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무애십문(理事無礙十門)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事(현상)와 理(본체)의 관계에 10門을 세웠다.
(1) 理徧於事. 하나의 眞法界의 理가 一切의 事法에 徧在하여 비록 理가 分限이 없으나 事는 分限이 있고 事가 이미 理에 卽하게 되면 또한 分限이 없으므로 하나하나의 微塵이 진리를 구족함.
(2) 事徧於理. 理가 이미 事에 周徧하게 되면 事 또한 理에 周徧한다. 分限하는 事와 無分限의 理를 갖추므로 一微塵도 法界에 徧在한다.
(3) 依理成事. 진여의 理에 의하여 세간의 事를 성취하므로 事는 別體가 없고 오로지 理를 붙들고 성취한다. 물결은 물에 의지하고 물이 완전하면 물결이 일어남과 같다.
(4) 事能顯理. 理는 형상이 없고 事에 즉하여 밝아지고 事는 이미 理에 의존하여 이루어지면 理는 事를 의지하여 나타난다. 波相이 다하여 물이 온전해짐과 같다.
(5) 以理奪事. 事相이 이미 虛하면 體가 완전함이 理가 되므로 空 가운데는 色도 없고 受ㆍ想ㆍ行ㆍ識도 없는 것.
(6) 事能隱理. 진리가 이미 緣을 따라서 事相이 이루어지면 事는 나타나도 理는 나타나지 않는다. 물이 물결을 일으키면 물결은 나타나도 물은 숨어버리는 것과 같다. 經에서 말한 法身이 5道를 轉함을 衆이라 한 것임.
(7) 眞理卽是. 진여의 理性은 곧 事相이며 진여의 밖에는 事相이 없다. 물은 곧 물결이나 물결 밖에는 따로 물이 없는 것과 같다. 반야심경에서 말한 空은 즉 色이라 한 것.
(8) 事法卽理. 세간의 일체 事法이 본래 자성이 없고 모두 인연이 모여짐에 따라 생긴다. 體가 곧 眞性이며 眞性 밖에는 事法이 없다. 반야심경에서 말한 色은 즉 空이라 한 것.
(9) 眞理非事. 事가 진리에 즉하면 事가 안된다. 理는 眞이 되어 諸相을 끊고, 事는 妄이 되어 차별을 가진다. 眞과 妄이 이미 다르므로 妄의 眞은 妄과는 다르다. 水의 濕性은 물결의 움직이는 것이 아님과 같다.
(10) 事法非理. 理가 완전한 事는 理가 안된다. 理性은 평등하고 事相은 차별이다. 性相이 이미 다르므로 體가 완전하면 事가 되어 事相이 완연하다. 물결의 움직이는 모습이 물의 濕性이 아님과 같은 것.
참고
사(事) : ① 일체 차별의 모양, 곧 現象界. ② 密敎에서는 敎相에 대하여 威儀行法, 곧 擇地·造壇·灌頂·修法·印契·眞言 등의 모든 모양을 事相이라 함.
이(理) : 理는 진리·理性의 뜻. 事는 현상적 事象·事法·차별적인데 대해 理는 平等的·本體的인 뜻을 가짐. 또 경험적 인식을 초월한 本性의 境地. 事는 일체 차별의 모양, 곧 現象界를 말함.
이사(理事) : 道理와 事相의 뜻. 이것을 眞·俗에 配對하여 理를 眞諦, 事를 俗諦라고도 한다. 곧 理와 事를 아울러 일컫는 말로, 理는 절대평등의 본체, 事는 만유차별의 현상계를 가리키는 말.
무애(無礙) : 觸感(닿는 느낌), 또는 걸림이 없는 것. 無關 · 無碍라고도 쓰고 無障礙 · 無罣礙 · 無所罣礙라고도 하며, 無礙에는 心無礙 · 色無礙 · 解無礙 · 辯無礙 등의 구별이 있다. 品類足論 권五에는 四無礙解를, 大寶積經 권十四에는, 三無礙(總持無所罣礙 · 辯才無所罣礙 · 道法無所罣礙)등을 說하고 있다. 그 가운데
(1) 總持無所罣礙는 總持無礙라고도 하는데, 보살이 大總持(大陀羅尼)를 얻어 善法을 잃지 않고 악법을 일으키지 않으며 일체의 言語諸法을 분별하여 남김없이 了達하므로 걸림이 없는 것.
(2) 辯才無所罣礙는 辯才無礙라고도 한다. 보살이 大辯才를 얻어 중생의 機를 따라 대승 · 소승의 법을 설하여 모두 통달케 하는 것.
(3) 道法無所罣礙는 道法無礙라고도 한다. 보살이 대지혜를 얻어서 능히 대승 · 소승의 법과 세간의 언어와 문자를 통달하는 것을 말한다. 新譯 華嚴經 권五十六에는 如相廻向位(십회향의 第八)의 보살은 衆生無礙用 내지 力無礙用의 자재한 10종의 行用(十無礙用)이 있다고 하며, 同經 四十六권에는 諸佛의 10종의 無障礙住가 있음을 說하는 등 여러가지 설이 있다. 華嚴經疏권一에, 毘盧遮那의 佛身에는 用周無礙 · 相偏無礙 · 寂用無礙 · 依起無礙 · 眞應無礙 · 分圓無礙 · 因果無礙 · 依正無礙 · 潜入無礙 · 圓通無礙의 十無礙를 갖춘다고 했다.
華嚴經探玄記권三에는 蓮華藏世界에, 情事無礙 · 理事無礙 · 相入無礙 · 相卽無礙 · 重現無礙 · 主伴無礙 · 體用無礙 · 隱顯無礙 · 時處無礙 · 成壞無礙의 十無礙를 갖춘다고 했다. 기타 華嚴法界玄鏡의 권上에는 四法界說이 있으며, 理事無礙法界 · 事事無礙法界의 相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또 無礙에는 모든 것이 잘 융합되어 서로 방해하지 않는 圓融無礙와 모든 것에 자재하여 막힘이 없는 自在無礙의 뜻도 있다고 했다. 또 佛의 지혜를 無礙智, 아미타불의 光明을 無礙光(十二光중의 하나), 佛을 無礙人, 一乘法을 無礙道라고도 한다.
문(門) : ① 왕궁 · 寺刹 · 居宅 등의 출입구에 설치된 건조물. 百濟式 · 唐式 등의 寺院건축에서는 南正面의 중간을 여는 것을 통례로 한다. ② 事物을 구별해서 분류하는 말. 예를 들면 平等門과 差別門, 有門 · 空門 · 亦有亦空門 · 非有非空門의 四門, 聖道門 · 淨土門의 二門 등과 같은 것. 불교의 가르침은 대상에 따라서 여러 가지 차별이 있고, 또 사람을 깨달음에 이끌어 들이는 입구가 되기 때문에 法門이라고 한다. ③ 하나의 법문에 의해서 宗旨를 세운 一宗一派를 宗門이라고 하고, 그 宗門에 속하는 것을 門下의 徒弟라고 하는 의미로 門徒 · 門弟 또는 나무의 枝葉에 비유해서 門葉 · 門末 등이라고 한다. 후세에 淨土宗을 門徒宗이라고 일컫는 경우가 있고, 또 檀家(施主)를 門徒로 부르는 습관도 생겼다.
분한(分限) : 자신의 분수.
습성(濕性) : 점착성[粘着性. 끈끈하게 착 달라붙음.]
주변(周徧) : 널리 퍼지는 것.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ᄉ~ㅇ(시옷~이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방정토(十方淨土) (0) | 2018.07.17 |
---|---|
신옹 거사 홍상사(洪上舍)에게 보임(禪要) (0) | 2018.07.16 |
십주심(十住心) (0) | 2018.07.15 |
성해과분(性海果分) (0) | 2018.07.15 |
앙구식(仰口食) (0) | 2018.07.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