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누다라삼먁삼보리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우리 인간이 마음이라고 부르는 이 마음은 그 자체가 허공도 아니요, 물질도 아닌 것이다.
물질과 허공, 그 모든 존재 이전의 실재인 것이다. 곧 나 생명의 본체인 동시에 바로 전우주의 생명이자 나 생명의 본체인 이 마음은 지식도 사상도 신앙도 아니며, 부처님도 하느님도 일체 중생도 아니다.
그래서 아무 것도 아니다. 아무 것도 아닌 것조차도 아니며, 설명할 수도 없고 또한 생각해 볼 수도 없다. 바로 이것이 말하는 이 마음이요, 나요, 듣고 보고 생각하는 나 자신인 것이다. 불이 뜨겁다 얼음이 차다 함은 불이나 어름 자신은 뜨겁고 차가움을 모르는 것.
다만 이 마음의 생각일 뿐인 것이매, 인간의 자신인 이 마음이 직접 현상계를 지었다, 허물었다 하는 조물주인 것이다.
도대체 알 수 없는 마음, 이것이 자신의 문제요, 인생의 문제인 것이다. 내 자신의 중대한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영원히 살고 싶어하는 영원의 욕구도 자유와 평화도 이루어질 수 없을 뿐만 아니라 불안과 공포만으로 헤매다 갈 것이다.
이러기에 실달다 태자는 뜬구름 같은 이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를 헌신짝같이 버리고 히말라야의 깊숙한 곳으로 들어가서 진정한 자아발견에 정진하기 시작하였던 것이다. 이 중차대한 인생문제가 해결되기 전에는 한번 앉은 채 일어설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만 6년 만인 납월 3일 새벽 샛별을 보고「아누다라삼먁삼보리(이 마음의 본연자세)」를 크게 터득하여 내 생명의 본체요, 우주의 생명인 이것이 무엇이냐를 해결하여 생사를 해탈하셨던 것이다. 실달다 태자에게 이날이 있었기에 우리 인류는 완전한 영생과 자유의 행복을 누릴 수 있는 길이 개발되었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이 고맙고 기쁜 이날을 기념하고자 하여 예배드리며 춤추고 노래하는 바이다. 또한 이날의 참뜻을 널리 펼쳐서 온세계 인류와 더불어 다같이 기뻐하고자 한다.
출전 : 수상록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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