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율논소(經律論疏)

아함경(阿含經)

근와(槿瓦) 2015. 9. 20. 00:22

아함경(阿含經)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阿含部에 속하는 4阿含 또는 5阿含의 총칭. 곧 원시불교의 경전을 말하며 석존이 실제로 說한 것으로 생각되는 교법이 가장 많다. 여기에 南 · 北의 兩傳이 있으니 남방불교에서는 長部 · 中部 · 相應部 · 增支部 · 小部의 五部로 구별되며, 북방불교에서는 長阿含 · 中阿含 · 增一阿含 · 雜阿含으로 일컬어지는 四部阿含을 든다.

 

漢譯의 장아함경은 22경으로, 4分 30經이 들어 있는데, 제一分에 불타에 관한 諸經, 제二分에 行과 敎理에 관한 諸經, 제三分에 外道에 관한 論難, 제四分에 세계의 성립 · 壞空을 설한 경전으로 편찬되어 있다. 중아함은 60권으로 222경인데, 특히 四 · 十二因緣 · 譬喩와 불타 및 제자의 言行 등의 내용으로 편찬되어 있다. 증일아함은 51권으로 法數에 따라 내용을 모아 편찬했는데, 1法으로부터 11法에 이르기까지를 하나로 묶은데 의하여 經名을 이름했다. 잡아함은 50권으로 다른 아함경에 들어 있지 않은 모든 법문을 集錄한 것이다. 五部와 四阿含은 반드시 일치하는 것은 아니고 상당한 거리가 있는 내용을 가진다.

 

아함부의 漢譯에 대해 一考하면 그 부분 번역이 후한시대부터 행해졌음을 보아 불교의 東傳초기부터임을 알 수 있다. 安世高(147년부터 낙양에서 譯經)로부터 몇가지 아함경 번역이 있었는데 장아함 등의 諸部阿含의 別生經일 뿐 중요한 중심 아함경은 아니었다. 173년 뒤부터는 竺佛朔 · 支婁迦懺 등에 의해 대승경전의 번역과 그 유행이 크게 행해짐에 따라 阿含經係의 번역과 그 유행은 한때 중단시대의 역사를 겪는다. 그러나 그 뒤 100년이 지나면서 阿含 · 毘曇의 學僧들이 점차로 들어 옴에 따라 특히 384년의 曇摩難提가 道安 · 竺佛念 등과 더불어 중아함 · 증일아함 · 毘曇心 등 106권을 번역. 또 僧伽提婆 등이 長安에 들어와 중아함 60권을 번역, 413년에 法顯이 장아함 · 잡아함의 梵本을 가지고 옴으로 佛陀耶舍가 외워 내어 佛念이 번역했으며, 宋나라 때에 求那跋陀羅가 建康 祈寺에 머물면서 잡아함경 50권을 번역함으로써 한역 四阿含經이 완성되었다.

 

① 팔리어 대장경. 한역된 아함경에 해당하는 경전으로 팔리어본의 니카아야가 있다. 팔리어 니카아야에는 다섯가지가 있는데 그 명칭이나 내용이 소부를 제외하고는 漢譯 아함경과 비슷하기 때문에 이 니카아야는 팔리어를 사용하던 部派에서 傳承 · 奉持하던 경전의 집성으로 간주되고 있다.

(1) 長部는 비교적 장편인 34가지의 경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는 장아함경과 비슷하다.

(2) 中部는 중편의 경전 152까지의 경전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중아함경과 대비된다.

(3) 相應部는 도합 2875까지의 단편의 경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잡아함경과 비슷하다.

(4) 增支部는 마치 증일아함경이 법수의 순차에 따르듯 단편의 경 2198가지를 1法부터 11法까지 법수의 순서대로 나열하고 있다. 끝으로

(5) 小部는 법구경 · 본생담 등과 같이 잘 알려진 경을 포함하여 15가지의 경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것은 한역 아함경에는 없는 부분이다. 이 팔리어의 5부는 현재 스리랑카 · 버어마 · 타일랜드 등의 남방 불교국가에서 받들어지고 있는 불교경전의 전부이다. 따라서 西歐 여러 나라의 불교 및 불교학 연구는 이 팔리어본 5부를 통해서 이루어졌다. 이것에 비하면 한역 아함의 원전인 범어의 agama는 대부분의 원전이 현존치 않고 오직 장아함의 일부만이 남아있어 한역본과의 대조 검토가 가능할 뿐이다.

 

② 교리사상의 위치. 불멸후 100~200년경 師弟가 서로 전해서 내려오던 석존의 교설을 모두 집성한 이 경은, 문학적 작품으로 볼 때에는 웅대하고 詩趣가 풍부한 대승경전류나 寓話 비유로서 평범하게 서술된 傳記經類에 비하면 자못 단편으로써 석존의 언행록이라고 할만한 것이다. 따라서 인간 석가의 이면을 보는 데는 더 없이 좋은 재료이며 살아 있는 석존에 접촉하는 느낌이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이는 석존의 입멸후 상당한 세월이 지나서 성립된 것이므로 그 중에는 어느 정도까지는 창작적인 요소도 있다. 예컨대 석존의 전세에 관한 이야기라던지, 과거 諸佛의 사상이라던지 또는 梵天이나 天人의 등장과 같은 것 등은 그러한 예라고 하겠다. 그러므로 아함경 역시 석존 그대로의 불교는 아니라고 할런지도 모른다. 그러나 다른 어떤 경전보다도 석존에 멀지 않고, 사상면에서도 큰 변화가 없으며, 異說이 대립된다던지 분파의 경향이 나타나지도 않을 뿐만 아니라 이른바 대 · 소승의 구별도 보이지 않아서 아함경은 곧 후세에 발달하는 불교의 원천이 되다고 하겠다. 그리하여 19세기 후반 이후 歐美人들의 불교연구에 있어서는 이를 근본불교 또는 원시불교라고 하여 불교교리 연구의 기초로 삼아왔으며 그 연구성과도 다른 부분에 비해 매우 괄목할 만한 것이어서 불교의 학술적 연구의 단서가 되어 왔다고 하겠다.

 

이와 같이 아함경은 초기 불교의 經典全集이며 여러 불전중 석존이 설한 바 본형을 찾을 수 있는 유일한 재료이기도 하다. 소승불교의 교리도 이 아함경의 설에 의하여 이를 이론적으로 해석하고 조직한 것에 불과하고 후세에 성립된 대승경전도 모두 이 경전으로부터 변화 발달된 것에 불과하다. 예컨대 般若經에서 설하여지고 있는 大乘 空觀의 사상도 결국은 이 경전에서 설한 無我사상, 12인연 등이 전제가 된 것이니, 아함경은 말하자면 前時代 불교의 總領인 동시에 後時代의 불교를 산출한 모체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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