.

 

676년 남방으로 가서 교화를 펴다가 조계산에 들어가 定慧不二를 설하고, 坐禪보다 見性을 중시하였으며, 同門 神秀의 北漸의 宗風에 대립하여, 頓悟頓修적인 南頓의 禪風을 선양하였다. 무 태후가 효화 황제의 글을 보내어 초청하였으나 병을 핑계하여 가지 아니하고, 당나라 서천 2년 8월 76세에 입적함.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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