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법(百法)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唯識宗에서 우주와 人生을 설명하기 위하여 일종의 唯心論에 입각하여 정신과 물질의 여러 현상을 백가지 요소로 분석한 것이다. 心法의 8識과 心所有法의 5遍行·5別境·11善·6煩惱·20隨煩惱·4不定과, 色法의 5根·5境·法處所攝色과, 不相應行의 24와 無爲의 6을 말한다. 이것을 五位百法으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참고
오위백법(五位百法) : 아래
(1) 心法(8). 眼識·耳識·鼻識·舌識·身識(이상 前五識), 意識(第六識)·末那識(第七識)·阿賴耶識(第八識)
(2) 心所有法(51).
변행(遍行)5.→ 觸·受·思·想·作意.
별경(別境)5.→ 欲·勝解·念·定·慧.
선(善)11.→ 信·慚·愧·無貪·無瞋·無癡·精進·輕安·不放逸·行捨·不害.
번뇌(煩惱)6.→ 貪·瞋·癡·慢·疑·惡見.
수번뇌(隨煩惱)20.→忿·恨·覆·惱·嫉·慳·誑·謟·害·憍·無慚·無愧·掉擧·惛沈·不信·懈怠·放逸·失念·散亂·不正知.
부정(不定)4.→ 悔·睡·尋·伺.
(3) 색법(色法)11. → 眼·耳·鼻·舌·身·色·聲·香·味·觸·法處所攝色.
(4) 불상응행(不相應行)24.→ 得·命根·衆同分·異生性·無想定·滅盡定·無想事·名身·句身·文身·生·老·住·無常·流轉·定異·相應·勢速·次第·方·時·數·和合性·不和合性.
(5) 무위(無爲)6.→ 虛空無爲·擇滅無爲·非擇滅無爲·不動無爲·想受滅無爲·眞如無爲.
오위(五位) : 5종의 位態란 뜻.
① 모든 존재(一切法)을 5종으로 나눈 것. 五事 · 五法 · 五品이라고도 한다. 色法(물질적인 것) · 心法(心의 주체인 識) · 心所法(心의 작용) · 心不相應行法(色法도 心 · 心所法도 無爲法도 아닌 것. 예컨대 生 · 住 · 異 · 滅이라고 하는 존재의 존재하는 형태) · 無爲法(생멸변화가 없고 인연에 따라 조작됨이 없으며 작용을 일으킴이 없는 것)의 5.
俱舍宗등에서는 이 5位를 다시 분류하여, 色에 11, 心에 1, 心所에 46, 不相應行에 14, 無爲法에 3, 計 75法으로 나누어 五位七十五法이라 한다.
大乘唯識宗에서는 心에 8, 心所에 51, 色에 11, 不相應行에 24, 無爲法에 6, 합계 백종으로 나누어 五位百法이라 한다. 또 이 분류법에 준하여 成實論의 설을 84법으로 나누는 경우도 있지만 그 근거가 확실치 못하다. 俱舍宗에서 5位를 色心등의 순서로 한 것은 心외의 대상의 實在를 허락함으로써 그것에 의해 內心에서 心 · 心所가 일어난다고 했기 때문이며, 이에 대해 唯識宗에서 心 · 心所등의 순서로 한 것은 모든 존재는 다 識이 변하여 나타난 것으로 實體가 없다고 봤기 때문이다.
② 修行의 5단계. 唯識宗에서는 보살이 불타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1) 資量位(有漏의 善을 攝行하여 佛果를 깨닫는 바탕의 位인 十住 · 十行 · 十廻向의 30心(大乘 三賢位에 해당). (2) 加行位[앞에서 닦아 쌓은 바탕 위에 다시 無漏智를 얻기 위한 방편으로서의 修行을 더하는 位로서 十廻向의 滿心(大乘의 四善根位)에 해당]. (3) 通達位[처음으로 無漏智를 얻어 眞如의 진리를 體得하는 位로서, 初地(見道)에 해당]. (4) 修習位[初地에서 본 眞如의 진리를 몇 번이고 거듭하여 攝行하는 位로서 二地 이상(修道)에 해당]. (5) 究竟位(佛果를 말함)로 이것을 大乘의 五位라고 한다. 이것에 준하여 資糧 · 加行 · 見道 · 修道 · 無學의 小乘五位가 있다고도 한다.
③ 禪宗에서 말하는 心性의 5位. 洞山良价가 수행인에게 보인 5종의 법을 洞山五位라고 하는데, 여기에 正偏五位와 功勳五位가 있다. (1) 正偏五位. 正中偏 · 偏中正 · 正中來 · 偏中至 · 兼中到의 다섯으로서, 正이란 곧 陰이니 眞如의 本體를 의미하며 偏이란 陽이니 생멸의 현상을 의미한다. 곧 평등한 그대로 차별이 있고(正中偏), 차별 그대로 평등한(偏中正) 이 원리를 바탕으로 수행실천하는 相에는 靜中動(正中來) · 動中靜(偏中至)이 있으며, 다시 이 둘이 함께 겸하여 갖추고 있는 자유자재한 경지(兼中到)가 있다고 한다. (2) 功勳五位. 向 · 奉 · 功 · 共功 · 功功의 5位를 일컫는다. 곧 중생에게 본래부터 佛性이 갖추어 있음을 알고서 그 佛性을 사무쳐 통달하고자 하며(向), 佛性을 顯成하기 위해서 수행을 하며(奉), 佛性을 보고(功), 자재한 작용을 갖춤에 이르러 또는 그 작용을 인정하는 경우에 있어(共功), 다시 그것까지 초월하여 있는 그대로 모든 것에 자재한 경지(功功)의 다섯을 말한다.
유식종(唯識宗) : 法相宗 · 應理圓實宗 · 普爲乘敎宗 · 唯識中道宗 · 中道宗이라고도 하며, 이 宗의 所依經典은 解深密經 · 成唯識論 · 瑜伽師地論이다. 佛滅 후 1천년경 북인도 사람인 無着과 世親이 세우고, 중국에서는 인도의 戒賢論師에게 법을 배운 玄奘이 窺基에게 전하다. 窺基는 慈恩寺에서 주석하였으므로 慈恩宗이라고도 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신라의 圓測이 당나라에 유학하여 玄奘에게 瑜伽論과 唯識論을 배우고 唯識疏抄를 저술하였다. 또한 경덕왕 때에는 眞表律師가 金山寺에서 戒法과 占察法을 수행하고 법상종의 宗旨를 寶宗 · 永深 · 信芳 등에게 전하여 法住寺와 桐華寺에서 크게 성하였다. 이 宗은 우주 만유의 本體보다도, 현상을 자세히 분류 설명하였으므로 법상종이라 하고, 유식종이라 함은 일체 萬有는 오직 識이 변해서 이루어 진 것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불교의 唯識論으로서 萬有는 오로지 아뢰야식으로 緣起한 것이라 주장한다. 그 緣起의 本體인 能變의 처음은 제 8識이요, 2能變은 제 7識, 3能變은 通 6識이라 하고, 이것들은 모두 內心으로 外境을 變現하는 것이므로 三界唯一心과 心外無別法이라 말한다.
萬有를 분류하여 五位百法으로 정하며, 만유의 진정한 理 · 事 · 迷 · 悟를 밝히기 위하여 遍計所執性 · 依他起性 · 圓成實性의 3性을 말한다. 識이 外境을 인식하는 과정에 나아가서는 이것을 4分으로 나누어 설명하고, 萬法唯識의 이치를 깨달아 알게 하는 방법으로 5重唯識觀을 세웠다. 중생의 해탈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중생의 성품에는 선천적으로 菩薩定性 · 緣覺定性 · 聲聞定性 · 三乘不定性 · 無性有情의 5性이 각각 다르므로 영구히 해탈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그 宗의 三乘敎만이 옳고, 다른 종파의 一乘敎는 假說이라 하므로 이 宗을 權大乘이라 부른다.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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