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루근(無漏根)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無漏智의 근본. 여기에 3종이 있으니 3무루근이라 함.
참고
무루지(無漏智) : 眞理를 더욱 자라게 하고, 모든 번뇌의 허물을 여읜 淸淨한 지혜를 말함. 小乘에서는 四諦의 이치를 證한 지혜라 하여 法智와 類智의 두 가지를 세우고, 大乘唯識에서는 無漏智에 根本智와 後得智의 두 가지를 세운다. 根本智는 唯識의 性인 眞如의 이치를 證得한 無分別智를 말하고, 後得智는 그 根本智에서 나와 唯識의 相인, 因緣으로 일어난 모든 萬象을 아는 지혜이다.
삼무루근(三無漏根) : 3개의 無漏의 根. 곧 未知當知根 · 已知根 · 具知根의 총칭. 意 · 樂 · 喜 · 捨 · 信 · 勤 · 念 · 定 · 慧의 9根이, 見道位에 있을 때를 미지당지근, 修道位에 있을 때를 이지근, 無學道에 있을 때를 구지근이라 한다. 곧 3무루근은 9根을 가지고 體로 한다. 이것은 더러움이 없는 聖法을 내는 데 강한 힘(增上의 뜻)이 되기 때문에 根이라고 한다. 未知當知라 함은 일찍이 알지 못했던 4諦의 도리(불교의 진리)를 알려고 하는 것을 말한다. 已知라 함은 이미 4諦의 도리는 알았지만 다시 다른 번뇌를 끊기 위하여 4諦의 경계를 반복해서 了知하는 것을 뜻함. 具知라 함은 나는 이미 4諦의 이치를 了知했다고 하는, 그 知를 具有라 한다는 뜻이다.
무루(無漏) : 漏는 누설·누락의 뜻으로 모든 번뇌를 말한다. 즉 眼·耳·鼻·舌·身·意의 六根에서 허물을 항상 만들어 누출한다는 뜻이다. 이런 번뇌에서 이탈하여 그것이 없어지고 증가함이 없음을 無漏라 하며 四諦 중의 道諦에서 주장하는 것이다. 가령 7覺支·8正道 등이 그것이다. 소승에서는 번뇌를 增上하지 않음을 말하고 대승에서는 번뇌와 함께 있지 않음을 말한다. 有部에서는 18界 중 後 삼계는 유루·무루에 통하며, 前 15 단계는 유루에만 한한다고 하는데 잡아함경의 무루법설을 이어받아 대중부에서는 佛身 중에 있는 것은 18계 모두 같이 무루라 하는 등 그 구분과 해설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다.
지(智) : 若那 · 闍那라 음역한다. 일체의 事象 · 道理에 대해서 분명하게 是非正邪를 결정하고 斷定하는 辨別了知작용을 잘하여 究竟에는 번뇌를 끊는 主因이 되는 정신작용을 智라 한다. 엄밀히 구별하면 智는 慧의 작용 가운데 포함되지만 智와 慧는 일반적으로 同義로 사용되고 혹은 합해서 智慧라고도 한다. 또 見도 忍도 慧의 작용이지만, 見은 미루어 헤아리는 것(推求 · 推度), 忍은 옳다고 認許하는 것(忍可)인데 대해 智는 다시 한 걸음 더 나아가 의심 없이 명료하게 斷定하는 것을 의미한다.
① 智를 분류해서 有漏智(번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지혜)와 無漏智(번뇌와는 관계를 끊어버린 지혜)의 二智로 나누어진다. 有部등의 部派佛敎에서는 무루지 가운데 法智 · 類智의 두 가지를 세운다.
법지는 欲界의 四諦를 관찰하는 智, 류지는 법지에 유사한 지혜로 上二界(色界 · 無色界)의 四諦를 관찰하는 지혜이며 四諦의 하나하나에 이러한 二智가 있으므로 합하면 八智가 된다. 또 법지와 류지의 구별을 함에 있어서 四諦의 하나하나에 대해서 이것을 말하면 苦智 · 集智 · 滅智 · 道智의 4종으로 된다. 見道에 있어서는 八智 가운데 前七智를 일으킨다고 하며, 第八智(道類智)는 修道에 속한다. 無學의 聖者의 八智를 盡智 · 無生智라고 한다.
盡智란 我는 四諦를 體現해서 남김없이 다 알았다고 하는 지혜이니, 곧「나는 이미 苦를 알았고 그 원인인 集을 끊었으며 열반인 滅을 증득했으며 道를 닦아 마쳤다고」아는 지혜,
無生智는, 나는 이미 四諦를 體現해 마쳤으므로 다시 더 깨달아 체현해야 할 것이 없다고 아는 지혜로서 곧「나는 이미 苦를 알았다. 다시 더 알아야 할 苦는 없다」등으로 아는 지혜이다.
世俗智는 흔히 世俗(世間通俗)에 대한 것을 대상으로 하여 일으키는 지혜로서 곧 有漏智이며,
他心智는 他人의 현재의 心 · 心所(마음의 작용)를 아는 지혜로서 유루지와 무루지를 겸한 지혜이다.
이상의 세속지 · 법지 · 류지 · 고지 · 집지 · 멸지 · 도지 · 타심지 · 盡智 · 무생지를 十智라고 한다.
般若經에서는 佛陀가 가지고 있는 지혜로서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如實)의 모습을 아는 如實智 또는 如說智를 이 십지에 더하여 十一智라고도 한다. 또 十住 가운데 第十권頂住의 보살이 성취하는 悉能震動無量世界智등의 十智, 똑같이 그 勝進分(다시 더 향상하여 다음의 階位에 나아가는 分位)에서 배우는 三世智 등의 十智가 있다.
② 유루지와 무루지의 二智에 다른 종종의 二智가 있다.
(1) 實智와 權智. 實智는 眞實智, 如實智라고도 하며 絶對 · 眞實 · 平等 · 無差別의 도리(眞如)를 照見하는 智로서 眞智 · 如理智 · 根本智 · 無分別智라고 함과 같다. 이에 대해서 權智는 方便智라고도 하고 상대 차별의 方便敎나 現象界에 관한 智로서 俗智 · 如量智라고 함과 같으니 後得智는 근본지 다음에 일으키는 세간통속의 事象의 세계를 돌이켜서 反照하는 경우의 지혜이다.
(2) 根本智(무분별지)와 後得智〔또 加行智(준비적 階位에서 일어나는 智)와 근본지와 후득지를 三智라고도 한다.〕
(3) 如理智와 如量智.
(4) 眞智와 俗智.
(5) 盡智와 無生智.
(6) 一切智와 道種智.(여기에 一切種智를 더해서 三智라고 한다).
③ 유식종에서는 四智를 세운다. 四智는 佛果에 이르러 有漏心 곧 八識을 轉回(뒤집어)하여 얻는 4종의 무루지이다.
유루의 제8아뢰야식을 전회(轉依)하여 얻는 무루지는 마치 맑은 거울에 물건을 비추는 것처럼 모든 것이 그대로 여실히 나타나므로 大圓鏡智라 하며 줄여서 鏡智라고도 한다.
유루의 제七末那意識을 전회하여 얻는 무루지는 我他彼此가 평등한 진리를 깨달아서 大慈悲와 상응하므로 平等性智 또는 略하여 平等智라고 하며,
유루의 제六意識을 전회하여 얻는 무루지는 일체의 對境을 걸림없이 사무쳐 관찰하고 자재하게 설법을 하여 온갖 疑斷을 다 끊어 주므로 妙觀察智 또는 觀智라고도 하며,
유루의 前五識을 전회하여 얻는 무루지는 모든 중생을 饒益하는데 필요한 온갖 변화의 事業 · 動作을 두루 갖추어 자재하게 성취완성했으므로 成所作智, 또는 약해서 作事智라고도 한다.
이상 四智 가운데 대원경지는 마치 금강이 견고하여 어떤 물질이든 깨뜨리지 못할 것이 없는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어떤 頑迷한 번뇌라도 다 깨뜨리지 못할 번뇌가 없으므로 밀교에서는 이것을 또 金剛智라고도 한다.
밀교에서는 또 法界體性智에 이 四智를 더해서 五智라고 하며 대일여래의 원만한 지혜를 따로따로 전개한 것이라고 하며, 또 중생의 九識을 전회하여 얻은 것이라고 한다. 이 경우 제九阿摩羅識을 전회하여 얻은 것이 법계체성지로 이것을 五智의 제일로 친다. 이 五智를 五大(空 · 지 · 수 · 화 · 풍) · 五佛(大日 · 阿閦 · 寶生 · 阿彌陀 · 不空成就) · 五部(佛部 · 金剛部 · 寶部 · 蓮華部 · 羯磨部)에 배속한다.
또 무량수경卷下에는 佛陀의 지혜에 佛智 · 不思議智 · 不可稱智 · 大乘廣智 · 無等無倫最上勝智의 5종이 있다고 하고, 이것을 五智라고 한다. 이 가운데 佛智는 전체에 공통되는 總名으로써 다른 넷은 특수성을 나타내는 別名이다. 이 四智를 차례로 성소작지 · 묘관찰지 · 평등성지 · 대원경지의 四智에 배당하기도 한다.
智, 類智는 法智에 유사한 지혜로 上二界(욕계 · 무색계)의 四諦를 관찰하는 지혜로서 四諦의 하나하나에 이 二智가 있으므로 합하면 八智가 된다. 또 法智에는 고지 · 집지 · 멸지 · 도지의 4종이 있다. 見道에 있어서는 이러한 八智 가운데 前七智를 일으킨다고 하고 제八智(道類智)는 修道에 속한다.
근(根) : ① 힘이 있어 강한 작용을 가진다(이것을 增上이라고 한다)는 뜻. 眼根 · 耳根 · 鼻根 · 舌根 · 身根 · 意根 · 女根 · 男根 · 命根 · 樂根 · 苦根 · 憂根 · 喜根 · 捨根 · 信根 · 勤根 · 念根 · 定根 · 慧根 · 未知當知根 · 已知根 · 具知根을 二十二根이라고 한다. 처음의 眼 · 耳 · 鼻 · 舌 · 身 · 意는 六根이라 일컫는다. 그 중에서 意根(心)을 제하기 前의 五根은 감각기관(五官) 또는 감각기능으로 물질적(色) 요소에 의한 生理體이므로 五色根이라 하며 또 단순히 五根이라 약칭된다. 知覺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는 뜻으로, 數論派에서는 이것을 知根 · 五知根이라고 한다. 더우기, 수론파에서는 五知根은 五作業根(手 · 足 · 口 · 大便處 · 小便處)과 意根과를 더하여 十一根을 주장한다.
眼 등의 五根은 바로 감각작용을 주관하는 勝義根(신경에 해당하는 내부기관을 절개하여도 눈 등은 보이지 않는다)과 그것을 돕는 扶塵根(眼球 · 鼓膜 등의 외부기관으로 血肉으로 되어 있다)으로 나누어질 수 있지만, 有部에서는 勝義根 만을 五根이라고 한다.
다음에 二十二根 중에, 樂 · 苦 · 喜 · 憂 · 捨의 五根은 外界를 感受한 印象感覺으로 眼 등의 五根과 구별하여 五受根이라고도 한다. 信 · 勤 · 念 · 定 · 慧의 五根은 五力이라고 말한다. 번뇌를 떨어버리고 聖道를 가져오게 하는데 수승한 작용이 있으므로 根이라 한다. 이와같이 眼 등의 五根과 구별하여 五無漏根이라고 말한다. 또 未知當知根 이하의 三根은, 그 體는 어느 것이나 意 · 樂 · 喜 · 捨 · 五無漏根의 九根이지만, 未知當知根은 見道에서, 已知根은 修道에서, 具知根은 無學道에서 각각 일으킨다고 하며, 이 셋을 三無漏根이라고 한다. 男 · 女 · 命根 가운데, 命根이란 壽命을 말한다. 男 · 女根이란 男 · 女 각각 그 性的 특징을 이루는 힘을 가진 것, 특히 性器를 가리킨다. 男에서 女로, 혹은 女에서 男으로 性을 옮기는 것을 轉根이라 하며 또 勝義根과 扶塵根, 女根과 男根을 각각 二根이라 한다.
② 根機, 根性의 뜻으로 가르침을 받는 자로서의 性質 · 資質을 나타낸다. 여기에 優劣이 있어서, 利根과 鈍根의 二根, 上根 · 中根 · 下根, 혹은 利根 · 中根 · 鈍根의 三根으로 나누게 된다. 修道의 힘으로 根을 修練함에 따라 鈍根 · 下根에서 利根 · 上根으로 향하는 것을 練根 · 轉根이라고 하지만 특히 聲聞(下根)에서 緣覺(中根)으로, 혹은 다시 菩薩(上根)로 변하는 경우를 대개 轉根이라고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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