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나식(末那識)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末那는 意라 번역하고, 思量의 뜻을 말한다. 末那識은 八識의 하나로, 제七識이라고 하며 思量을 본질로 하는 識이다. 제六意識과의 혼란을 피하기 위한 것도 범어를 음역해서 末那識이라 한 하나의 이유가 된다.
이 식은 我癡 · 我見 · 我慢 · 我愛의 4煩惱와 相應하여, 제八阿賴耶識의 見分을 항상 審思하여 「我 · 我所」라 하고 집착하는 恒心思量을 성격으로 하고, 我執의 근본이 되기 때문에 染汚意라고 하며, 思量識 · 思量能變識이라고도 하는데 舊譯에서는 執著識이란 뜻으로 阿陀那識이라고도 한다.
無始이래로 미세하게 相續하여, 힘들이지 않고 자연히 일어나며 그 성질은 有覆無記라고 했다. 法相宗에서는 修行의 단계에 應해서 末那識에 다음과 같은 3位를 세워 이것을 末那의 三位라고 한다.
(1) 補特伽羅(또는 人)我見相應位. 末那識이 阿賴耶識을 緣으로 하여 人我의 見을 일으키는 단계이고, 凡夫 · 二乘의 有學 · 七地이전의 보살과 같은 有漏心의 단계를 말한다.
(2) 法我見相應位. 末那識이 제八異熟識에 法我의 見을 일으키는 단계(곧 어느 정도 청정하여지기는 했지만 아직 法執과 我執을 버리지 못한 地位), 곧 凡夫 · 二乘 및 法空智果를 얻지 못한 보살의 단계를 가리킨다.
(3) 平等性智相應位. 無漏의 平等性智를 일으켜 얻는 지위, 곧 菩薩이 法空觀을 가지고 見道에 들어가는 경우와 修道位에서 法空智果를 일으켜 얻는 경우, 또는 佛果의 경우를 말한다.
成唯識論 卷五에 의하면, 末那識의 존재는 두가지 敎說과 여섯 가지 이론으로 증명되고 있다. 이것을 二敎六理라고 한다. 二敎라 함은 入楞伽經卷九의 「藏識을 心이라 하고, 思量하는 성질을 가리켜 意라 하며 모든 경계의 대상을 능히 인식 了別하는 識이라 한다」고 하는 說과, 解脫經의 「染汚는 항상 諸惑과 함께 生滅한다」고 하는 說을 가리킨다.
六理라 함은,
(1) 不共無明證. 제六識의 작용에는 늘 間斷이 있는데 凡夫는 不共無明이 항상 間斷없이 相續하기 때문에 末那識이 없으면 안되는 이치.
(2) 六二緣證. 前五識이 前五根을 所依로 하고 前五境을 所緣으로 하는 것처럼 제六意識도 所依인 意根 곧 末那識이 없으면 안되는 이치.
(3) 意名證. 곧 末那 즉 意라고 하는 이름은 恒心思量이기 때문에 末那識은 恒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치.
(4) 二定差別證. 곧 聖者가 들어가는 滅盡定과 外道가 들어가는 無想定이 구별되는 것은, 滅盡定에는 末那識이 없으나 無想定에는 末那識이 존재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이치.
(5) 無想有染證. 곧 無想定을 닦아서 얻은 無想天에서는 제六意識이 없으나 我執이 있기 때문에 末那識이 있어야 된다는 이치.
(6) 有情我不成證. 곧 凡夫는 布施 등의 善을 해도 無漏가 되지 않고 我執을 벗어나지 못함은 末那識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치를 말한다.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욕심을 가능한한 적게 가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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