ᄇ(비읍)

법계연기(法界緣起)

근와(槿瓦) 2018. 2. 8. 01:00

법계연기(法界緣起)                                                  (범소유상 개시허망 약견제상비상 즉견여래)

 


법계 곧 우주만유를 一大緣起로 보는 학설. 法界無盡緣起 · 無盡緣起라고도 한다. 화엄철학의 중심이 된다. 만물이 서로 인연이 되고 있으며 상호 의존하고 있다고 하여 전 우주의 조화와 통일을 말한다. 중생과 부처, 번뇌와 깨달음, 생사와 열반 등이 서로 대립되는 것이 아니라 圓融無碍한 것이며, 한 사물은 개별적이 존재가 아니라, 그대로 전우주(一卽一切, 一切卽一)라는 뜻에서 이러한 세계를 蓮華藏世界라고 한다. 따라서 이것은 우주의 기원에 관한 철학이기보다는 우주의 통일성에 관한 철학이라 하겠다.

 

법계연기는 業減緣起 · 唯識緣起 · 眞如緣起와 유기적인 관련을 갖고 있다. 즉 세계와 인생이 모두 업의 결과라는 업감연기에 대하여 그 업의 기원을 밝히는 것이 유식연기이다. 즉 인간의 아뢰야식에 일체법의 종자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뢰야식은 개인의 본성에 의해 결정되며 이 본성은 진여에 근거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진여연기로서의 설명이 요청되었던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현상세계와 진리의 세계와의 조화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으며 따라서 법계연기가 설해진 것이다. 화엄종에서는 一卽一切  ·  一切卽一이라 말하며, 혹은 한 사물은 상식으로 보는 단독의 하나가 아니요, 그대로 전 우주라는 뜻에서 한 사물을 연기의 법으로 삼고, 이것이 우주 성립의 이며, 힘인 동시에 그 사물은 전 우주로 말미암아 성립된 것이라 함. 이와 같이 우주의 만물은 각기 하나와 일체가 서로 緣由하여 있는 重重無盡한 관계이므로 또 이것을 법계무진연기라고도 한다.


이 사상을 설명하는 것이 六相圓融10玄緣起敎義이다. 이 사상은 연기론의 극치로서 우주연기의 주체를 어떤 한 사물에나 어떤 理體에 국한하지 않고, 낱낱 만유의 當相에서 말하는 것이 특징이다.

 

참고

범소유상(凡所有相) : 대저 온갖 모양은,

개시허망(皆是虛妄) : 모두 허망한 것이니,

약견제상비상(若見諸相非相) : 만약 모든 모양이 모양 아닌 줄을 본다면,

즉견여래(卽見如來) : 바로 여래를 보리라.

 


출전 : 불교학대사전



-나무 관 세 음 보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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