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법으로서의 阿含佛敎(四聖諦說)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1) 現實界
붇다세존께서 말씀하시기를「나는 양의(良醫)와 같아서 양약(良藥)을 베풀어 놓은 것이 사성제(四聖諦)라고 하시었으니 이 악인악과(惡因惡果)와 선인선과(善因善果)의 고집멸도사제진리(苦集滅道四諦眞理)는 만고불변(萬古不變)의 진리라 해서 4성제라 한 것이다.
이 교법은 붇다세존께서 무상정각을 성취하시고 나서 중생세계를 관찰하여 보시니 모두 본성은 깨달은 나와같은 지혜덕상이 갖추어 있으나 탐진번뇌에 덮여서 나타나지 않으므로 악업을 지어 고해에 침윤함을 불쌍히 생각하여 선인선과 악인악과의 도리를 말씀한 것이 인간현실의 고뇌상(苦惱相)을 말씀하신 것이다.
① 果-苦聖諦-迷界생활의 現實苦
첫째, 인간생활의 현실 위에 육체적 고통이나 정신적 고통이 있는 것은 우연히 있는 것이 아니고 각자가 가깝게는 지나간 날에나 멀리는 전세에 지은 업적인(業積因)에 의하여 이제 그 결과(結果)를 받는 것이니 육체적으로 괴로운 것은 생노병사(生老病死)의 4고이다. 이 생노병사의 이면에 잠겨있는 비애고통은 구구스럽게 설명할 것도 없이 각자가 다 당해본 경험으로 미루어 생각해 보면 슬프고 아픔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인바 정신적 고는 애별리고(愛別離苦)이니 우리는 부모의 은정(恩情)을 무릅쓰고 자라오면서 자나 깨나 하늘같이 믿어오던 아버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실 때는 어디로 간다는 말없이 황천길로 떠나버리실 때의 애통과 금지옥엽같이 귀엽게 길러오던 자녀손(子女孫)이 모진 병에 걸려 눈을 감고 짚불 사라지듯이 숨이 졌을 때, 또는 사생고락을 같이 하며 백년해로를 맹서하였던 남녀부부를 사별(死別)하였을 때의 슬픔, 이것을 애별의 고라 하며, 가정에서나 사회생활에서도 화락하고 즐겁게 살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마다 바라는 소원이지마는 인간사회는 그렇지 않아서 부모와 자녀의 사이에도 남편과 아내의 사이에도 상심충돌이 있으며 어느 직장이나 어느 단체에서 조석상대하면서도 뜻에 거슬리는 원증(怨憎)이 없지 않아서 인간사회에 실로 눈에 보이지 않는 살기(殺氣)가 어려(凝)있는 그 모습을 원증회고(怨憎會苦)라 한다. 세상사람들은 모두 의식주의 안정을 구하고 명리를 탐내고 영달을 찾아 급급하지마는 뜻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것을 구부득고(求不得苦)라 하며 한대지방에서는 차거워 고통이요, 열대지방에서는 뜨거워서 고통, 색신덩어리 살아가는데 따라서 있는 고통을 오음성고(五陰盛苦)라 하였으니 실로 인간생활의 이면을 살펴보면 생노병사 우비고뇌 없는 사람이 누가 있는가? 그러므로 인간세상을 사바고해(堪忍世界-억지로 참고 살아간다)라고 한 것이다.
아무리 적극적으로 세상을 낙관(樂觀)하려 하여도 텔레비전에서 방송국에서 신문 잡지에서 시시각각으로 보도하고 있는 이 분명한 사실을 어찌 낙관할 수 있으랴? 보라! 공중에는 비행기 추락참사, 비행납치사건, 해상에는 기선침몰, 어선(漁船)조난, 잠수함 폭발, 육지에서는 기차탈선, 버스전복, 오토바이 충돌, 화재(火災), 수해(水害), 강탈살인, 음독자살, 농약 가스의 죽음, 동서사방에서 인조살인무기(人造殺人武器)의 전화(戰禍), 탄광매몰, 유아유괴(幼兒誘拐) 등의 비참한 인간생활의 현실고(現實苦)는 4苦8苦로만 말할 수 없는 현대 고도의 극심고라고나 할까?
만병통치(萬病通治)를 호언장담하는 병원 앞에서도 들어보라 부귀공명에 기고만장(氣高萬丈)하던 고관대작도 소리없이 영실(靈室)에 누어있고 청춘홍안을 자랑하던 절세미인도 썩은 나무둥지처럼 쓰러져 있는 꼴 누가 귀엽다 할 것인가? 삼대독자 외아들이라고 해서 저승사자가 숨겨줄 것인가? 간데마다 땅을 치고 울음소리다.
환과고독(鰥寡孤獨)의 옷자락에는 눈물 마른 흔적 뿐이다. 이렇게 괴로운 인간생활의 고통은 우연히 있거나 누가 만들어준 고통이 아니고 그 이면에는 그렇게 될 원인이 있는 것이다. 그러기에 붇다세존께서는 맺어놓은 원한은 풀어 버리고 다시는 과보 받을 악인(惡因)을 짓지말라는 것이 자작자수(自作自受)의 인과설(因果說)을 강조하신 것이다.
출전 : 불교의 正脈(徐炳宰님)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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