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세심(三世心)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마음은 찰나에 생멸하여, 미래의 마음을 아직 이루지 못하기 때문에 얻을 수 없고, 과거의 마음은 이미 멸하였기 때문에 얻을 수 없고, 현재의 마음은 잠시도 머물지 않기 때문에 얻을 수 없으므로 이것을 三世心不可得이라 한다.
참고
삼세(三世) : 三際라고도 한다. 過去世(過去·前世·前生·前際)와 現在世(現在·現世·現生·中際)와 未來世(未來·來世·來生·當來·後際)의 總稱. 去來現이라고도 已今當이라고도 하고, 現在世와 未來世를 합하여 現當二世라고도 한다.
하나의 인간에 대해서 현재의 한 생애를 現世, 그 出生이전의 생애를 前世, 命終이후의 생애를 來世라고도 하는데, 또 현재를 1刹那로 보고, 그 前과 그 後로서 三世를 말하는 수도 있다. 혹은 또 劫을 단위로 하여 賢劫의 사이를 현재로 하여, 이것에 의해서 三世를 세우는 경우도 있다. 단 有部에서는 世無別體依法而立이라고 하여 世의 實在를 인정하지 않는다.
일반으로 불교에서는 때(時)를 假立하여, 勝論外道나 時論師와 같이 時를 實有라고는 하지 않는다. 過去의 業을 因으로 하여 현재의 果를 부른다고 하는 것처럼, 三世를 걸쳐서 因果應報의 이치가 행해지는 것을 三世因果라 하고, 三世에 나타나는 많은 佛을 三世諸佛이라고 한다.
단, 소승에서는 1佛 1佛이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나타나는 諸佛을 가리키는데, 대승에서는 공간적으로 十方의 모든 부처가, 시간적으로 3世에 걸쳐서 나타난다고 하여, 十方橫化·三世竪化라 한다.
① 有部에서는 色·心등의 有爲法의 法體는 三世에 걸쳐서 實有(곧 恒有이다)라고 한다. 이것을 三世實有·法體恒有라고 한다. 그러면 또「過去의 法」이라든가 「현재의 法」이라든가 하는 三世의 구별은 어떻게 성립되는가? 여기에 여러 가지 說이 있는데 類·相·位·待의 不同에 의한다고 한다. 그 가운데 有部의 正義는 位不同說이니, 곧 法體는 三世에 걸쳐서 實在하기 때문에 法體 그것에는 三世에 의한 차별은 있을 수 없지만 그 작용을 표준하여 볼 때, 또 작용이 일어나지 않는 位의 法이 未來의 法, 현재에 일어나고 있는 位의 法이 현재의 法, 이미 일어나서 지나가버린 位의 法이 과거의 法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현재는 1刹那이다<俱舍論 卷二十>.
② 經部에서는 현재 1찰나에 일어나고 있는 것만이 存在로서 實有하고 과거 미래의 法은 無(非存在)라고 한다. 곧「本無에 근거하여 지금이 있다. 有가 끝나면 도로 無이다.」(本無今有·有已還無)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과거의 法은 일찍이 있었던 것, (曾有) 미래의 法은 장차 있으려고 하는 것(當有)이라 하여 三世를 說한다. 이것을 現在有體·過未無體라 한다.
③ 唯識派에서는 過未無體의 입장에 서면서 세가지의 3世를 설한다.
(1) 원리상으로 본 3世. 현재의 法 위에 과거는 일찍이 있었던 因相으로서, 未來는 그 장차 있으려고 하는 果相으로서, 과거·미래의 의미가 갖추어 있다는 이유에서 현재의 法에 원리로써 3世를 세우는 것.
(2) 神通의 3世. 과거·미래는 실로 있는 것은 아니나, 宿命智(宿命通)에 의해서, 과거를 觀하고 他心智(他心通)에 의해서 현재를 觀하고, 生死智(天眼通)에 의해서 미래를 觀하는 곳에, 神通力에 의해 顯現한 3世를 현재 찰나의 心識의 相分으로서 세우는 것.
(3) 唯識의 3世. 迷한 마음에 의해서 허망하게 분별하여 3世가 있다고 하지만 실은 현재의 心識의 變現한 相分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成唯識論述記 卷三末).
④ 화엄종에서는 9世·10世의 說을 세운다. 곧 3世의 각각에 3世를 세워서 과거의 과거 내지 미래의 미래인 9世를 설하고, 특히 또 그것들은 서로 他에 同合하고 서로 他에 化合하여(곧 相卽相入하여), 一念(한 생각)중에 거두어졌기 때문에, 이 全一의 1世와 합해서 10世가 된다고 했다(華嚴五敎章 卷四).
찰나(刹那) : 범어 ksana의 音譯. 叉拏라고도 쓰고 念頃(한 생각을 일으키는 순간)·一念·發意頃 등으로 번역하며 생략하여 단지 念이라고 만도 한다. 곧 시간의 최소단위를 뜻한다.
① 俱舍論卷十二에는 120찰라를 一怛刹那, 六十怛刹那를 一臘縛(범어 lava, 羅預·羅豫라고 音譯), 三十臘縛을 一牟呼栗多(범어 muhurta 牟呼栗多라 音譯하고 須臾라 번역), 30모호율다가 1주야라고 했다(1찰라는 지금의 0.013초에 해당한다).
② 僧祇律卷十七에는 20念을 1瞬, 20瞬을 1彈指(손가락을 튕기는 것), 20彈指를 1羅豫(臘縛), 20羅豫를 1須臾, 30須臾가 1주야라고 했다. (1念은 지금의 0.018초에 해당)
③ 1刹那와 1念은 서로 다르다는 說도 있다. 往生論註卷上에서는 60찰나를 1념으로, 仁王般若經卷上에서는 90찰나를 1念이라 했다.
④ 智度論 卷三十 및 卷八十三에서는 60念을 1彈指로, 俱舍論卷十二에서는 65찰나를 1彈指로 했다.
⑤ 大般若經 卷三百四十七에서 說하는 1日夜·1日·半日·1時·食頃·須臾·俄爾·瞬息頃의 순서에 의하면 一食頃(一前食과 後食 사이 곧 朝食前 또는 朝食하는 사이란 뜻)에 대한 대체적인 시간의 길이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⑥ 모든 存在가 찰라찰라 생겼는가 하면 滅하고 滅하면 또 생기고 하는 生滅을 계속하고 있는 것을 刹那生滅이라고 한다. 事物의 無常한 窮極的인 모습을 一期生滅이란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⑦ 現在의 1찰라를 現在라 하고 前刹那를 過去, 後刹那를 未來라 하며, 이 셋을 합하여 刹那三世라 한다.
⑧ 仁王般若經卷上에는 1찰라에 9백 生滅이 있다고 하고, 往生論註卷上에는 1찰라에 百一의 生滅이 있다고 한다.
생멸(生滅) : 生起와 滅盡을 병칭하는 것으로 起滅이라고도 한다. 인연이 화합하여(곧 모든 조건이 만족하게 되어) 성립하는 萬有(곧 有爲法)는 변천하는 성질의 것(無常)이므로 반드시 生滅한다. 인연을 여의고 존재하는 영구불변(常住)하는 것(곧 無爲法)은 無生無滅(不生不滅)이다. 단 대승에서는 유위법에도 불생불멸의 뜻이 있다고 한다. 또 생멸은 시간의 최소단위(刹那)로 논하면 찰라찰라에 생멸하므로 이것을 刹那生滅(刹那滅)이라 한다. 이에 대해 有情이 나서 죽을 때까지 한 평생(一期)을 가지고 생멸(出生과 死滅)이라고 하는 것을 一期生滅이라 하고 합해서 2種生滅이라 한다.
미래(未來) : 三世의 하나. ① 來世·後世·現世의 다음에 오는 세상. 곧 죽은 뒤의 세상. ② 장래라는 뜻으로, 現世에서도 일이 아직 일어나지 않은 때를 말한다.
과거(過去) : 三世의 하나. 지나간 세상, 또는 지나간 시간. 前世. 今生에 태어나기 전을 말함.
현재(現在) : 三世의 하나. 또는 現在世·顯在라고도 한다. 그 사물의 작용이 이미 生하여 아직 滅하지 아니한 時點을 말함. (俱舍論二十)
불가득(不可得) : 범어 an-upalambha의 번역. 推察하여 구하여도 了得 · 認知할 수 없는 것. 모든 것이 고정불변한 독자적인 모습을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不可得空이라고 한다.
불가득공(不可得空) : 일체 萬有의 本體를 구해도 마침내는 구할 수가 없으므로 空이라 한다. 과거 · 미래 · 현재의 諸法은 不可得이기 때문이다. 18空의 하나.
삼세불가득(三世不可得) : 三世의 모든 법에 가히 얻을 수 없는 實體를 말함. 維摩經 弟子品에「만약 과거에 生하려 하면 과거의 生은 이미 없어졌고, 만약 미래에 生하려 하면 미래의 生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으며,만약 현재에 生하려 하면 현재의 生은 머물 곳이 없다」하였음. 金剛經에「과거의 마음을 얻을 수 없으며, 현재의 마음도 얻을 수 없으며 미래의 마음도 얻을 수 없다」하였음.
유마경(維摩經) : 3권. 405년(후진 홍치 8년)에 구마라집 번역. 정식 명칭은 維摩詰所說經이라 한다. 또는 不可思議解脫經·淨名經이라고도 한다. 반야경에서 말하는 空의 사상에 기초한 윤회와 열반, 번뇌와 보리, 穢土와 淨土 등의 구별을 떠나, 일상 생활 속에서 해탈의 경지를 체득하여야 함을 유마힐이라는 주인공을 내세워 설화식으로 설한 책.
유마힐이 병중에 있을 때 문수보살이 여러 聲聞과 보살들을 데리고 문병하러 왔다. 그 때 유마힐은 여러 가지 신통을 보여 불가사의한 해탈상을 나타내고, 서로 문답하여 無住의 근본으로부터 일체법이 성립되는 것과 삼라만상을 들어 모두 不二의 一法중에 돌려 보내는 법문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유마힐은 입을 다물고 잠자코 있어 말없는 것으로써 不可言 不可說의 뜻을 표현하여 문수보살을 감탄케 하였다. 산스크리트 원전은 전해지지 않고 구마라집 번역 외에 吳나라 지겸 번역 2권과 당나라 현장 번역 6권이 전한다.
금강경(金剛經) : 이것은 大般若經 第二處 第九會 547권으로 본 이름은 <금강반야바라밀>이다. 三譯이 같은 이름으로, 秦의 羅什과 北魏의 菩提流支와 陳의 眞諦가 각각 번역하였다. 다시 세 번을 번역하였는데 (1) 金剛能斷般若波羅蜜經. 1권. 隋의 達磨崛多가 번역함. (2) 能斷金剛般若波羅蜜經. 1권. 唐의 義淨이 번역함. (3) 同名으로 1권. 즉 唐의 玄奘이 번역한 것으로 大般若經 第九會 547권의 別行本이다. 모두 합하여 六譯함.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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