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관찰지(妙觀察智)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四智의 하나. 제6識을 바꾸어 얻은 지혜이다. 묘는 불가사의한 힘의 自在를 말하고, 관찰은 諸法을 살피는 것. 모든 법을 관찰하여 정통하고, 중생의 근기를 알아서 불가사의 자재한 능력을 나타내며, 공교하게 법을 설하여 여러 가지 의심을 끊게 하는 지혜를 말한다.
참고
사지(四智) : ① 법상종에서 세운 여래의 네 가지 지혜. 범부의 8識이 변하여 여래의 4智가 된다.
(1) 大圓鏡智. 有漏의 제8識을 비쳐서 얻는 無漏의 지혜. 이것은 거울에 한 점의 티끌도 없이 삼라만상이 그대로 비추어 모자람이 없는 것과 같이, 원만하고 분명한 지혜이므로, 대원경지라 한다. 佛果에서 처음으로 얻는 지혜.
(2) 平等性智. 제7識이 변하여 얻은 무루의 지혜. 通達位에서 그 일분을 증득하고, 佛果에 이르러 그 全分을 증득한다. 일체 모든 법과 자기나 다른 유정들을 반연하여 평등 一如한 理性을 觀하고 나다 남이다 하는 차별심을 여의어 대자대비심을 일으키며, 보살을 위하여 가지가지로 교화하여 이익케 하는 지혜를 말함.
(3) 妙觀察智. 제6識이 변한 것. 모든 법의 相을 묘관찰하여 설법을 베풀고 의혹을 끊는데 사용되는 지혜를 말함. 妙는 불가사의한 힘의 자재를 말함. 관찰은 모든 법을 살피는 것.
(4) 成所作智. 佛果에 이르러 有漏의 前五識과 그 相應心品을 轉捨하고 얻는 지혜. 十地 이전의 보살. 二乘 · 범부 등을 利樂케 하기 위하여 十方에서 3업으로 여러 가지 변화하는 일을 보여 각기 이락을 얻게 하는 지헤를 말함. (唯識論 十, 百法問答妙 八)
제육식(第六識) : 의식의 다른 이름. 의식은 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意識의 六識 가운데 마지막인 여섯 번째이므로 이렇게 이름함.
의식(意識) : 六識(眼識 · 耳識 · 鼻識 · 舌識 · 身識 · 意識)의 하나. 제6識이라고도 한다. 意根을 의지하는 곳으로 하여 法境을 認識 · 推理 · 追想하는 마음이지만, 실은 과거 · 미래 · 현재의 三世의 一切法에 대해서 작용하기 때문에 廣緣의 識이라 한다. 唯識派에서는 이 식에 대해서 4종으로 분류한다(四種意識).
곧 (1) 明了意識. 前五識을 동반하여 일어나서 대상물을 밝게 판단할 수 있는 것.
(2) 定中意識. 모든 차별 動亂에서 떨어진 定心과 相應하는 것.
(3) 獨散意識. 定중의 의식은 아니고(곧 흩어짐) 특히 前五識을 동반하지 않고 일어나는 것.
(4) 夢中意識. 이것도 獨散이긴 하지만, 깨어 있을 때와 구별해서 따로 세운다.
이상 4종중 처음의 (1)은 前五識을 동반해서 일어난다는 의미로 五俱의 意識이라 부르고, 뒤의 (2)(3)(4)는 前五識을 동반하지 않고 일어난다는 의미로 獨頭의 의식이라 부른다. 따라서 뒤의 3은 차례와 같이 定中獨頭의 의식 · 散位獨頭의 의식 · 夢中獨頭의 의식이라고도 불리운다. 특히 이 의식은 現象界의 가지가지 事物을 인식하는 작용이기 때문에 分別事識이라고 하며, 또 前五識을 分別事識이라고 하는 수도 있다.
지혜(智慧) : 六波羅蜜의 하나. 일체의 諸法을 통달하여 得失과 邪正을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 智慧山, 智慧海 등에 비유함. 智 · 慧 두글자를 특히 구별하여 쓸 경우에는 智는 解了, 慧는 照見의 뜻.
묘(妙) : 범어 sat. 薩의 번역. 不可思議, 절대로 비교될 수 없는 것을 말한다. 특출한 經典을 妙典이라 한다. (특히 법화경). 비교할 수 없는, 우수하여 不可思議한 法을 妙法이라고 한다(法華經의 美稱). 深妙不可思議한 道理를 妙理라 하며, 不可思議한 대상을 妙境이라 한다. 妙因妙行에 의하여 얻은 證果(佛果)를 妙果라 한다.
불가사의(不可思議) : 不思議 · 難思議라고도 한다. 말로 할 수도, 마음으로 생각할 수도 없는 것. 增一阿含經卷十八에는 세계와 중생과 龍과 佛土境界를 불가사의라 했고, 大寶積經卷八十六 등에는 業과 龍과 禪과 佛의 四種境界를 불가사의라고 했다(四不可思議). 智度論卷三十에는 衆生多小(중생에는 增減이 없는 것) · 業果報(온갖 것의 차별은 業力에 의해서 생기는 것) · 坐禪人力(禪定의 힘에 의해서 신통력 등의 작용을 나타내는 것) · 諸龍力(龍이 한방울의 물로 큰 비를 내리는 것) · 諸佛力(佛法에 의해서 깨달음을 얻는 것)의 五不可思議를 밝혔고, 그 가운데 佛力이 가장 殊勝한 불가사의라고 했다. 또 舊譯의 華嚴經卷三十의 佛不可思議品에는, 諸佛에게 刹土 · 淨願 · 種姓 · 出世 · 法身 · 音聲 · 智慧 · 神力自在 · 無碍住 · 解脫의 열 가지 불가사의가 있다고 說하고 있다. 이것은 다 모든 불 보살의 解脫 · 智慧 · 神力 등을 생각하여 예측할 수 없는 것을 밝힌 것. 또 화엄경이나 유마경을 不思議解脫經이라 하고 아미타불을 不可思議光如來라고 했으며, 보살에도 不思議慧보살 · 難思議보살 등의 이름이 있다.
역(力) : 범어 bala의 번역으로, 波羅라 音譯한다. 機能·能力을 말함. 十波羅蜜의 제9인 力波羅蜜을 말한다. 또, 思擇力(思力이라고도 하고, 思惟判斷하는 智的能力)과 修習力(修力이라고도 하고, 修道상의 실행력)·自力과 他力을 二力이라 한다. 菩提心을 일으키는 힘에 自力·他力·因力(過去世에 善根을 닦은 힘)·方便力(좋은 지도자 곧 善知識의 지도력)의 四力이 있다고 한다.
자재(自在) : 마음대로 무엇이나 자유롭지 않은 것이 없고 장애할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 불·보살이 갖춘 功德의 하나. 그래서 佛을 自在人이라고도 한다. 보살이 가진 自在力에 다음과 같은 종류가 있다.
➀ 二種自在.
(1) 觀境自在. 眞如와 다른 경계 곧 현상계를 아울러 觀하는 自在.
(2) 作用自在. 說法敎化의 활동이 自在한 것.
➁ 四種自在. 八地 이상의 보살이 갖춘 自在力.
(1) 無分別自在. 分別의 相을 여의고 任運無功用한 自在.
(2) 刹土自在. 淨土自在. 자유로 種種의 國土에 나서 그 국토를 淸淨하게 하는 自在.
(3) 智自在. 第九地에 이르면 無礙智를 成就하므로 說法敎化에 自在하게 되는 것.
(4) 業自在. 第十地에 오른 보살은 번뇌와 業縛이 없는 自在를 성취함. 또 모든 보살이 있는 戒와 神通과 智와 慧와의 4종의 自在를 四種自在라 한다.
➂ 十種自在.
(1) 命自在. 壽命을 伸縮하는 自在.
(2) 心自在. 三昧에 들어가는 自在.
(3) 財自在. 資具自在, 財物에 관한 自在.
(4) 業自在. 行業 곧 行爲의 自在.
(5) 生自在. 受生自在. 生을 받는 것을 自在로 하는 것,
(6) 願自在. 원하는 대로 깨달음을 얻는 自在.
(7) 信解自在. 解自在. 온 우주에 佛이 遍滿함을 보는 自在.
(8) 如意自在. 神力自在. 神通變化의 힘으로 不思議함을 보이는 自在.
(9) 智自在. 智慧를 얻어서 깨달음을 여는 自在.
(10) 法自在. 無量의 敎를 說示하는 自在를 말함.
관찰(觀察) : 觀想 · 觀念 등과 같음. 대상의 事物을 마음에 떠오르게 하여 觀하여 보는 것. 또는 여러 법을 마음 속에 상기하여 분명히 觀想하는 것. 觀과 같은 뜻으로 쓴다. <華嚴經探玄記> 제10에는 관찰에 內心照察과 擧目眄(면)視의 두 뜻이 있고 또 <往生論> 註 卷下에는 「마음에 그 일을 緣함을 觀이라 하고 物心 분명함을 察이라고 한다」라고 해설하였음.
제법(諸法) : 여러 가지 법. 萬法과 같음. 우주에 있는 有形 無形의 모든 사물. 諸有. 諸行.
일체법(一切法) : 一切諸法 · 萬法이라고도 한다. 모든 것, 一切의 事物, 모든 現象, 정신적 · 物質的인 것. 일체 現象的 존재를 말함. 원 뜻은「緣起로 된 모든 존재」곧 有爲法을 가리켰으나 뒤에 이와 對立하는 無爲法도 추가되었다. 法에 관하여 여러 가지 분류방법이 있다. 그러나 일체법은 모두 所緣이 된다.
중생(衆生) : 有情 · 含識이라고도 번역하는데 이것은 心識을 가지고 있다는 뜻이다. 含識을 含生 · 含情 · 含靈이라고도 하며, 또 많은 生類라는 뜻으로 群生 · 群萠 · 群類라고도 한다. 대체로 이같은 말들은 "生存하는 것"이란 뜻으로 일체의 生類를 가리킨다. 衆生이란 말은 흔히 迷惑의 세계에 있는 生類를 가리키므로 때로는 넓은 의미로 불 · 보살까지도 포함한다. 雜阿含經 卷四十三에는 眼 · 耳 · 鼻 · 舌 · 身 · 意의 六根(여섯 感官)을 犬 · 鳥 · 蛇 · 狐 · 鰐 · 猿의 6종의 동물에 비유하여 흔히 이것을 六衆生이라 하고 六獸의 喩라고 한다.
근기(根機) : 또는 機根. 根은 물건의 근본이 되는 힘. 機는 발동한다는 뜻. 교법을 듣고 닦아 얻는 능력과, 교법을 받는 중생의 性能을 말한다.
공교(工巧) : 技術·工藝·藝能을 말한다. 여기에 細工·書畵·무용 등의 身工巧와, 讚詠·吟(음)唱 등의 語工巧가 있다. 工巧에 관한 학문을 工巧明이라 한다. 五明의 하나.
설법(說法) : 불타의 도를 사람들에게 說하여 전하는 것. 說敎·說經·演說·法施·法讀·法談·談義·讚歎·勸化·唱導 등도 같은 의미로 쓰인다. 불타는 때나 상대의 능력·성질 등에 응해서 각기에 알맞은 敎法을 써서 敎化의 효과가 완전히 되게끔 說法하셨다. 또 불타는 한가지의 말로 說法하여도 듣는 사람의 정도에 따라서 이해의 깊이가 다르다. 思益梵天所問經 卷二에는
佛은,
(1) 진리에 꼭 맞는 말씀에 의해(言說),
(2) 상대의 능력 성질에 따라서(隨宜),
(3) 깨달음에 이르게 하기 위하여 구체적인 방법을 마련하여(方便),
(4) 위대한 진리를 설하여 깨달음의 길을 보이고(法門),
(5) 중생을 구원하기 위하여 큰 자비와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일으키신다(大悲)고 하고, 說法이 이 다섯가지의 작용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것을 5종설법이라고 한다. 經論 기타의 說하는 사람은 5종류가 있고 <이것을 五說 혹은 5종說人이라고 한다>. 智度論 卷二에는 佛·佛弟子·仙人·諸天·化人(참 모습을 감추고 거짓으로 다른 몸을 나타내는 것)의 5로 했는데, 善導의 觀經疏玄義分에서는, 佛·佛弟子·天仙·鬼神·變化의 5로 했다. 또 澄觀의 華嚴經疏 卷一에는, 화엄경 중의 說敎者에 佛·보살·聲聞·중생·器界(山河大地등)의 5가 있다고 하고(이것을 五類說·五種說法이라고 한다). 一行의 大日經疏 卷七에는, 眞言의 說法者에 如來·금강보살·二乘·諸天 ·地居天의 5가 있다고 했다. 說法은 法施라고 하여 出家한 자의 布施행위라고 했으며, 또 五分律卷二十六에는 自恣가 끝나는 밤에 說法·經唄(經文을 곡조 붙여서 노래 부르는 것)를 행한다고 말한 것처럼 교단 행사의 뜻으로도 쓴다. 설법할 때의 마음 가짐으로서는, 법화경 卷四 法師品에, 如來의 방(大慈悲)에 들어가, 如來의 옷(柔和忍辱)을 입고, 如來의 자리(諸法空)에 앉아서 해야 한다고 하였고, 優婆塞戒經 卷二나 十住毘婆沙論 卷七에도 각기 마음 가짐에 주의해야 할 사항이 說해져 있다. 說法의 의식에 대해서는, 佛本行集經 卷四十九 說法儀式品에 자세히 기록되어 있다. 또 설법을 듣는 聽者의 마음 가짐에 대해서도 모든 經論에 기록되어, 이들 설법의 說하는 자와 듣는 자의 마음가짐에 주의하지 않으면 안 될 사항을 說聽의 方軌라 한다. 더욱이 優婆塞戒經 卷二에는, 說法에 淸淨·不淨의 2종說法이 있는 것을 說하고, 利己心이나 다른 사람과의 경쟁심에서 하는 說法을 不淨說法이라고 했다. 중국에서는 齋會 등의 때에 說法하는 것을 唱導라 하고, 高僧傳 卷十三에는 唱導에 능한 스님의 傳記를 전하고 있다.
의(疑) : 범어 vicikitsa의 번역. 心所(마음의 작용)의 이름. 佛敎의 眞理에 대해서 망설이고 마음을 결정하지 못하는 것. 信에 상대가 된다. 俱舍宗에서는 不定地法의 하나. 唯識宗에선 6根本煩惱의 하나. 또 廣義로는 일반적으로는 번뇌가 아닌 疑도 포함된다. 의심하는 감정이 뒤섞여서 결정하지 못하는 것을 網에 비유해서 疑網이라고 한다. 자기를 의심하고 스승을 의심하고 法을 의심하는 것을 三疑라 한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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