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개의 숫돌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불자여, 그대의 한 그릇 밥과 한 벌 옷이 곧 농부들의 피요 직녀들의 땀인데, 도의 눈이 밝지 못하고야 어찌 삭여낼 것인가. 그러므로 말하기를 「털을 쓰고 뿔을 이고 있는 것이 무엇인 줄 아는가? 그것은 오늘날 신도들이 주는 것을 공부하지 않으면서 거저 먹는 그런 부류들의 미래상이다」라고 했다. 그런데 어떤 사람들은 배고프지 않아도 또 먹고, 춥지 않아도 더 입으니 무슨 심사일까. 참으로 딱한 일이다. 눈앞의 쾌락이 후생에 고통인 줄을 생각지 않는구나!
그러므로 도를 닦는 이는 한 개의 숫돌과 같아서, 장서방이 와서 갈고 이생원이 갈아 가면, 남의 칼은 잘 들겠지만 내 돌은 점점 닳아 없어지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어떤 사람들은 도리어 남들이 와서 내 돌에 칼을 갈지 않는다고 걱정하고 있으니 참으로 딱한 일이 아닌가.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성전(西山·禪家龜鑑)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ㅈ(지읒)~ㅊㅋㅌㅍᄒ(히읗)'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토모진(兎毛塵) (0) | 2018.06.05 |
---|---|
정토문(淨土門) (0) | 2018.06.04 |
칠방편(七方便) (0) | 2018.06.02 |
절상일승(絶想一乘) (0) | 2018.06.01 |
허공(虛空) (0) | 2018.06.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