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長)아함경, 중아함경(中阿含經)

장아함경-680-136

근와(槿瓦) 2019. 1. 23. 23:38

장아함경-680-136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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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잘 말한 것도 아니다. 나는 옳지 않다고 하리라. 무슨 까닭인가? 저 제석천은 음욕을 내는 마음[淫心]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아직 다하지 않았고 또한 태어남ㆍ병듦ㆍ늙음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뇌에서 해탈하지 못했기 때문이니, 나는 그를 아직 괴로움의 근본을 여의지 못했다고 말하노라. 만일 우리 비구가 번뇌를 다한 아라한이 되어 할 일을 이미 다해 마치고 무거운 짐을 버렸으며 스스로 자기의 이익을 거두고 온갖 존재의 번뇌를 다 없애고 평등하게 해탈했다면 이러한 비구야말로 마땅히 그런 게송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항상 매달 8일과14일 그리고 15일에 가르침을 받고 재계를 닦으면 그 사람은 나와 같이 되리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그런 비구가 이 게송을 말했다면 그야말로 잘 받았다고 할 것이요, 잘 말했다고 할 것이며, 내가 인가해 주었을 것이다. 무슨 까닭인가? 그 비구들은 음욕을 내는 마음[淫心]과 성냄과 어리석음이 이미 다했고 태어남ㆍ병듦ㆍ늙음ㆍ죽음과, 근심ㆍ슬픔ㆍ괴로움ㆍ번뇌를 벗어났기 때문이다. 나는 그 사람은 괴로움의 근본을 이미 여읜 사람이라고 말하노라.”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모든 사람이 살고 있는 집에는 빈틈 없이 귀신이 가득 차 있다. 모든 큰 길ㆍ작은 길ㆍ뒷골목ㆍ사거리와 백정의 장터 및 묘지에도 빈틈 없이 귀신이 가득 차 있다. 무릇 귀신들은 다 그 의지하는 곳을 따라 곧 이름이 지어진다. 사람을 의지하면 사람을 이름으로 하고, 마을을 의지하면 마을을 이름으로 하며, 성을 의지하면 성을 이름으로 하고, 나라를 의지하면 나라를 이름으로 하며, 흙을 의지하면 흙을 이름으로 하고, 산을 의지하면 산을 이름으로 하며, 강을 의지하면 강을 이름으로 한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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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수목(樹木)과 아주 작은 수레바퀴의 굴대[바퀴의 한 가운데 구멍에 끼는 긴 나무 또는 쇠.]에도 다 귀신이 의지해 있어 빈틈이 없다. 모든 남자나 여자가 처음 태어날 때에도 다 귀신이 있어 따라다니면서 옹호하고, 만일 그가 죽으려고 할 때에는 그를 수호하던 귀신이 그의 정기를 취하여 그 사람은 곧 죽게 된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만일 외도 범지(外道梵志)가 이렇게 묻는다고 하자. '여러분, 만일 모든 남녀가 처음 태어날 때에 누구에게나 귀신이 있어 따라다니면서 수호하고 그가 죽으려고 할 때에는 그를 수호하던 귀신이 그의 정기를 취하여 그 사람이 곧 죽게 된다면, 현재 세계의 사람들은 왜 귀신 때문에 장애를 받는 사람도 있고 귀신 때문에 장애를 받지 않는 사람도 있는가?'

만일 이렇게 묻거든 너희들은 마땅히 그에게 이렇게 대답하라.  '세상 사람은 법답지 않은 행을 한다. 올바르지 못한 생각으로 마음이 뒤바뀌어 열 가지 악업을 짓는다. 이러한 무리들은 백이나 천이 된다 해도 오직 한 귀신만의 수호가 있을 뿐이다. 비유하면 소나 염소는 백 마리나 천 마리가 되어도 한 사람의 목자가 있는 것과 같이 법답지 않은 행을 하고 올바르지 못한 생각으로 마음이 뒤바뀌어 열 가지 악업을 짓는 그러한 무리들은 백이나 천이 된다 해도 오직 한 신만의 수호가 있을 뿐이다. 그러나 만일 어떤 사람이 선법을 수행하고 올바르게 보고 믿음을 가져 열 가지 선업을 갖추면 그러한 사람은 백천의 신이 수호한다. 비유하면 국왕이나 국왕의 대신에게는 백천 사람이 따라다니며 국왕 한 사람을 호위하는 것과 같이 선법을 수행하고 열 가지 선업을 갖춘 그러한 사람은 백천의 신이 수호한다. 이 인연으로써 세상 사람들은 귀신 때문에 장애를 받는 자도 있고 귀신 때문에 장애를 받지 않는 자도 있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염부제 사람은 세 가지 면에서 구야니 사람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능히 업(業)을 일으키는 것이요, 둘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범행을 부지런히 닦는 것이며, 셋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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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부처님께서 그 땅에 나시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면에서 구야니보다 낫다. 구야니 사람은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 사람보다 우세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소가 많은 것이요, 둘째는 염소가 많은 것이며, 셋째는 주옥(珠玉)이 많은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는 세 가지 면에서 불우체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능히 업을 일으키는 것이요, 둘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능히 범행을 닦는 것이며, 셋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부처님께서 그 땅에 나시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 불우체보다 우세하다. 불우체는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그 토지가 아주 넓은 것이요, 둘째는 그 땅이 아주 큰 것이며, 셋째는 그 땅이 아주 묘한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는 세 가지 면에서 울단왈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능히 업을 일으키는 것이요, 둘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범행을 닦는 것이며, 셋째는 용맹스럽고 기억력이 강해 부처님께서 그 땅에 나시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 울단왈보다 우세하다. 울단왈은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얽매이는 곳이 없는 것이요, 둘째는 나의 소유라는 것이 없는 것이며, 셋째는 수명이 천 살로 정해져 있는 것이다. 이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 사람은 또한 위의 세 가지 면에서 아귀세계[餓鬼趣]보다 우세하다. 아귀세계도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요, 둘째는 몸이 큰 것이며, 셋째는 남이 지은 것을 자기가 받는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 사람은 또한 위의 세 가지 면에서 용이나 금시조보다 우세하다. 용과 금시조 도 또한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요, 둘째는 몸이 큰 것이며, 셋째는 궁전이 장엄한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는 위의 세 가지 면에서 아수륜보다 우세하다. 아수륜도 또한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궁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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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고 넓은 것이요, 둘째는 궁전이 장엄한 것이며, 셋째는 궁전이 청정한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 사람은 위의 세 가지 면에서 사천왕보다 우세하다. 사천왕도 또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요, 둘째는 단정한 것이며, 셋째는 즐거움이 많은 것이니, 이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염부제 사람은 또 위의 세 가지 면에서 도리천ㆍ염마천ㆍ도솔천ㆍ화자재 천ㆍ타화자재천보다 우세하다. 그리고 이 모든 하늘도 또한 세 가지 면에서는 염부제보다 우세하다. 어떤 것이 세 가지인가? 첫째는 수명이 긴 것이요, 둘째는 단정한 것이며, 셋째는 즐거움이 많은 것이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욕계(欲界)의 중생에는 열두 종류[種]가 있다. 어떤 것이 열두 종류인가? 첫째 지옥, 둘째 축생, 셋째 아귀, 넷째 사람, 다섯째 아수륜, 여섯째 사천왕, 일곱째 도리천, 여덟째 염마천, 아홉째 도솔천, 열째 화자재천, 열한째 타화자재천, 열두째 마천(魔天)이다.

색계(色界)의 중생에는 스물두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스물 두 종류인가?  첫째 범신천(梵身天), 둘째 범보천(梵輔天), 셋째 범중천(梵衆天), 넷째 대범천(大梵天), 다섯째 광천(光天), 여섯째 소광천(少光天), 일곱째 무량광천(無量光天), 여덟째 광음천(光音天), 아홉째 정천(淨天), 열째 소정천(少淨天), 열한째 무량정천(無量淨天), 열두째 변정천(遍淨天), 열셋째 엄식천(嚴飾天), 열넷째 소엄식천(小嚴飾天), 열다섯째 무량엄식천(無量嚴飾 天), 열여섯째 엄식과실천(嚴飾果實天), 열일곱째 무상천(無想天), 열여덟째 무조천(無造天), 열아홉째 무열천(無熱天), 스무째 선견천(善見天), 스물한째 대선견천(大善見天), 스물두째 아가니타천(阿迦尼吒天)이다.[보통 18천으로 이야기 된다. 범중천ㆍ범보천ㆍ대범천(이상 초선천)ㆍ소광천ㆍ무량광천ㆍ광음천(이상2선천)ㆍ소정천ㆍ무량정천ㆍ변정천(이상3선천)ㆍ무운천ㆍ복생천ㆍ광과천ㆍ무상천ㆍ무번천ㆍ무열천ㆍ선견천ㆍ선현천ㆍ색구경천(이상 4선천).]

무색계의 중생에는 네 종류가 있다. 어떤 것이 네 종류인가? 첫째 공지천(空智天), 둘째 식지천(識智天), 셋째 무소유지천(無所有智天), 넷째 유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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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지천(有想無想智天)이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네 종류의 천신(天神)이 있다. 어떤 것이 종류인가? 첫째 흙신[地神], 둘째 물신[水神], 셋째 바람신[風神], 넷째 불신[火神]이다. 옛날 흙신은 잘못된 소견을 내어 말했다. '흙 속에는 물과 불과 바람이 없다.' 그 때 나는 이 흙신이 생각하는 것을 알고 곧 가서 물었다. '그대는 흙 속에 물과 불과 바람이 없다고 생각하는가?' 흙신이 대답했다. '흙 속에는 진실로 물과 불과 바람이 없습니다.'

나는 그 때 말했다.  '그대는 그런 생각을 내어 흙 속에는 물과 불과 바람이 없다고 말하지 말라. 무슨 까닭인가? 흙 속에는 물과 불과 바람이 있지만 흙의 요소[地大]가 많기 때문에 흙의 요소라는 이름을 얻었을 따름이다.'”

부처님께서 비구들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그 때 저 흙신을 위해 차례로 설법하여 그의 잘못된 소견을 없애 주고 가르쳐 보여 그를 이익되게 하고 기쁘게 해 주었다. 그리고 보시에 대한 이야기, 계율에 대한 이야기, 하늘에 태어나는 이치에 대한 이야기를 해 주고 욕심은 깨끗한 것이 아니고 심한 번뇌[上漏]는 근심거리이며, 출요(出要)가 가장 훌륭한 것이라고 가르치고, 또한 청정한 범행을 자세히 설명하여 열어 보였다. 나는 그 때 그의 마음이 깨끗해지고 부드러워지며 기뻐하고 5온으로 인한 번뇌[陰蓋][몸을 이루는 근간이고, 개(蓋)는 덮개로서 번뇌를 말한다.]가 없어져 교화하기 쉬움을 알았다. 그래서 모든 부처님의 변함없는 진리인 괴로움에 대한 성스러운 지리[苦聖諦]ㆍ괴로움의 발생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集諦]ㆍ괴로움의 소멸에 대한 성스러운 진리[苦滅諦]ㆍ괴로움의 벗어남에 대한 진리[苦出要諦]를 자세히 설명해 열어 보였다. 그 때 흙신은 그 자리에서 티끌을 멀리 하고 때를 여의어 법의 눈[法眼]이 깨끗해졌다. 비유하면 맑고 깨끗한 흰 옷이 물들기 쉬운 것처 럼, 믿는 마음이...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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