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기(漸機)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곧바로 正道에 들어가지 못하고, 점차로 방편에 의하여 正道에 들어가는 사람을 말함. 鈍根者.
참고
정도(正道) : ① 正眞의 師道, 三乘所行의 無漏道란 뜻. 一切法의 根本體性은 차별을 뛰어 넘어 一味平等한 絶對無爲의 경지이며 이것을 體達한 無漏智로 마침내 菩提涅槃을 證得하고 佛果에 이르게 하므로 이것을 正道라 한다. ② 八正道分을 가리킴.
불과(佛果) : 修行한 因으로 하여 極果에 이르는 부처님의 지위.
극과(極果) : 지극한 證果란 뜻. 부처님의 正覺을 말함. 대승의 佛果, 소승의 無學果와 같이 至極究竟의 果를 가리킴. 곧 因位 수행의 결과를 말함. 무상 열반의 극과라고도 한다.
무루도(無漏道) : 出世間道라고 한다. 모든 번뇌의 허물을 여읜 無漏智로써 닦는 觀行. 小乘에서는 見道位 이후의 聖者가 四諦의 이치를 16行相으로써 觀하는 지혜를 말하고, 大乘에서는 眞如의 이치를 본 根本智와 根本智에서 나와서 萬有諸法의 모양을 보는 後得智와 같은 것을 말한다. 이 道로써 見惑과 修惑을 모두 끊어 버린다.
점차(漸次) : ① 점점. ② 순서.
방편(方便) : 접근하다. 도달하다의 뜻. 즉 좋은 방법을 써서 중생을 인도하는 것. 훌륭한 敎化방법이라고도 쓴다. 차별의 事象을 알아서 중생을 제도하는 지혜. 진실한 가르침으로 인도하기 위해 잠정적으로 마련한 法門을 가리킴. 다른 이로 하여금 깨닫게 하기 위한 수단.
(참고) 이 말은「법화경」에서는 특히 중요한 의의를 갖는다. 開權顯實을 내용으로 한 방편품에서는,「三乘이 一乘을 위한 방편」또 法身常住의 사상을 나타내는 壽量品에서는,「방편품에 설해진 始成正覺(비로서 깨달음을 열었다)한 如來의 출세가 방편」이라고 밝히고 있다.
해석례 : 方은 法이고 便은 用이다.「四敎儀註」빈말이란 뜻이 아니고 중생 각각의 機에 따라서 그들의 이익을 그럴싸하게 얻게 하는 것을 말하는 진실의 對語, 慧遠의 大乘義章卷十五나 窺基의 法華玄贊卷三에는 四種방편을 들었다. 즉, (1) 進趣방편. 방편도라고 하는 경우와 같이, 깨달음을 향해서 접근하는 준비적인 行(加行). (2) 權巧방편. 方便智(權智. 佛陀가 중생을 인도하기 위해서 적절한 조처를 베푸는 지혜)라고 하는 경우처럼 정교한 수단을 마련하는 것. (3) 施造방편. 十波羅蜜의 하나인 方便波羅蜜처럼 目的 · 理想의 달성을 위해 정교하고 적합한 수단을 베푸는 것. (4) 集成방편. 十地經論의 六相說과 같이 모든 존재가, 그 본질은 한가지며 하나중에 일체를 갖추고 일체가 그대로 하나에서 정교하게 서로 融合하여 이루어진 상태, 이상 넷이다. 중생을 인도하는 수단으로서 세간에 작용하는 지혜. 즉 方便智의 작용을 善巧방편이라고 하며, 이상의 用例에서 보는 (2)(3)에 해당된다. 四智중 成所作智를 體로 한다고 하며, 方便善巧 · 善權방편 · 善방편 · 巧방편 · 權방편 · 勝방편 · 善巧 · 善權 · 巧便 등이라고도 한다.
모든 敎說은 그것이 言語에 의해서 세상에 나타나는 점에서는 다 方便施設에 지나지 않는데, 그 중에서 깨달음 그것을 직접적으로 설하여 진실의 의도를 나타낸 것을 眞實敎, 진실로 인도하기 위한 방법으로 상대에 응하여 가지가지로 보인 것을 方便敎라고 하고, 그 수단방법을 化前방편 · 權假방편 등이라고 한다. 또 다른 수단방법을 異방편, 佛果를 깨닫고 뒤의 방편을 果後의 방편 등이라고 하며, 기타 法性法身 혹은 果極法身에 대해서 방편法身, 眞實報土에 대해서 방편化土, 正乘에 대해서 방편乘 등으로 부른다. 施造방편을 敎道방편(이론상의 敎義를 교묘하게 닦아 배움) · 證道방편(分別을 버리고 직접 깨달음에 들어감) · 不住방편(온갖 상대차별의 견해에 사로잡히지 않음)의 셋으로 나누는 수가 있고 또 보살에 대해서 十二巧방편(불법을 배움에 대해서의 여섯 가지와 중생을 가리켜 인도하는데 대한 여섯 가지)을 세는 수가 있다.
즉 안으로는,
(1) 모든 중생에 생각을 두고,
(2) 빠짐없이 보살이 해야 할 行을 알고,
(3) 이 위에 없는 깨달음의 지혜를 구하고,
(4) 중생을 위함으로 生死(迷)의 세계를 버리고 여의지 않고,
(5) 번뇌에 물들지 않은 마음을 가지고 生死의 세계에 머물러서,
(6) 깨달음을 구하여 힘쓰고,
밖으로는,
(7) 중생으로 하여금 작은 善根으로 한량없는 果를 일으키도록 하고,
(8) 중생으로 하여금 작은 노력으로 한량없는 善根을 일으키게 하고,
(9) 불교에 반항하는 자의 暴害를 없애고,
(10) 어디에도 마음 붙일 곳이 없는 중생을 불교로 인도하여 들이고,
(11) 이미 들어 온 자는 더욱 성장시켜 주고,
(12) 수행 성장시킨 자에게는 해탈시키는 것을 말한다.
또 (9) ~ (12)의 四종의 중생을 교화하는 방법으로서,
(1) 상대방의 성질 · 능력에 따라서 차례로 가리켜 인도하고(隨順巧방편),
(2) 善行을 行하면 반드시 무엇무엇을 준다고 약속을 해서 인도하고(立要巧방편),
(3) 가르침에 따르지 않는 자에게는 무서운 相을 보여 惡을 그치게 하고(異相巧방편),
(4) 악한 일을 하는 자를 다가가 재촉하여 善으로 이끌고(逼迫巧방편),
(5) 중생에게 덕을 베풀어서 은혜에 보답하는 마음을 일으키고(報恩巧방편),
(6) 몸으로 佛果를 얻는 본보기를 보여서 중생을 道에 들게 하여 거룩하게 하는(淸淨巧방편)것을 六種巧방편이라고 한다.
또 摩訶止觀卷四에는 圓頓止觀을 닦기 위한 준비로서 具五緣 · 呵五欲 · 棄五蓋 · 調五事 · 行五法의 二十五방편을 설함.
곧 具五緣이라 함은,
깨끗하게 戒를 가지고(持戒淸淨),
衣食의 준비를 갖추고(衣食具足),
고요한 장소에 살며(閑居靜處),
생활의 잡된 일을 그치고(息諸緣務),
좋은 지도자를 얻는 것(得善知識).
呵五欲이라 함은 수행자가 色 · 聲 · 香 · 味 · 觸 · 法의 五欲을 일으키지 않도록 경계하는 것.
棄五蓋라 함은 貪欲 · 瞋恚 · 睡眠 · 掉悔 · 疑의 다섯가지의 번뇌심을 버리는 것.
調五事라 함은 食 · 眠 · 身 · 心을 조정하는 것.
行五法이라 함은 善心을 일으키어 欲 · 精進 · 念 · 巧慧 · 一心의 五法을 行하는 것을 말한다.
둔근(鈍根) : 우둔한 근기를 말하며, 佛道를 修行할 수 없는 근기로도 쓰일 때가 있다. 法華經藥草喩品.
기(機) : 緣을 만나서 발동하는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佛陀의 敎法을 받아 그 敎化를 입을 수 있는 소질 · 능력. 또는 敎의 대상이 되는 것. 法 또는 敎와 連稱해서 機法 · 機敎라 한다. 法華玄義 卷六上에는 機의 語義에 대해 (1) 微(불타의 교화를 받고서 발동하는 미세한 善을 속에 가지고 있는 것), (2) 關(불타가 중생의 소질 능력에 응해서 하시는 敎化, 즉 불타의 應과 상관 관계가 있는 것), (3) 宜(불타의 교화에 잘 들어 맞는 것)의 三義를 들었다. 機는 반드시 무엇인가의 根性(근본이 되는 性質 · 資質)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機根 혹은 根機라 하여 그 종류는 천차만별이다. 機類(機品이라고도 한다)는 여러 입장에서 분류하는데,
예컨대 (1) 善法을 닦을려고 하는 善機와 惡法을 닦을려고 하는 惡機, (2) 소질 · 능력의 高下, 利鈍에 의한 上機 · 中機 · 下機(이 三機를 다시 上 · 中 · 下로 나누어 九品三機라고도 한다.), (3) 大乘을 믿는 大機와 小乘을 믿는 小機, (4) 그 자리에서 대번에 깨닫는 頓機와, 단계적 과정을 거쳐서 점차로 깨닫는 漸機, (5) 곧 바로 眞實敎를 받는 直入의 機(直行 또는 直進의 機라고도 한다.)와 우선 方便敎와 가르침을 거친 뒤에 비로소 眞實에 드는 迂回의 機, (6) 현재의 善業 때문이 아니고 過去世에 닦은 善根의 힘으로 해서 가지고 있는 冥機와 現在世의 몸과 입으로 힘써 善을 실천하는 顯機, (7) 그 敎에 의해서 깨닫게 되는 바른 대상으로서의 正機(正所被의 機)와 겸해서 이익을 받는 傍機, (8) 불타가 敎를 설하심에 있어 그 敎를 받아야 할 상대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聖者가 일부러 그 敎를 받기 위해 나타나 짐짓 상대가 되는 權機와 그 敎를 받아야 할 실재의 상대인 實機 등이 있다.
각 宗에서, 그 敎義에 근거하여 여러 가지로 小乘의 根機중 鹿野苑의 阿含을 說法하시던 처음부터 참석하여 그 뒤의 고차원의 敎를 받아서 나가는 竪入의 機에 대해서, 고차원의 설법을 하시는 法會上에 임시로 중도에 참석한 이를 橫來의 機(竪)라고 하며, 이 橫來新受의 小機까지도 빠짐없이 敎化하기 위해, 예컨대 方等時의 설법 등을 하심으로 높은 대승의 敎 가운데 소승의 敎를 混說한다고 한다. 眞言宗에서는 顯敎를 받는 機와 密敎를 받는 機를 二大別하여, 密敎의 機중에는 結緣灌頂을 받을 뿐 아직 如法하게 修行하지 않는 사람이 곧 結緣의 傍機와 密敎를 바르게 받고 如法을 수행하는 正所被의 機로 나눈다. 다시 正所被의 機중에서도 또 小機(有相劣慧)와 大機(無相勝慧의 機)가 있어서 小乘 중에는 顯敎로부터 密敎로 들어가는 迂回의 機와 곧 바로 密敎에 들어가는 直往의 機가 있으며 大機중에도 發心수행으로부터 證得에 이르기까지 단계를 거치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따라 修行分證의 機와 地前地上 共分證의 機와 卽到의 機와의 셋이 있다고 한다. 이상의 密敎의 機를 細別하면 六종인데, 여기에 總稱의 三종(正所被 · 小機 · 大機)을 더하여 이것을 비밀의 九機라고 한다. 淨土敎에서는, 觀無量壽經의 說에 의해서 定機(定善의 機)와 散機(散善의 機)를 나누어 散機에 대해서 廢立 · 助正 · 傍正의 三종을 세워 諸行을 廢하고 오로지 念佛一行을 닦는 廢立의 機를 正機로 한다. 부처님이 機類에 應해서 敎를 說하는 것을 對機說法, 敎가 機에 들어맞는 것을 逗機라고 하며, 機가 敎를 說하기 위한 緣이 되는 것을 機緣이라 한다. 敎를 機가 感受하는 機感과 佛陀가 機에 應하는 佛應과를 感應이라고 하며, 機와 應과를 倂稱해서 機應이라고 한다. 佛陀가 때에 應하고 機에 당하여 適切하게 중생을 敎化해서 이익케 하는 것을 當機益物이라고 하며, 天台宗에서는 이 말을 五時중 法華이전의 四時에 중생의 機根을 다듬어 익힘으로 圓敎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뜻으로 썼다. 그리고 禪宗에서는 機란 말의 뜻을 지도자인 師家의 마음의 쓰임새란 뜻으로 쓴다. 즉 機는 言語思慮가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그것이 밖에서 움직여서 지도를 받는 學人에게 베풀어지는 것을 뜻한다. 그리고 師家의 機와 學人의 마음이 꼭 들어맞는 것을 投機라고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ㅈ(지읒)~ㅊㅋㅌㅍᄒ(히읗)'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이선(第二禪) (0) | 2018.07.26 |
---|---|
전수(專修) (0) | 2018.07.26 |
참마음이 있는 곳(眞心所在)-(선문촬요) (0) | 2018.07.25 |
퇴대성문(退大聲聞) (0) | 2018.07.25 |
참선 수행(百日法門,성철큰스님) (0) | 2018.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