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일여(寤寐一如)

영원한 자유-45(성철큰스님,144페)

근와(槿瓦) 2023. 5. 12. 05:23

영원한 자유-45(성철큰스님,144)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혜 선사-

 

  앞에서 나온 오조 법연 선사의 제자에 원오 극근(圜悟克勤)선사가 있고, 그 제자에 대혜 종고(大慧宗杲) 선사가 있습니다. 강원에서 배우는서장(書狀)이라는 책이 대혜 종고 선사의 법문으로, 그는 임제의 정맥으로서 천하의 법왕(法王)이라고 자처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대혜스님이 어떻게 공부했고 어떻게 인가를 받았는가에 대해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대혜스님은 스무살 남짓 되었을 때, 요즘 말로한소식했다고 해서 사람들을 놀라게 했습니다. 그런데 그 소식은 진짜 소식이 아니라 가짜 소식이었습니다. 그래도 전생 원력이 크고, 또 숙세(宿世)의 선근(善根)이 깊은 분이어서 그 지혜가 수승했습니다. 그래서 가짜 소식을 가지고 천하를 돌아다니는데, 이 가짜 소식에 모두 속아 넘어갔습니다. 비유로 말하자면 대혜스님이 성취한 것은 엽전에 불과한데 세상 사람들은 진금(眞金)처럼 여기고바로 깨쳤다고 인가를 하여 대혜스님은 더욱 기고만장하여 날뛰고 다녔습니다.

  그 무렵천하 5대사라는 다섯 분의 선지식이 있었는데, 그 가운데 담당 무준(湛堂無準) 선사라는 분이 있었습니다. 대혜스님이 이 선사를 찾아가며천하 사람이 나를 보고 참으로 깨쳤다고 하고 진금(眞金)이라고 하니 이 스님인들 별 수 있을까?’하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는 병의 물을 쏟듯, 폭포수가 쏟아지듯 아는 체하는 말을 막 쏟아부었습니다. 담당스님이 가만히 듣고 있다가자네 좋은 것 얻었네. 그런데 그 좋은 보물 잠들어서도 있던가?”하고 물어왔습니다. 자신만만하게 횡행천하(橫行天下)하여 석가보다도, 달마보다도 낫다 하던 그 공부가 잠들어서는 없는 것입니다. 법력이 천하 제일이라고 큰 소리 텅텅 쳤지만 잠이 들면 캄캄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래서 대혜스님은 담당스님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스님, 천하 사람들이 모두 엽전인가 봅니다. 저를 엽전인 줄 모르고 금덩어리라고 하니 그 사람들이 모두 엽전 아닙니까? 스님께서 제가 엽전인 줄 분명히 지적해 주시니 스님이야말로 진짜 금덩어리입니다. 사실 저도 속으로 의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모든 것에 자유자재하지만 공부하다 깜박 졸기만 하면 그만 아무것도 없는 것입니다. 그래서 제가 깨달은 이것이 실제인지 아닌지 의심하고 있었습니다.”

  이 말을 들은 담당 무준 선사는 크게 꾸짖었습니다.

입으로 일체 만법에 무애자재하여도 잠들어 캄캄하면 어떻게 생사를 해결할 수가 있느냐! 불법이란 근본적으로 생사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야. 생사해탈을 얻는 것이 근본이야. 잠들면 캄캄한데 내생은 어떻게 하겠어.”

  그러면서 담당스님은 대혜스님을 내쫓았습니다. 대혜스님의 근본 병통(病痛)을 찔렀던 것입니다.

  또, 옛날에 경순(景淳)선사라는 스님이 있었는데 자신의 법이 수승한 듯 여기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잘못하여 넘어진 뒤로 중풍에 걸렸는데, 그러고 나니 자기가 알고 있었던 것과 법문했던 것을 모조리 잊어 버리고 그만 캄캄한 벙어리가 되어 버렸습니다. 모든 법을 아는 체했지만 실지로 바로 깨치지 못했기 때문에 한번 넘어지는 바람에 모든 것이 다 없어지게 된 것입니다.

  그 때 도솔조(兜率照) 선사라는 이가 행각(行脚)을 다니다가 이 모습을 직접 눈으로 보고는 이렇게 한탄했습니다.

한번 넘어져도 저렇게 되는데 하물며 내생이야[偶一失趺尙和此 況隔陰耶]”

  이 생사 문제는 영겁불매가 되어 억천 만겁이 지나도록 절대 불변하여 매()하지 않아야 성취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한번 넘어져도 캄캄하니 몸을 바꾸면 두말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천하에 자기가 제일인 것 같았던 대혜스님도 무준 선사가 그렇듯 자기의 병통을 콱 찌르니 항복 안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다시 공부를 시작하여 죽음을 무릅쓰고 정진하고 있었는데 담당 무준 선사가 시름시름 병을 앓더니 곧 죽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스님께서 돌아가시면 누구를 의지해야 하겠습니까?”하고 물으니 경사(京師)의 원오 극근 선사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 유언을 따라 그는 원오극근 선사를 찾아갔습니다.

  찾아가서 무슨 말을 걸어 보려고 하나 원오스님은 절벽 같고, 자기 공부는 거미줄 정도도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원오 극근 선사가 자기의 공부를 조금이라도 인정하는 기색이면 그를 땅 속에 파묻어 버리리라는 굳은 결심으로 찾아갔는데,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었습니다. 그리하여아하, 내가 천하가 넓고 큰 사람 있는 줄 몰랐구나!’라고 크게 참회하고 원오선사에게 여쭈었습니다.

스님, 제가 공연히 병을 가지고 공부인 줄 잘못 알고 우쭐했는데, 담당무준 선사의 법문을 듣고 그 후로 공부를 하는데 아무리 해도 잠들면 공부가 안 되니 어찌 해야 됩니까?”

이놈아, 쓸데없는 망상 하지 말고 공부 부지런히 해. 그 많은 망상 전체가 다 사라지고 난 뒤에, 그때 비로소 공부에 가까이 갈지 몰라.”

  이렇게 꾸중 듣고 다시 열심히 공부를 하였습니다. 그러다가 한번은 원오스님의 법문을 듣다가 확철히 깨달았습니다. 기록에 보면신오(神悟)’라 하였는데, 신비롭게 깨쳤다는 말입니다. 그때 보니 오매일여입니다. 비로소 꿈에도 경계가 일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리하여 원오스님에게 갔습니다. 원오스님은 말조차 들어보지 않고 쫓아냈습니다. 말을 하려고만 하면,“아니야, 아니야[不是 不是]”라는 말만 되풀이합니다. 그러다가 원오스님은 대혜스님에게유구와 무구가 등칡이 나무를 의지함과 같다[有句無句 如藤倚樹]’는 화두를 물었습니다. 그래서 대혜스님은 자기가 생각할 때는 환하게 알 것 같아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나 원오스님은 거듭 아니라고 하셨습니다.

이놈아, 아니야. 네가 생각하는 그것이 아니야. 공부 더 부지런히 해!”

  대혜스님이 그 말을 믿고 불석신명(不惜身命)하여, 곧 생명을 아끼지 아니하고 더욱 부지런히 공부하여 드디어 깨쳤습니다. 이렇듯 대혜스님은 원오스님에게 와서야 잠들어도 공부가 되는 데까지 성취했습니다. 이렇게 확철히 깨쳐 마침내 원오스님에게서 인가를 받았습니다. 동시에 임제의 바른 맥(臨濟正宗)을 바로 깨쳤다고 하여 원오스님이 임제정종기(臨濟正宗記)를 지어 주었습니다. 이리하여 대혜스님은 임제정맥의 대법왕으로서 천하의 납자(衲子)들을 지도하고 천하 대중의 대조사가 되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대혜스님 어록에 남아 있습니다.

  잠이 깊이 들어서도 일여한 경계에서 원오스님은 또 말씀하셨습니다.

 

애석하다. 죽기는 죽었는데 살아나지 못했구나[可惜 死了不得活].”

 

  일체 망상이 다 끊어지고 잠이 들어서도 공부가 여여한 그 때는 완전히 죽은 때입니다. 죽기는 죽었는데 거기서 살아나야 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살아나느냐?

 

화두를 참구 안 하는 이것이 큰 병이다[不疑言句 是爲大病].”

 

  공부란 것이 잠이 깊이 들어서 일여한 거기에서도 모르는 것이고, 거기에서 참으로 크게 살아나야만 그것이 바로 깨친 것이고, 화두를 바로 안 것이며 동시에 그것이 마음의 눈을 바로 뜬 것입니다.

  이처럼 바로 깨치려면 오매일여(悟寐一如)가 되어야 합니다. 내가 항상 이 오매일여를 주장한다고 오매일여병에 들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이 오매일여를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불법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이고, 또 선()을 모르는 사람입니다. 사실 이 오매일여는 이해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이것을 모르는 사람들이 오매일여를 반대하고 비방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혜스님과 같은 대근기(大根機)도 오매일여가 되기 전에는 그것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부처님께서 오매일여를 말씀했으니 안 믿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부처님 말씀이 거짓말 아닐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그러다가 자기가 완전히 오매일여가 되고 보니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그대로였습니다.

  그래서 대혜 선사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부처님께서 오매일여라 하신 말씀이 참말이요, 실제로구나[佛說悟寐一如 是眞言是實言].”

 

참고

오매일여(寤昧一如)오매(寤寐,1704)-국어사전 : 깨어 있는 때와 자는 때. ...오매(寤寐,1798)-뉴사전 : 자나 깨나. (해석예) 자도 깨어도 라는 것. <眞聖 531> .....일여(一如,2149)-뉴사전 : 일은 불이(不二)로 절대의 뜻. ()는 산, tathata(眞如)의 한역으로, 불이(不異 : 다른 것이 아님)를 말한다. 실상과 같음. 모든 사물이 하나라고 하는 도리를 말한다. 진여의 이치.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진여. 진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 만유(萬有)에 변재하는 근원적인 원리인 진여의 설명에 사용된다. <三敎指歸 353> <往生要集 8456, 66> <正法眼藏 辯道話 8215> 완전히 같고 변함이 없는 것. 동체동일(同體同一)한 것. 유일한 것. <正法眼藏 有時 8245> <盲安杖> 진실과 일체가 되어 열심히 정진하는 것을 말한다. .....오매일여(다음) : 깨달음의 기준. 화두선에서 화두가 몽중일여 경계를 돌파하면 자나 깨나 끊어지지 않는 오매일여 경계에 이른다. 오매일여는 화두가 타파되는 깨달음 직전의 마지막 경계이다. 이 오매일여 경지를 백척간두(百尺竿頭), 은산철벽(銀山鐵壁)으로도 표현한다. 성철 스님은 <백일법문>이나 <선문정로> 등에서 화두가 자나 깨나 지속되는 오매일여를 투과해야 깨친다고 강조한다. 성철 스님이 해인사 백련암에 주석할 때 출가, 재가를 막론하고 많은 이들이 깨쳤다고 인가해달라고 찾아 왔다. 처음에는 스님이 직접 만나 공부를 점검하였는데, 화두가 동정일여도 되지 않는 이들이 깨달았다고 큰소리치는 것을 보고는 직접 만나지 않고 시자를 시켜 화두 공부가 꿈속에서도 되느냐?” 물어서 그렇다는 사람만 만났다고 한다. 그런데, 일부 학자들이나 견성했다 하는 이들은 성철 스님이 오매일여를 투과해야 깨친다는 법문에 대하여 허무맹랑한 소리라 비난한다. “사람이 잠을 잘 때는 아무 생각이 없는데, 어떻게 화두 참선이 되느냐?”고 힐난한다. 그러나, 성철 스님만 오매일여를 말한 것이 아니다. 우리나라 조사로 태고보우 국사나 나옹혜근 왕사의 어록에도 화두가 타파되려면 오매일여를 투과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중국 조사로 간화선을 제창한 <서장>의 대혜 선사나 <선요>의 고봉 선사도 오매일여를 깨달음의 기준으로 제시한다. 어째서 선지식들은 한결같이 화두 공부가 자나 깨나 끊어지지 않아야 깨달음을 이룬다 하였을까? 우리가 깨어 있을 때나 꿈속에서나 잠잘 때의 무의식에서조차도 미세한 번뇌를 완전히 비워야 열반을 성취한 부처라 할 것이다. 범부도 청춘시절에 앉으나 서나 연인 생각으로 잠을 설치기도 하며. 또 사랑하는 가족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날 때 복받치는 슬픔으로 잠도 오지 않고 밥 먹는 것도 잊고 며칠을 지새우는 경우도 있다. 범인의 애정도 이럴진대 생사 윤회를 해탈하여 부처가 되는 깨달음이라면 자나깨나 한결 같은 공부가 아니고서야 과연 깨쳤다고 할 수 있겠는가? 태백산 선지식 고우 스님은 화두선의 오매일여 경지를 유식의 제8아뢰야식, 무의식을 정화하는 비유로 설명하였다. [출처 : 현대불교신문(http://www.hyunbulnews.com)]

 

선법(善法,1318)-뉴사전 : 선한 일. 바른 일. 도리에 따르고 자타(自他)를 이익되게 하는 법(). 세상의 선법. 오계·십선을 말함. 혹은 출세간(出世間)의 선법. 삼학육도(三學六度)를 말함. <俱舍論 162, 1711 >因 善法 向上, dharmena gamanam urdhvam(미덕(美德)에 의해서 천상에 오른다.) <金七十論 44541255>

.....오계(五戒,1786)-뉴사전 : 5가지 계율. 재가(在家)의 불교신자가 지켜야 할 5가지 훈계. (1) 살생하지 말 것. (2) 도둑질하지 말 것. (3) 남녀 사이를 혼란시키지 말 것. 성에 관해서 문란하지 않는 것. 특히 부인외의 여자, 또는 남편외의 남자와 교제하지 말 것. (4) 거짓말하지 말 것. (5) 술을 마시지 말 것. 살생(殺生투도(偸盜사음(邪婬망어(妄語음주(飮酒)의 금제(禁制). 불살생계(不殺生戒불투도계(不偸盜戒불사음계(不邪婬戒불망어계(不妄語戒불음주계(不飮酒戒)의 총칭. 우바새계(優婆塞戒)라고도 함. <長阿含經 2114> , Panca-Sila <遊行經 1196> <九橫經 2883> [보통 원어는 산, panca-sila이다.] <四分律 22640> <俱舍論 1414-15, 그 위에 3 참조> <觀霧量壽經 2345> , panca siksapadani <藥師本願經 14407: Bhaisaj. p.19, c.8> <灌頂經 1221534, 535> <反故集> 오계(五戒)를 지키는 재가(在家)의 남자. 우바새(優婆塞). .....십선(十善,1577)-뉴사전 : 10가지의 선한 행위. 십악(十惡)의 반대. 십악(十惡)이란, 살생(殺生투도(偸盜사음(邪婬망어(妄語 : 거짓말을 하는 것양설(兩舌악구(惡口기어(綺語 : 정말로 재미있게 만드는 말탐욕(貪欲진에(瞋恚 : 화내고 미워하는 것사견(邪見 : 잘못된 견해)를 말함. 이상의 십악(十惡)을 행하지 않는 것. 불살생(不殺生)에서 불사견(不邪見)까지를 십선(十善)이라 함. 죽이지 않는다(, prana-atipatat prativiratah), 훔치지 않는다(, adatta-adanat p.), 사음하지 않는다(, kama-mi-thya-carat p.), 망어하지 않는다(, anrta-va-canat p.), 욕하지 않는다(, parusa-vacanat p.), 기어하지 않는다(, sambhinna-pralapat p.), 양설하지 않는다(, pisuna-vacanat p.), 탐욕하지 않는다(, abhidhyatah p.), 화내지 않는다(, vyapadat p.), 사견을 품지 않는다(, mithya-darsanat p.). <寂志果經 1272> <觀無量壽經 12341> <大智度論 4625395참조> 전생에 십선(十善)을 행한 공덕에 의해 금생에 왕위를 받기에 이르렀다는 의미로 천황의 위(: 지위)를 가리켜 말함. (해석예) 신삼구사의삼(身三口四意三). 성왕(聖王)의 천명을 받아 만민을 무육(撫育)하는 법. <十善戒相 131> 도에 따르는 것을 선이라 함. 차선십종(此善十種)이 있으면, 십선(十善)이라 함. <人登道隨 上 1352>

.....출세간(出世間,2573)-뉴사전 : 3계의 번뇌를 떠나 깨달음의 경지에 드는 것. 또는 그 경지. 세속·세간의 대어(對語). 초월성. 세속을 벗어난 깨끗한 세계. , lokuttara <雜阿含經 282203: MN. , p.72> 진실을 구하는 깨달음의 수행. 해탈을 위한 가르침. 사제(四諦)·6(六度) . <維摩經 14554> 불법(佛法)의 영역. <眞言內證> (해석예) 3계의 속박을 벗어나 무루성도(無漏聖道)에 들다. <人登道隨 上 3153>出世間慧, lokauttara prajna

.....사제(四諦,1118)-뉴사전 : , Catvari-aryasatyani , Cattari-ariyasaccani. 사성제(四聖諦)라고도 함. ()·()·()·(). 불교의 강격(綱格)을 나타낸 전형(典型)으로서 유력(有力)한 것. ()는 불변여실(不變如實)의 진상(眞相)이란 뜻. (1) 고제(苦諦). 현실의 상()을 나타낸 것이니, 현실의 인생은 고()라고 관하는 것. (2) 집제(集諦). ()의 이유 근거(理由根據) 혹은 원인(原因)이라고도 하니, 고의 원인은 번뇌인데, 특히 애욕과 업()을 말함. 위의 2제는 유전(流轉)하는 인과. (3) 멸제(滅諦). 깨달을 목표. 곧 이상(理想)의 열반. (4) 도제(道諦). 열반에 이르는 방법. 곧 실천하는 수단. 위의 2제는 오()의 인과. 이 사제설(四諦說) 자신에는 아무런 적극적인 내용이 들어 있지 않지만, 후대에 이르면서 매우 중요시하게된 데는 여러 가지 체계를 포괄(包括)하여 조직적으로 취급한 것이 있다. 고제는 무상(無常)·()·무아(無我)·5() (), 집제·멸제는 연기설(緣起說), 도제는 8성도(聖道) 설을 표하는 것. 그리고 고제·집제는 12인연의 순관(順觀), 멸제·도제는 역관(逆觀)에 각각 해당한다. 사제(四諦)는 사체로도 읽는다.사성제. ...사성제(四聖諦,1090)-뉴사전 : 사제(四諦)와 같음. 사제는 뛰어나고 신성한 것이므로, (; , arya , ariya)이라는 자를 붙임. (; , satya , sa-cca)란 진리·진실이라고 하는 것. 인생문제와 그 해결법에 대한 네가지의 진리라고 하는 뜻. , 고제(苦諦 ; , duhkha-satya)·집제(集諦 ; , samudaya-s ; 고집체), 멸제(滅諦 ; , niro-dha-s ; 苦滅諦·苦集滅諦)·도제(道諦 ; , marga-s ; 苦滅道諦·苦集滅道諦)를 말함. (1) 고제. 이 세상은 고통이라고 하는 진실. (2) 집제. 고통의 원인이 번뇌·망집이라고 하는 진실. (3) 멸제. 고통의 원인이 멸이라고 하는 진실. 즉 무상의 세상을 초월하여 집착을 끊는 것이 고통을 없앤 깨달음의 경지라고 하는 것. (4) 도제. 깨달음으로 이끄는 실천이라고 하는 진실. 즉 이상의 경지에 이르기 위해서는 팔정도의 올바른 수행방법에 의해야만 한다고 하는 것. (俱舍論 221-3> <中阿含經 71464: MN. , p.184>

.....십이인연(十二因緣,1589)-뉴사전 : 인간의 고통, 고민이 어떻게 해서 성립하는지를 고찰하고, 그 원인을 추구하여 12가지 항목의 계열을 세운 것. 존재의 기본적 구조의 12구분. 연기(緣起)의 이법(理法)12가지 항목으로 나눠서 설명한 것. 생존의 조건을 나타내는 12가지의 계열. 늦게 성립된 해석에 의하면, 중생이 과거의 업에 의해 현재의 과보를 받고, 또한 현세의 업에 의해 미래의 과보를 받는 인과의 관계를 12가지로 분류하여 설명한 것. (1) 무명(無明 : 무지), (2) (: 잠재적 형성력), (3) (: 식별작용), (4) 명색(名色 : 마음과 물질), (5) 육처(六處), (6) (: 감관과 대상과의 접촉), (7) (: 감수작용), (8) (: 맹목적 충동, 망집, 갈망에 비유되는 것), (9) (: 집착), (10) (: 생존), (11) (: 태어나는 것), (12) 노사(老死 : 무상한 모습)을 가리킨다. 차례로 앞의 것이 뒤의 것을 성립시키는 조건이 되어 있음. 따라서 차례로 앞의 것이 없어지면 뒤의 것도 없어진다.

.....삼학(三學,1242)-뉴사전 : 불도를 수행하는 자가 반드시 닦아야 하는 가장 기본적인 세가지 수행 부류를 말함. 계학(戒學)과 정학(定學)과 혜학(慧學)의 이 세가지를 가리킴. (1) (), ()을 멈추고 선()을 닦는 것. (2) (), 심신을 정결히 하여 정신을 통일하고, 잡념을 몰아내어 생각이 뒤엉키지 않게 하는 것. (3) (), 그 정결해진 마음으로 바르고 진실한 모습을 판별하는 것. 이 부즉불이(不即不離)한 삼학의 겸수(兼修)가 불도수행을 완성시킴. 규율이 있는 생활을 영위하고, 마음을 잘 가라앉혀서, 거기에서 바른 세계관을 갖게 되는 것. 3()(, trini siksani)이란, 증상계학(增上戒學 , adhisilam)·증상심학(增上心學 , adhicit-tam)·증상혜학(增上慧學 , adhiprajna)이라 함. 증상(增上 탁월)하게 하는 3종의 수행법이라는 뜻. <集異門論 526388> <俱舍論 249, 12 참조> (해석예) 계정혜(戒定慧). <聞解 138>

.....육도(六度,1971)-뉴사전 : 보시(布施)·지계(持戒)·인욕(忍辱)·정진(精進)·선정(禪定)·지혜(智慧)의 피안(彼岸)에 이르는 여섯가지 뛰어난 수행. 육바라밀(六波羅蜜)과 동일. (해석예) 보시 지계 인욕 정진(布施 持戒 忍辱 精進). 이 네가지를 복()이라고 하고, 선정 지혜(禪定 智慧) 이 두 가지를 지()라고 한다. ...육바라밀(六波羅蜜,1975)-뉴사전 : 대승불교(大乘佛敎)에 있어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 위해 실천해야 할 여섯가지 덕목. 바라밀은 산, , paramita의 음역으로, 피안(彼岸)에 이르는 것으로 해석하고, ()라 한역함. 이상(理想)을 달성하는 것. 완성의 의미임. 육도(六度)라고도 함. 여섯가지 덕목의 완성. (1) 보시(布施 , dana). 주는 것. 그것에는 재시(財施 : 의복 등을 베푸는 것)와 법시(法施 : 진리를 가르치는 것)와 무외시(無畏施 : 공포를 없애고, 안심을 주는 것)3종이 있음. (2) 지계(持戒 , sila). 계율(戒律)을 지키는 것. (3) 인욕(忍辱 , ksanti). 고난을 참고 견디는 것. (4) 정진(精進 , virya). 진실의 도()를 느슨히 하지 않고 실천하는 것. (5) 선정(禪定 , dhyana). 정신을 통일하고 안정시키는 것. (6) 지혜(智慧 , prajna). 진실한 지혜를 얻는 것. <摩訶般若波羅蜜 68256>(해석예) 단계인진선혜(檀戒忍進禪慧). <金般講 57> 보시(布施), 지계(持戒), 인욕(忍辱), 정진(精進), 선정(禪定), 지혜(智慧). <念佛名義集 76> ...바라밀(波羅蜜,730)-뉴사전 : , , paramita의 음역. 예전에는()라 한역했다. 당대(唐代)에 있어서는 도피안(度彼岸)이라 한역. (), 건넜다,도피안이란 피안에 이르렀다의 뜻. 동시에 완료형임. 절대, 완전한의 뜻. 예를 들면 보시바라밀다(布施波羅蜜多), 절대완전의 보시(布施), 은혜를 베푸는 완성의 뜻. 피안에의 길. 완성. 수행의 완성. 깨달음의 수행. 깨달음의 길.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보살의 수행. 바라밀(波羅蜜)로서는 시()·()·()·()·()·()의 육바라밀(六波羅蜜), 또는 이것에 방편(方便)·()·()·()를 더하여 십바라밀(十波羅蜜)을 세운다. 육바라밀(六波羅蜜)이란, (1) 보시(布施)(, dana). 사람에게 재물을 주고, 진리()을 가르치고, 안심(無畏)를 주는 것. (2) 지계(持戒) (, sirla). 계율을 지키는 것. (3) 인욕(忍辱)(, ksanti). 박해곤고(迫害困苦)를 참는 것. (4) 정진(精進)(, virya). 심신을 힘쓰며, 다른 오바라밀(五波羅蜜)을 수행하는 노력을 계속하는 것. (5) 선정(禪定)(, dhyana), 마음을 집중하고 안정시키는 것. (6) 지혜(智慧) : 般若 , prajna). 미혹을 여의고, 존재의 궁극에 있는 실상(實相)을 깨닫는 것을 말함. 6의 반야에 방편(方便)·()·()·()4가지를 더하여 십바라밀(十波羅蜜)이라하는 경우도 있다. 모두 자기를 완성함과 동시에, 많은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음. <俱舍論 189> <起信論 32579> (해석예) 도피안(度彼岸). <金般講 4> [표현예] 궁극. 완전한. ...바라밀다(波羅蜜多,731)-뉴사전 : 바라밀(波羅蜜)과 동일.바라밀 산, paramita <Bodhis.p.4 六波羅蜜多 ; 58, 1.16(十波羅蜜多) ; 371 1.7> <MAV. , >

 

분별(分別,945)-뉴사전 : (외적인 사물에 구애된) 단정. 다투다. 수기(授記)와 동일. 논의. 구분교(九分敎)의 하나. 배분하는 것. 나누어 배부하는 것. 조치. 하나하나 분해함. 구별. 구별하는 것. 열어 보임. 사유. 구분하는 것. 구별하여 생각함. 판별하기. (두개 이상의) 경우를 나누어 구별하여 설명하는 것. 개념으로서 표시할 수 없는 것을 표시하는 것. 개념작용. 생각. 망분별(妄分別)을 하는 것. 망상. 주관적 구상. 구상작용. 아라야식이 개전하여 차별상을 나타낼 때의 주관적 측면. 아라야식이 개전하여 차별상을 나타내는 것. 또는 그때의 주관적 측면. 망분별. 잘못된 인식. 망상. 사물(事物)을 분석하고 구별하는 것. 특수. 바이세시카 철학에서 말함. 사유(思惟). 구별. 분별기(分別起)의 약어. 생각하는 것으로부터 일어남.분별기 사람들이 이해되도록 나누어 설명함. 생각하는 것. 수심(受心)을 말함. 지식으로 하는 이해. 대상을 사려하는 것.分別名意識(분별이 즉 뜻이라는 것.) [해설] vika-lpa는 마음의 작용이 대상을 사유하고 계산하는 것이지만, 여기에는 세 종류가 있다. (1) 자성분별(自性分別)(, svabhava-vikalpa) ()·()·()·()·()의 오식(五識)이 대상을 식별하는 작용. (2) 계탁분별(計度分別)(, abhinirupana-vikalpa). 대상의 차별을 추량하고 재는 작용. (3) 수염분별(隨念分別)(, anusmarana-vikalpa). 과거의 것을 추념하는 작용. <俱舍論 2298>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응무소주이생기심(應無所住而生其心) : 머무는 바 없이 마음을 낼지니라.

 

출전 : 불교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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