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세가지 중생 교화 방법(神變)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대보적경 제86권
대당 삼장 보리류지 한역
송성수 번역
22. 대신변회(大神變會) ①
이와 같이 나는 들었다. 어느 때 부처님께서 사위국(舍衛國) 기수급고독원(祇樹給孤獨園)에서 큰 비구 대중 1,250인과 함께 계셨다. 보살마하살은 8천 인이었으며, 문수사리(文殊師利)와 상주천자(商主天子)도 그 모임 안에 함께 있었다. 그 때에 상주 천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는 항상 몇 가지의 신변(神變)으로 중생을 조복하십니까?” 부처님께서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세 가지 신변으로써 중생을 조복하느니라. 첫째는 법을 설하는 것[說法]이요, 둘째는 가르치고 경계하는 것[敎誡]이며, 셋째는 신통(神通)이니라.
어떤 것을 법을 설하는 신변[說法神變]이라 하는가 하면, 이른바 여래는 걸림이 없는 큰 지혜로써 미래 세상의 온갖 중생들의 마음 쓰는 차별을 보며, 3보(寶)에 대하여 믿거나 믿지 않는 것과 그리고 업과 그의 과보를 모두 다 분명히 알면서, 마치 부처님께서 말씀하신 바대로 현재 세상에 행하게 된 나쁜 원인은 장차 나쁜 갈래[惡趣]에 떨어져서 업에 따라 과보를 받음이 틀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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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어서 어긋남이 없다는 것과, 또 그 중생이 착한 업의 인연과 서원한 힘 때문에 나쁜 갈래에서 나와 인간 · 천상 안에 나서 혹은 성문승(聲聞乘)과 벽지불승(辟支佛乘)과 대승(大乘)으로써 해탈하게 되기도 하고, 그러한 겁을 지나면서 고통을 받고 쾌락을 받으면서 장차 열반을 얻고 여러 부처님들을 만나게 되는 등의 이러한 업이 틀림없어서 어긋남이 없다는 것과, 또 그 중생이 착한 업의 인연과 서원한 힘 때문에 욕계(欲界)나 색계(色界)나 무색계(無色界)에 나며, 그러한 겁을 지나면서 이와 같은 승(乘)으로써 해탈하게 되기도 하고, 이와 같은 행으로써 부처님을 뵙게 되어 받들어 섬기고 공양하게 되는 등의 이러한 온갖 상품 · 중품 · 하품의 착한 업과 한 생각을 하는 동안에 이르기까지도 여래는 모두 다 알면서 그를 위하여 설법하는 것이니, 이것을 법을 설하는 신변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가르치고 경계하는 신변[敎誡神變]이라 하는가 하면, 만일 이와 같이 모든 계율 지닌 이를 가르친다 하면, '이것은 지어야 하고 이것은 짓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믿어야 하고 이것은 믿지 않아야 한다. 이것은 친근하여야 하고 이것은 친근하지 않아야 한다. 이 법은 뒤섞여 물들었고 이 법은 청정하다'고 하며, 온갖 공덕과 착한 도의 자량(資糧)을 섭수하면서, '이와 같은 도(道)를 행하면 성문승과 벽지불승을 얻는다. 이와 같은 도를 행하면 대승을 성취한다. 법이 아니면 여의어야 하고 법대로 머물러야 한다'고 하며, 부처님께서 가르친 것과 같이 결정코 어긋남이 없게 하면서, '이것은 지옥의 업(業)이다. 이것은 방생(傍生)의 업이다. 이것은 아귀의 업이다. 이것은 인간 · 천상의 업이다. 착하지 않은 일은 버려야 하고 착한 법은 닦아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인의 길이니 이와 같이 배워야 한다. 이들 중생은 인간과 천상을 왔다 갔다 하면서 점차로 열반에 든다'고 하면서 이와 같이 가르쳐 보이며 끝내 헛되이 지나지 않나니, 이것을 가르치고 경계하는 신변이라 하느니라.
어떤 것을 신통의 신변[神通神變]이라 하는가 하면, 만일 교만한 중생을 조복하기 위해서라면 혹은 한 개의 몸이 여러 개의 몸이 되기도 하고, 혹은 여러 개의 몸이 한 개의 몸이 되기도 하며, 산이나 절벽이나 담을 아무런 장애 없이 드나들기도 하며, 몸 위에서는 물을 내기도 하고 땅에 들어가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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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물과 같이 하기도 하며, 물을 밟기를 마치 땅과 같이 하고 해와 달의 위덕을 손으로 더듬어 만지기도 하며, 혹은 큰 몸을 나타내어 범천세계까지 이르며 나아가 광대하게 되어서 삼천대천세계를 두루 덮기도 하는 등 장소에 따라 알맞게 나타내면서 중생을 조복시키나니, 이것을 신통의 신변이라 하느니라.”
그 때 상주 천자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신변으로서 이보다 더한 것이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천자에게 말씀하셨다. “여래에게는 다시 더 수승한 신변이 있느니라.” 그리고는 곧 문수사리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연설하여 모든 보살들이 깊은 법인(法忍)을 얻고 많은 악마를 꺾어 조복하게 하며, 또한 여래의 보리법이 세상에 오래도록 머무르게 하라.”
문수사리가 부처님께 아뢰었다. “세존이시여, 여래께서 만일 삼천대천세계의 네 개의 큰 바닷물을 손바닥에 놓으시면 그 물 안에 사는 중생들이 번거롭게 움직이는 일도 없으리니 이와 같은 신변은 아직 수승한 것이 못 되옵니다. 만일 여래께서는 온갖 법으로서 말로는 설명할 수도 없고 이름도 없고, 모양도 없고, 빛깔도 없고, 소리도 없고, 행하는 것도 없고, 짓는 것도 없고, 문자도 없고, 쓸모 없는 이론도 없고, 겉으로 드러내 보이는 것도 없고, 마음[心]과 뜻[意]과 의식[識]을 여의어서 온갖 말의 길이 끊어지고 고요하여 밝게 비추는 것에 대하여 문자와 언어로써 분별하여 나누어 보이면 세간에서는 알지 못할뿐더러 사문(沙門)과 바라문(婆羅門)으로서도 들은 이면 놀라고 두려워하나니, 이것을 모든 부처님의 가장 큰 신변이라 하나이다.
또 여래께서 삼천대천세계를 입 속에 넣는다 하면 4천하(天下)도 장애될 것이 없고, 해와 달의 광명 역시 가려지지 않으면서 본래 그대로 머무르고 있으며, 그 안에 있는 중생들 역시 이리저리 왔다갔다하면서도 깨달아 알지 못할 것입니다. 세존이시여, 이와 같은 신변도 아직 수승한 것이 못 되옵니다. 만일 여래께서 온갖 법으로서 말로는 설명할 수가 없고, 문자도 없고, 이름과 모양도...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처 : 대보적경-2515-503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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