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종교

바라문교(婆羅門敎)

근와(槿瓦) 2015. 9. 12. 00:46

바라문교(婆羅門敎)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범어 brahmanism. 인도의 고대 종교. 인도 최고의 종교인 吠陀敎에서 근원하여 베다 경전의 歌頌과 經文상의 哲理를 해석하며, 梵天을 觀하여 아는 방법을 말한 敎이다. 근본 베다 경전(啓示聖典)으로는 리그베다 · 사마베다 · 야주르베다 · 아타르바베다의 4베다와, 베다의 주석 및 제사에 관한 규칙을 기록한 梵書로 <Aitareya-Bra=hmana> · <Satapatha-B> · <Tandya-B> · <Gopa=tha-B>의 4書와 森林書(Aranyaka)가 있으며, 철학서인 우파니샤드(Upanisad, 奧義書) 등을 말한다. 그 외 6종의 보조학(Vedanga, 音聲 · 祭式 · 文法 · 語源 · 韻律 · 天文)과 마하바라타와 라마야나의 2대 서사시, 그리고 마누법전 등의 聖傳文學이 전해지고 있다.

 

바라문교는 인도 아리아인이 B.C. 1500년 경에 인도에 침입한 이후 신봉하였던 민속 종교이다. 최고의 베다 시대에는 자연현상의 배후에 어떤 지배력이 있는 것으로 상정하고 그것을 인격적 주제로 구체화하여 天神(Dyaus) · 太陽神(Surya) · 새벽의 신(Usas) · 雷神(Indra) · 暴風神(Rudra) 등의 신격뿐만 아니라, 추상적 관념을 신격화한 無限神 · 공간의 신 등과, 제사의 구성 부분을 신격화한 火神(Agni) · 酒神(Soma) · 言語神(Vac) 등 많은 신격들이 상정하고 이를 기도의 대상으로 하였다.

 

이 시대의 神觀은 막스 뮐러가 지적한 바와 같이 多神敎에서 교체신교(Kathenotheism)를 거쳐 단일신교(Henotheism)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후기에는 인도철학의 근본적 사상이라 할 一元에의 탐구가 시작되고 있다. 후대에 부가된 것으로 보이는 리그베다 제10장에는 祈禱主(Brahmanaspati, 기도의 힘을 신격화한 것으로 冶工과 같은 역할) · 黃金胎(Hiranyagar=bha, 부모의 생산능력에 비유) · 造一切者(Visva=karman, 木工의 건조에 비유) · 原人(Purusa, 그 신체의 각 부분으로부터 세계가 유래) 등의 유일신적 창조신이 나타나며 특히 非有非無歌에서는 창조가 최고신의 二分에 의한 自己生殖으로 기술되고 있다. 이것은 창조자와 被造物 간의 同質性을 말하는 것으로 일원적 사유의 원형이라 하겠다.

 

브라흐마나시대(BC 1000~BC 800)에 이르러서 波羅門(Brahmana, 司祭族) · 刹帝利(Ks=atriya, 왕이나 무사) · 毘舍(Vaisya, 농공상의 平民族) · 首陀羅(Sudra, 奴隸族)의 4성제도가 확립됨에 따라 바라문족에 의한 제사 · 학문 등의 문화가 크게 발달하였다. 바라문족은 다른 계급에 대한 자기들의 우월성을 강조하였고, 그것은 베다 天啓主義 · 바라문 至上主義 · 祭式萬能主義로 나아가는 역작용을 낳기도 하였다. 이와 같이 형식적이고 획일적인 바라문의 횡포에 대하여 반감을 품고, 자각 · 반성한 바라문 또는 크샤트리야들이 나타나 모든 사물의 근원적 힘으로서 바라흐만(Brahman, 梵)을 상정하고, 그것은 또한 인간에게 내재하는 不可說 · 不可觸의 형이상학적 실체인 아트만(atman, 我)과 하나인 것으로 생각하였다. 이것이 우파니샤드철학에 일관하는 梵我一如思想이다.

 

바라문교에는 민중적인 기도 · 제사의 면과 고도의 철학적 면이 있다. 제사와 사회제도 등의 실천적인 면은, 후에 家庭經 · 大啓經 · 法經 등의 경서(su=tra)를 낳았고, 철학적인 면은 이른바 六派哲學으로 발전하였다. 즉 니야야(Nyaya) · 바이세시카(Vaisesika) · 상캬(Samkhya) · 요가(Yoga) · 미맘사(Mimamsa) · 吠檀多(Vedanta)의 6派로서 부처님이 태어나던 때에 크게 성행하였다. 그 가운데 상캬 · 바이세시카 · 베단타의 3파는 바라문교의 철학을 대표하고, 요가 · 미맘사의 2파는 바라문교의 종교적 방면을 대표한다.

 

이 종교의 요점은 절대자인 神我의 일부로서, 오직 일시의 妄念에 걸려서 迷적 心情인 manas(意)가 되어 迷境에 윤회한다. 그러므로 모든 官能을 멸하여 妄念을 없애면 人我는 결국 절대인 靈과 합치하는 것으로 이것을 究竟境이라 하고, 또 상캬파에서는 外界를 영겁에 멸하지 않는 梵天이 만든 것이라 말하고, 베단타파에서는 끝없는 옛적부터 항상 있는 妄念境이라 말하거니와, 이것은 모두 實有論이다.

 

 이상의 것들은 모두 베다의 권위를 인정하는 정통파이며, 이것을 부정하는 불교와 자이나교 등과 대립관계에 있다. 바라문교는 후에 민간 신앙을 받아들여 인도 국민 일반에 널리 교세를 떨쳤으며, 이것을 힌두교라 한다.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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