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견(正見,바른 소견)

정견正見(대보적경-3390-678)

근와(槿瓦) 2018. 11. 30. 02:06

정견(正見)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만일 모든 소견에서 생각하는 바가 없이 으뜸가고 묘하고 중간(中間:中道)이면 이것을 바른 소견이라 하느니라. 왜냐 하면 그것들과 같이 관찰한다면 곧 삿됨이 없기 때문이다. 무엇으로 소견을 삼는가 하면 그가 보는 것에서는 마땅히 평등하게 보아야 하느니라. 범부의 법은 비천하다 여기고 배워야 할 법은 높다고 여기면서 이와 같이 보게 되면 곧 삿된 소견이요, 범부의 법은 더러운 행이 아직 사라지지 못하였고 보살의 법은 번뇌가 없다고 여기면서 이와 같이 보게 되면 곧 삿된 소견이며, 범부의 법은 유루(有漏)라고 여기고, 배울 것이 없는 법은 무루(無漏)라고 여기면서 이와 같이 보게 되면 곧 삿된 소견이요, 범부의 법에서는 옷과 밥을 구함이 있고 연각의 법에서는 공양을 바라지 않는다고 이와 같이 보게 되면 곧 삿된 소견이 되느니라. 또 소인(小人)들의 뜻에는 바라는 것이 있거니와 보살의 뜻에는 바라는 것이 없다고 여기면서 보게 되면 곧 삿된 소견이요, 범부의 법에서는 방일하다 여기고 보살의 법에서는 욕심이 없다고 여기면서 보게 되면 곧 삿된 소견이며, 범부의 법은 모두가 유위(有爲)의 일이고 부처님의 바른 법은 바로 무위(無爲)의 도()라고 여기면서 보게 되면 곧 삿된 소견이 되는 것이니라.”

부처님께서 족성자에게 말씀하셨다.

어떤 이가 범부의 법을 관찰하면서 '온갖 법은 모두 본래부터 깨끗하고 그 배우는 법[學法]도 역시 본래부터 깨끗하다'라고 하여 모든 법은 모두가 스스로 그러하다[自然]고 관찰해야 비로소 바른 소견이 되느니라. 범부의 법이나 배우는 법도 역시 공하므로 배우는 법이 공임을 분명히 알아야 비로소 바른 소견이 되느니라. 범부의 법은 인연(因緣)에 있어서 평등하다 여기고 이와 같은 연각(緣覺)의 법도 역시 인연에 있어서 평등하다고 깨달아 알아야 비로소 바른 소견이 되느니라. 범부의 법은 고요하면서 잠잠하고 보살의 법도 역시 욕심이 없으면서 깨끗하다고 알아야 비로소 바른 소견이 되느니라. 범부의 법은 성취된 바가 없고 모든 부처님의 법도 역시 마지막[究竟]이 없다고 알아야 비로소

 

                                                                              [3387 / 3476]

바른 소견이 되느니라. 그 바른 소견이란 마음에 둘을 받아들이지 않고 둘이라고 보지도 않으며 사람 또한 둘이 없고 나도 보지 않으면 곧 바른 소견이니라. 약간(若干)의 보는 것도 없고 약간 다르게도 보지 않으면 평등하게 관찰하는 것이므로 곧 온갖 모든 법에 상··하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온갖 법에 대하여 생각할 것도 없다고 보게 되나니, 이 때에야 비로소 바른 소견이 되느니라. 그 바른 소견이란 약간의 보는 것도 없고 볼 것도 없으며 또한 보게 되는 이도 없어야 비로소 바른 소견이 되느니라.

족성자야, 이것이 온갖 법을 관찰하면서 이와 같이 깨달아 아는 사람이라야 비로소 법과 계율을 차례대로 펴는 사람이라고 하느니라.”

 

이 말씀을 하실 때에 5백의 비구들이 번뇌가 다하면서 뜻이 풀렸다.

 


출처 : 대보적경-3390-678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